시·노래·연극·영상 등 한데 어우러져
시인 친동생 김덕종씨 특별출연도
민족시인 김남주의 30주기를 맞아 시인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오는 19일 오후 5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혁명시인 김남주 30주년 시노래 서사창작콘서트-자유'가 진행된다. 오월음악의 제작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김남주기념사업회 등이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김 시인의 시와 시를 가사로 만든 노래, 서사가 담긴 연극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콘서트다. 김 시인의 타계 30주기를 추모하며 최초로 선보이는 공연으로, 그가 얼마나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절규했는지 되묻고 영혼 속에 민중의 피가 흐르도록 몸부림쳤는지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무대는 0.7평 크기의 감옥 독방을 꾸며 김남주 시인이 독방에서 온몸으로 시를 쓰고 노래하는 과정을 그린다. 대부분의 서사가 대사 대신 시를 통해 형상화되는 독특한 방식이며, 대사는 극히 제한적인 부분에만 사용된다.
콘서트는 김 시인의 작품을 토대로 박종화 총감독이 총 11곡을 작곡하는 등 1년여간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인의 작품 '조국은 하나다', '감옥에 와서', '학살', '어머님에게' 등 10여 편의 시와 박종화의 창작곡 '낫', '일어나라 진실이여', '새가 되어' 등 11곡을 선보인다.
특히 특별출연으로 시인의 친동생 김덕종씨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주인공 김남주 역에는 박종화, 교도관 역은 이미주, 어머니 역은 박명희, 여동생 역은 이은진이 맡았으며 김남주프로젝트연주단, 노래패 '노래벗' 등이 함께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릴 예정이다.
박종화 총감독은 "격동의 시절을 함께했던 벗들과 함께 김남주 시인의 가을로 오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전 좌석 선착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예약은 오월음악(062-682-0518)에 연락하면 된다.
한편 민족시인 김남주 30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는 지난달부터 광주·전남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해남서 국제 학술심포지엄, 추모문화제, 전국 문학인의 밤, 걸개시화전 등이 진행됐으며 오는 11월 2일에는 전남대 인문대 김남주기념홀에서 학술대회 '김남주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이 개최된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혐오 정치'와 '반혁명', 철학으로 해부하다 지난해 12월 저녁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반혁명과 혁명이 극적으로 충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끄는 반란군이 계엄 선포를 통해 반혁명을 일으켰고, 반혁명 반란군의 압도적 폭력에 맞선 시민들이 맨몸으로 한국 사회와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갈 혁명을 시작한다. 윤석열 정권의 탄생부터 몰락의 순간을 철학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책이 나왔다.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신간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를 발간했다.박 교수는 지난 20대 대선부터 지난해 12월3일 벌어졌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가결까지 결정적인 순간들을 책에 담으며 철학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사유한다. 그는 ‘입틀막’ 사건을 통해 공론장의 역할을,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통해 양적 공리주의의 함정 등을 연결짓는다.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무등일보DB1부 '반혁명과 혁명의 충돌'은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통해 사고하지 않으면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를 통해 윤석열과 부역자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알아본다. 또한 그의 내란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한다.2부 '윤석열 정권의 내부에서 숨 쉬던 반혁명의 기운'은 과거로 돌아간다. 2022년 진행된 20대 대선을 통한 윤석열 정권의 탄생과 윤 정부의 사건들을 해부한다. 이 과정에서 법률주의와 법치주의, 공론장의 역할, 자유의 의미 등을 설명하며 현시대에서 소통과 시민의 역할의 중요성을 시사한다.2부와 3부 사이를 잇는 브릿지에서는 '혁명의 아침에 깨어나지 못한 철학자의 반성문'과 '한강 작가의 문학, 기억을 넘어서는 서사가 되다'라는 주제로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한강 작가의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마지막 3부 '반혁명을 이겨낼 혁명을 위하여'는 윤석열 탄핵 이후 '빛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들을 제시한다. 제7공화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수행해야 할 역할과 혐오의 정치를 넘어 우정의 정치로 가기 위한 방법,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철학적 분석이 담겼다.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학사 박위를 받았다. 교수이자 강연자로서 '매불쇼', '다스뵈이다', '겸공' 등 다양한 방송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유의 폭력', '우리 안의 타자' 등을 펴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 광주 문학단체와 출판사 문예지 겨울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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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마을에서만 다섯···거장들 감수성 기른 '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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