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라 들라기 글·그림|이해정 옮김| 산지니| 80쪽
"깊은 밤 북대서양. 거대하고 화려한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한 이후 가라앉고 있어요!"
타이타닉호의 구조신호를 받은 작은 배 '카르파티아호'. 작고 작은 이 배가 과연 바다에 빠질 위험에 빠진 타이타닉호를 구하러 용감히 나설 수 있을까?
감동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나는 이 책은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1912년, 타이타닉호는 영국 사우샘프턴 항구에서 미국 뉴욕으로 첫 항해를 시작했다. 타이타닉호는 당시까지 만들어진 배 중 가장 큰 배였는데 이 배는 가장 호화로운 객실과 식당, 카페를 갖추고 있어 '바다에 떠다니는 호텔'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으로 출발한 지 4일 만에 타이타닉호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빙산과 충돌하고, 충돌로 배가 찢어져 바닷물이 밀려들기 시작하자 타이타닉호는 급하게 주변의 모든 배에 구조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 시각 전 세계가 타이타닉호의 첫 출항을 응원할 때, 작고 소박한 여객선 카르파티아호는 뉴욕에서 유럽 대륙을 향해 출발했다. 순조롭게 바다를 항해하고 있던 카르파티아호에 한 통의 무전이 걸려 온다. 가까운 바다에서 침몰하고 있는 타이타닉호가 보낸 무전이었다. 카르파티아호의 로스트론 선장은 타이타닉을 구하기로 결심했고, 두려움을 모르는 작은 배 카르파티아호는 즉시 항로를 돌린다. 북대서양의 차가운 바다를 가로질러 타이타닉호에 달려가기 위해서. 칠흑처럼 어둡고 캄캄한 밤, 카르파티아호는 과연 바다에 가득한 빙산들을 뚫고 위험에 처한 배 타이타닉호의 선원과 승객들을 구할 수 있을까?
'타이타닉을 구하라'의 작가 플로라 들라기는 타이타닉이 만들어진 도시 벨파스트에서 태어났고, 그의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그곳의 조선소에서 일했다. '타이타닉을 구하라'는 영국의 주목받는 논픽션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작가의 데뷔작이다. 플로라 들라기는 멋진 그림을 통해 110여년 전 일어난 비극적인 해상 재난과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대로 되살려내 그 생생한 순간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고맙다 한강, 자랑스럽다 한강" 11일 광주광역시청 1층 로비에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시민 축하 행사'가 열린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과 시민들이 한강 작가를 축하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을 접한 광주의 오월단체와 광주·전남의 문인들 역시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한 작가가 문학으로서 광주정신을 전세계에 펼쳐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11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중앙회는 축하문을 통해 "한 작가의 문학은 억압과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를 보여주며, 그의 작품이 담은 진실과 정의의 메시지는 5·18광주 민주화운동 정신과 깊이 맞닿아있다"며 "특히 현재의 혼란한 계엄 정국 속에서 억압에 맞서는 용기와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강렬히 부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광주시가 마련한 한강 작가 수상 축하 행사에서 주관 행사를 갖고 시민과 문학인이 다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갖기도 한 광주문인협회 또한 반가움과 기쁨을 드러냈다.이근모 광주문협 회장은 "한강 작가의 문학 세계를 보면 우리 지역 문인들이 꿈꾸는 광주정신인 자유, 평등, 인간의 존엄 등이 담겨있어 더욱 내 일처럼 다가오고 반갑다"며 "더군다나 내 고장 출신 작가이기에 정말 눈물나도록 축하한다. 눈물 속에는 아픔도 있고 기쁨도 있다. 한 작가의 작품 속에는 아픔이 있고 그가 상을 탄 것은 우리 일처럼 기쁘니 어찌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있겠나"고 축하했다.광주전남작가회의는 한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며 한 작가가 이야기한 문학의 역할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정양주 광주전남작가회 회장은 "한 작가가 수상 전 강연을 통해 언어의 시를 통해 서로의 고통과 아픔을 나누고 진지한 치유의 과정을 모색하는 것이 문학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이것이 오늘 우리 한국 문학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작가회의 회원들과 함께 이런 삶의 찬란함, 인간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함께 펜으로 노력하겠다. 특히 현 시국이 이런 만큼 펜으로 뿐만 아니라 몸으로도 함께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전남대 국문과 출신으로 한신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임동확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영성의 체험'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임 시인은 한 작가의 '소년이 온다' 일부를 인용하며 "누군가 '영성 없는 진보'를 말한 바 있다. 한강의 소설들은 사라졌다고 믿었던 그런 영성에 대한 침묵의 응시이자 확인, 증언이자 응답이다. 거듭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격하게 축하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여기에 있다"며 "나는 한강의 소설 속엔 분명 특정의 이념이나 종교를 초월해 전체의 선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마음의 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 영성이 생생하게 체현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다시 한번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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