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다산 선생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입력 2024.07.04. 15:34 최소원 기자
삶따라 자취따라 다산 정약용
윤동환 지음
다산문화원|500쪽

'다산 정약용 선생을 알지 못하면 근세 한국의 학문과 사상을 말할 수 없다.'

전남 강진군에 위치한 다산문화원에는 다산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의 흔적이 이 시대 사람들의 발자취가 돼 이미 수백 권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기록은 "효도는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기록하기를 좋아하라"고 당부한 다산 말씀의 실천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 문신이자 실학자·저술가·시인, 철학자인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신유박해 당시 황사영 백서사건에 연루, 강진에 유배돼 18년간 생활했으며 그중 11년을 귤동 마을 만덕산 중턱에 위치한 '다산초당'에서 지냈다. 유배 기간 동안 1818년 해배될 때까지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수많은 책을 저술했다.

저자는 다산이 적거하던 강진 귤동마을 다산초당 산하에서 태어났다. 다산 선생의 외가 예손인 그는 스스로 '다산의 나의 운명'이라며 다산학에 심취, 선생의 깊은 사상과 철학을 연구, 저술, 강의하고 있다. 필생의 사업으로 다산기념사업회와 다산문화원을 설립해 다산 목민정신 생활화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다산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오늘의 다산초당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산문적으로 기술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책은 다산 선생의 일대기와 오늘날 우리를 일깨우는 의미를 담았다. 어려서부터 시를 지어 선비들과 아버지 정재원 선생을 놀라게 했던 이야기부터 22세 때 회시에 합격한 후 당시 서학으로 분류된 천주교와의 인연으로 첫 귀양길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등을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했다. 이어 성군 정조대왕과의 만남, 목민관으로서 백성들의 삶 속으로 들어간 다산 선생, 강진으로의 유배, 절망 속에서도 꽃피운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 다도 생활과 귀양이 풀리고 고향 마현으로 돌아간 과정까지 망라했다.

저자는 '나 자신이 주인이 되어 역사 속에서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화와 개혁이 요구되는 시기에는 혼돈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에서 지혜를 찾고 해답을 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다산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수많은 과제들을 이미 통찰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실사구시의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혁의 지평을 열기 위해 다산정신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머릿글에서 "이 책은 다산초당을 다녀와서 자녀들과 함께 느낌을 정리하고 그의 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는 이들의 뜻에 따라 펴내게 된 것"이라며 "오늘을 살기 힘겨워하는 많은 분들께 희망이 되고 귀한 깨달음으로 간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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