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테이블 지음, 상상출판, 320쪽

"너는 그냥 가만히 있어, 내가 다 해줄게~" 한국 대중음악의 아이콘이자 대한민국 최초 오빠부대를 끌고 다녔던 가수 남진의 파란만장한 인생 속엔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가 담겨있다.
'오빠, 남진'은 남진이라는 렌즈를 통해 본 한국 대중음악의 이야기이자 한국 대중음악 역사가 담긴 남진의 첫 책이다.
가수 남진(1945~)은 '오빠부대'의 원조격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자타 공인 1970년대 한국 가요계의 아이콘으로서 라이벌 나훈아와 함께 한 시대를 양분했던 슈퍼스타이다. 1965년 데뷔, 올해 기준 데뷔 60년 차로 79세인 현재도 현역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린 데뷔 60주년 디너쇼는 남진이 가요계 역사의 산증인이자 여전히 레전드급 활동을 이어가는 현역 가수임을 보여줬다.
이 책은 남진의 데뷔부터 영화배우로서의 활동, 월남전 파병, 대한민국 톱스타에 이르기까지 그 화려했던 시대를 기록하고 남진의 시대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를 톺아보았다.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며 노래를 만들어갔던 과정, 영화배우로 활동할 때의 에피소드 등 이제껏 풀지 않았던 '오빠 남진'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남 목포 출신의 남진은 '가슴 아프게', '님과 함께', '둥지'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했다. 목포일보의 발행인이자 제5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문옥의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전쟁 직후인 1950년대에 집에 자가용이 있을 정도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다.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레스토랑에서 팝송을 불러 밴드 마스터로부터 당시 최고 인기가수였던 남일해의 곡을 제작한 작곡가 한동훈을 소개받고 가수 연습생 겸 배우 지망생 생활을 시작했다. 불과 몇 개월 후인 1965년, 그는 한동훈이 작곡한 '서울 푸레이보이'라는 곡으로 데뷔하게 된다. 잘생긴 얼굴 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를 모창한 창법과 무대 액션으로 당시 소녀 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고, 이는 그 후 '그대여 변치 마오', '님과 함께'와 같은 대표곡으로 이어졌다.
가수 남진의 인생은 우리 대중음악의 고전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빛을 발한다는 점이 그렇고, 모두가 안다고 여기지만 대부분 제대로 모른다는 점 또한 그렇다. 한편으로 그의 인생은 식민지와 전쟁에 지나쳐버린 우리 대중음악사의 자료다. 성장통에 아파하는 동안 차마 기록되지 못했던 중요한 역사가 그의 삶에 새겨졌다. 그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우리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잊힌 페이지를 마주할 수 있다.
단순히 '가수 남진'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사라기보다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를 조명하면서 남진이 태풍의 눈처럼 대중음악을 이끌고 성장시켜가는 과정이 담겼다. 최근 나훈아의 은퇴 선언에 남진이 "저는 힘 날 때까지…"라고 말한 것처럼 영원한 대한민국 원조 오빠 남진은 영원한 오빠로 불릴 것이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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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아픔 넘어 '생명과 평화의 서사'로
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
5·18민주화운동 46주기를 맞아 오월 정신을 문학적 서사로 승화시키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김미승)와 한국작가회의는 오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과 국립 5·18민주묘지 일원에서 ‘2026 오월문학제’를 개최한다. 올해 문학제는 ‘오월, 생명과 평화의 서사로!’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학술·예술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오월문학 심포지엄 ▲5·18문학상 시상식 ▲오월문학제 본 행사 ▲5·18 민주묘역 참배 및 추모식 ▲걸개시화전 등으로 구성됐다.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첫날인 23일 오후 2시부터는 전일빌딩245에서 ‘오월문학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김영삼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남대 유희석 교수와 조선대 임경규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오월 문학이 지닌 생명력과 평화의 메시지를 심도 있게 짚어본다. 토론에는 김주선 평론가, 심미소 시인, 안점옥 동화작가, 김현주 소설가가 참여해 오월 서사가 현대 문학에서 갖는 위상과 미래적 가치에 대해 논의를 펼친다.이어 오후 4시부터는 ‘5·18문학상 시상식’이 거행된다. 시·소설·동화 부문 신인상 당선자들에 대한 시상과 함께 본상 수상자의 소감 발표가 이어진다.이날 오후 5시부터는 박일우 소설가의 사회로 문학제의 메인 행사인 ‘오월문학제’가 진행된다. 김미승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의 인사말과 채희윤 고문의 환영사,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전국 각지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대의 의미를 다진다.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특히 이번 오월문학제 행사에서는 이상일 인천작가회의 지회장과 정덕재 대전작가회의 지회장이 연대사를 하고, 경기, 부산, 전북, 충남, 제주 등 전국 지부 작가들이 참여하는 시산문낭독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한 광주전남작가회의와 경남작가회의가 축하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행사는 참가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마무리된다.이튿날인 24일 오전에는 5·18 민주묘역 참배와 추모식이 엄수된다. 참가자들은 국립 5·18민주묘지 일원에 전시된 오월걸개시화전을 관람한 뒤, 국립 5·18민주묘지와 민주열사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그날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한편 부대행사인 오월걸개시화전은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5·18묘역 일원에서 상설 전시돼 묘역을 찾는 시민들에게 문학을 통한 추모의 기회를 제공한다.광주전남작가회의 관계자는 “이번 문학제는 5·18의 아픔을 넘어 생명과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문학적 서사로 담아내기 위해 기획됐다”며 “전국의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오월의 참뜻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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