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안내] 법구경 마음공부 外

입력 2024.05.02. 15:30 최민석 기자

▲법구경 마음공부 (정운 지음)='법구경'은 불교 입문서로 손꼽히는 경전으로 3법인, 4성제, 8정도 등등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용어를 내세우는 대신,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화를 통해 부처님의 지혜를 전하기 때문이다. '법구경' 정식 명칭은 '담마빠다(Dhammap?da)'로, '가르침의 말씀', '진리의 길'이라는 의미다. 부처님 살아생전 말씀만을 모아 만든 '법구경'은 불교 수행자에게는 즉각적으로 해탈에 이르는 방법을, 대중에게는 삶의 의미와 실천 가능한 지혜를 알려 준다. 부처님의 말씀을 짧고 간결한 시를 통해 전하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심오하다. 집착을 내려놓고, 내면을 다스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약 40년 전 출가한 이래로 평생을 경전 연구에 몰두한 정운 스님이 '법구경'의 가르침 중 우리 삶에 직접 도움이 되는 말씀만을 골라 담았다. 유노책주/ 356쪽.

▲하이힐을 신고 휠체어를 밀다 (하타케야마 오리에 지음·김여울 옮김)=나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엄마와 뇌성마비 아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일본에서 중증 뇌성마비 아들과 생활하면서 능력개발 사업에 12년간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감 치료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4년 전 저자는 사랑이란 이름의 폭언과 폭력이 무서워 부모님이 생각하는 좋은 딸이 되려고 안간힘을 썼다.그런 자신을 마음속으로 경멸하던 저자는 만 열아홉 살 때 임신했다. 그리고 부모님을 뒤로 한 채 집을 나왔다. 그렇게 태어난 아들은 중증 뇌성마비였다.아들이 중증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후 고통과 절망 앞에서 '오체불만족'을 읽고 힘을 얻은 저자는 자신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어둠에서 헤맬 때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했다. 더봄/ 272쪽.


▲나는 회사 밖에서 월급보다 많이 법니다(방준식 지음)= 이들은 자신의 관심사에서 시작해 자기 브랜드를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며, 노하우를 쌓아 수익을 확장한다. 그 업에서의 내 가능성이 증명된다면 사업으로 확장하고 자신의 노하우를 파는 것으로 추가 수익 구조를 만든다. "승진이 빨랐거나 좋은 회사로 이직한 동료들도 결국엔 모두 월급에 기대어 삽니다. 하지만 회사에 다니면 언젠가는 은퇴 시기가 오잖아요.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에요. 내가 주도적으로 내 삶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는 인기 시리즈 'N잡의 시대'를 통해 만난 수많은 N잡러 중 42명의 인터뷰를 재구성했다. 이 책은 많은 사람이 어떻게 자신에게 맞는 N잡을 찾고, 그 안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지를 보여준다. 한국경제신문/ 324쪽.

▲똑 부러지게 일 잘하는 사람들, 어떻게 말할까(아다치 유야 지음·황국영 옮김)=화술은 직장인의 단골 고민거리다. 자기계발 서적 매대에 한 분야를 차지할 만큼 오랜 화두였으며, 특정한 정답이 없는 만큼 이 스킬을 개선하고 싶은 이들은 여전히 많다. 일터는 실수에 너그럽지 않다. 누구나 한 번쯤 단어 하나 잘못 말해서 핀잔을 듣고, 그것도 모르냐며 면박당한 기억이 있다.직장인이면 마음 한구석에 말을 잘하고 싶고, 동료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이 숨어 있다. 회의에서도 보고하는 자리에서도 미팅에서도 똑 부러지게 일 잘하는 이들은 대체 어떻게 술술 말하는 것일까. 저자 아다치 유야는 컨설턴트로 입사하자마자 30년 구력의 경영자들을 상대하면서 의사소통이 서툰 이유가 생각에 빈틈이 있기 때문임을 깨달았다. 22년간 각종 기업 문제를 해결한 저자는 전달력을 높이는 대화의 법칙 12가지를 발견했다. 알에이치코리아/ 232쪽.

▲디자인 딜레마(윤재영 지음)="고인 AI 기술이 위안을 줄 수 있을지라도 이를 사용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정말 유익할 지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102쪽) 맞춤형 추천 서비스에서 가상현실VR 체험, 인공지능AI 비서와 챗봇 서비스까지, 우리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해주는 콘텐츠와 서비스에 숨어 있는 다양한 부작용과 윤리적 문제들을 살펴본다. AI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음성비서 시장에 대해서도 짚었다. AI비서는 사용자에게 공손하고 무슨 말을 해도 다 받아주는 등 장점만 모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용자가 상품을 추천해달라고 할 때 제휴를 맺은 회사의 제품을 추천하거나 목소리에 다양한 변화를 주어 사용자를 설득해 특정 방향으로 선택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이처럼 선택권을 AI비서에게 맡기면 사용자는 신경 쓸 일이 줄어 편하지만 AI가 결정해 주는 따르는 삶을 살게 된다. 김영사/ 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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