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외 지음/ 리마인드/ 176쪽

외교는 국제 정치 무대에서 국익을 챙기는 한편 나라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한다.
최근 나온 '청소년을 위한 외교광장'은 다섯 명의 외교 전문가가 외교의 기본을 알려주는 책이다. 외교가 유럽에서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대한민국 외교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자기편을 확보하려는 미국과 중국의 '편 가르기'와 그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국가들까지. 외교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소개하며 우리나라가 어떤 외교를 선택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 속에서 우리나라가 안보를 지키고 경제적으로도 번영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외교가 꼭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외교의 본질과 중요성을 깨닫고, 우리나라와 한반도의 미래를 새로운 관점에서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세계의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안보를 위해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우리나라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단 한 번의 '외교적 선택'으로 나라의 운명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시기이다. 어느 나라든 외교를 잘못하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거나,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외교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한반도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대륙과 해양의 강대국들이 끊임없이 충돌해 왔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 우리는 고조선 시대부터 탁월한 외교가 필요했다. 물론 외교를 잘못해서 큰 피해를 입거나 나라를 빼앗긴 적도 있다. 현재 한반도는 분단으로 인해 전쟁의 위험이 세계 어느 곳보다도 큰 지역이기에, 외교의 실패가 바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탁월한 외교를 했던 김대중 대통령은 "절대로 감정적으로 외교를 다루지 말라. 우리 국익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외교에 있어 중요한 것은 국익뿐이다. 이익이 맞으면 협력하고, 안 맞으면 따지고 대립하는 것이다. 친미니, 반미니, 친일이니, 반일이니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외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책을 집필한 '사단법인 외교광장'은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세계의 전문가들이 뜻과 마음을 모아 만든 연구소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기관들과 협력, 국회에서 외교·안보·통일 분야에 관심을 가진 의원들과 세미나 진행, 전문가와 학생 및 일반인이 참여하는 월례토론회부터 연구자, 국회, 시민사회, 언론 등과 연계한 연례포럼을 통해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김준형 외교광장 이사장은 "우리는 미국과 중국을 향해, 그리고 세계를 향해, 아주 강력하고 절실하게 평화를 외쳐야 합니다. 평화야말로 세계가 함께 사는 길이며, 우리도 사는 길입니다"라고 말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찾아올 때 우리 미래도 안정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지금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요소 중에서 '외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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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는 동심을 끄집어내 인간을 이해시키는 장르" 동화는 다양한 문학장르 중 의미와 상징이 풍부하고 분명하며 효과적으로 짤 짜인 이야기이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분야로 '모험 플롯'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이성자 동화작가는 최근 '국제PEN 광주' 22호에 실린 '뜻밖의 선물, 아동문학에서 찾아라- 모험 플롯의 전형은 동화'라는 소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림 형제가 수집한 '세 가지 말'은 모험 플롯의 원형적 모형"이라며 "독자들의 초점은 아들이 떠나는 것, 즉 여행에 맞춰지는데 아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보다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얼개"라고 주장했다.그는 효과적 모험 플롯 창조를 위해 주인공과 힘께 모험을 떠날 것과 흥미로운 상황에 관심을 집중할 것, 설득력의 결정 요소는 믿음, 주인공과 모험 자체를 즐길 것 등을 주문했다.또 "동화 속 모험 이야기는 시간의 연결고리와 다음에 주어지는 사건에 주된 관심을 보인다"며 "이는 등장인물의 정신적 측면을 고양시키는 내면의 인식이나 성찰 등은 일부러 보이지 않고 다만 이야기의 과정을 보여주는 장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소설을 동화로 각색한 조나단의 '걸리버 여행기'에서도 인간을 작게 또는 크게 확대해 들여다볼 때 그 불완전함과 역겨움 등을 충분히 표현했다"며 "이처럼 동화 속 모험 이야기에서는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에 대한 설득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각, 청각, 후각의 감각까지를 완전하게 제공하며 결국 모험 이야기는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에 푹 빠져 함께 여행을 즐기며 인간을 이해하는 틀을 제공한다"고 역설했다.그는 "동화 속에서는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동심을 불러내어 인간에 대한 고민을 찾는다"며 "오늘날처럼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려면 사물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통찰력이 필요한데 그 비판력과 통찰력은 결국 인문학적 훈련을 통해 강화될 수 있으며 인문학의 기본은 아동문학에서 출발한다"고 피력했다.이성자 작가는 영광에서 태어나 명지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동아일보신춘문예와 어린이문화신인대상 문학부문에 당선됐다. 우리나라 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계몽아동문학상, 눈높이아동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지은 책으로는 '너도 알 거야',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등 다수가 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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