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으며 힘들고 지친 마음 치유
온기 담긴 시적인 말로 건넨 위로
자연과 인간 사랑으로 발화된 시

글은 마음이 머물 때 제대로 읽힌다.
시도 그렇다. 읽는 이가 쓴 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순천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 석연경 시인이 힐링잠언시집 '숲길'(연경출판사刊)을 펴냈다. '숲길'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짧은 말을 묶은 것이다. 필자가 십년 넘게 연구소를 하면서 만났던 사람에게 전했던 위로의 말이기도 하다.
'힐링잠언시'라는 말은 석연경 소장이 만든 장르이다. 글을 읽는 사람이 마음 치유를 했으면 하는 의미에서 '힐링'이라는 말을 붙였고, 조금이나마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잠언'이라는 말을 붙였다. 시적 형식을 빌렸기에 '시'라는 말도 붙였다. 천천히 함께 숲을 산책하며 마음 치유를 바라기에 '힐링잠언시 석연경 시인의 『숲길』'이 되었다. 책에 실린 명상 사진은 필자가 한국과 프랑스 등에서 직접 찍었다.
필자는 현대사회는 시와 인문학이 더욱 필요한 사회라고 말한다.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는 석연경 시인이 인문 문화 운동을 하는 곳으로 그동안 품격 높은 인문학 강연과 문학 강연을 지속해 왔으며 많은 사람에게 추억과 힐링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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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문학 강의에 덧붙여 몇 마디 말로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긴말이 아니어도 손을 잡아주는 정도, 어깨에 손을 얹어 주는 정도, 안아주는 정도로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문학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적인 말로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는 처한 상황이 힘들어서 알고 있는 것도 잊고 삶을 버거워한다. 필자는 오직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건넨다. 힐링잠언시는 그래서인지 쉽고 간결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몇 마디 위로의 시다.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기도의 시다. 세상을 맑게 해주는 환희의 시다
석연경 시인은 어떤 방식으로 시가 표현되었든지 시인은 우주만물에 대한 사랑을 탐구하고 해석하는 사람이며 이것은 시인의 운명이라고 본다. 요컨대 이 책에서 석연경 시인은 시의 본질을 사랑에 두고 있다. 그는 자연과 인간과 우주만물에 대한 생태적인 사랑으로부터 시가 발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시를 읽는 이들은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석연경 시인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지난 2013년 '시와문화'에서 시로, 2015년 '시와 세계'에서 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그는 송수권시문학상 젊은시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시집 '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 '푸른 벽을 세우다'가 있고 순천사찰시사진집 '둥근 거울', 정원 시선집 '우주의 정원'과 시 평론집 '생태시학의 변주'를 냈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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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아픔 넘어 '생명과 평화의 서사'로
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
5·18민주화운동 46주기를 맞아 오월 정신을 문학적 서사로 승화시키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김미승)와 한국작가회의는 오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과 국립 5·18민주묘지 일원에서 ‘2026 오월문학제’를 개최한다. 올해 문학제는 ‘오월, 생명과 평화의 서사로!’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학술·예술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오월문학 심포지엄 ▲5·18문학상 시상식 ▲오월문학제 본 행사 ▲5·18 민주묘역 참배 및 추모식 ▲걸개시화전 등으로 구성됐다.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첫날인 23일 오후 2시부터는 전일빌딩245에서 ‘오월문학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김영삼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남대 유희석 교수와 조선대 임경규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오월 문학이 지닌 생명력과 평화의 메시지를 심도 있게 짚어본다. 토론에는 김주선 평론가, 심미소 시인, 안점옥 동화작가, 김현주 소설가가 참여해 오월 서사가 현대 문학에서 갖는 위상과 미래적 가치에 대해 논의를 펼친다.이어 오후 4시부터는 ‘5·18문학상 시상식’이 거행된다. 시·소설·동화 부문 신인상 당선자들에 대한 시상과 함께 본상 수상자의 소감 발표가 이어진다.이날 오후 5시부터는 박일우 소설가의 사회로 문학제의 메인 행사인 ‘오월문학제’가 진행된다. 김미승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의 인사말과 채희윤 고문의 환영사,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전국 각지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대의 의미를 다진다.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특히 이번 오월문학제 행사에서는 이상일 인천작가회의 지회장과 정덕재 대전작가회의 지회장이 연대사를 하고, 경기, 부산, 전북, 충남, 제주 등 전국 지부 작가들이 참여하는 시산문낭독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한 광주전남작가회의와 경남작가회의가 축하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행사는 참가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마무리된다.이튿날인 24일 오전에는 5·18 민주묘역 참배와 추모식이 엄수된다. 참가자들은 국립 5·18민주묘지 일원에 전시된 오월걸개시화전을 관람한 뒤, 국립 5·18민주묘지와 민주열사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그날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한편 부대행사인 오월걸개시화전은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5·18묘역 일원에서 상설 전시돼 묘역을 찾는 시민들에게 문학을 통한 추모의 기회를 제공한다.광주전남작가회의 관계자는 “이번 문학제는 5·18의 아픔을 넘어 생명과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문학적 서사로 담아내기 위해 기획됐다”며 “전국의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오월의 참뜻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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