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문·지리학으로 펼쳐낸 도시의 모습

입력 2024.02.01. 16:05 최민석 기자
한국 도시의 미래
김시덕 지음/ 포레스트북스/ 492쪽
한국 도시의 미래

도시는 인간 삶의 터전이 되어주는 원초적 공간인 동시에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경계를 이루는 근원적인 존재다. 변화와 생존을 이야기할 때 도시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책 '한국 도시의 미래'에서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가 도시 개발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발로 뛰어 답사 사료를 증거 삼아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 지도를 완성해냈다.

강남에서 땅끝마을까지 143개 지역의 미래를 100여 년 부동산 역사와 330여 장의 사진으로 엮어냈다.

머릿돌, 마을 비석, 벽보, 플래카드 등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300여 개 사진, 조선 시대부터 현대까지 지역의 개발 흐름을 살펴보는 30여 개의 도시개발계획 자료, 국내외 주요 언론 기사부터 해외 토픽까지 빼곡히 채워진 500여 개 참고 문헌, 대중교통을 이용해 발로 뛰어 답사한 지역 143곳과 현지민들의 인터뷰까지 담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시 경제, 인문, 지정학, 정치를 넘나드는 통찰로 한국 도시의 미래를 기존의 다른 부동산 책들과 비교할 수 없는 깊이 있는 혜안을 제시한다.

현재 새로이 떠오르고 있는 개발 지역과 양양, 군산 등 관광지로만 소비되고 있는 지역들의 특색과 가능성, SOC 사업과 전철 착공에 따라 좌우될 지역의 미래,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등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본다.

대한민국의 행정구역은 1개의 특별시, 6개의 광역시, 8개의 도, 1개의 특별자치도, 1개의 특별자치시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이처럼 행정구역 단위로 나누어 바라보아서는 도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시민들은 교통망을 따라 도(道)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가고, 산업도 도(道)의 경계를 넘어 확장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기존의 다른 책들과 달리, 한국을 행정구역의 단위가 아닌, 3대 메가시티와 6개의 소권역으로 나누어 살펴보는 대담한 방식을 택하였다. 한국 도시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장 현실적으로 조망하기 위해서다.

책에서 소개하는 3대 메가시티는 ① 서울시를 중심으로 강원도와 충청남도 일부 도시부·공업지대를 포괄하는 대서울권, ② 북한의 공격에 안전한 콤비나트인 동남권 ③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으로서, 국가 기관을 집중시켜 성립한 중부권이다. 이 3대 메가시티가 각각 한국 도시의 미래에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 100여 년의 개발 역사와 현지 답사를 통해 얻은 정보를 통해 살펴본다. 또한 그 안에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는 도시 간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면밀하게 밝혀낸다.

6개의 소권역은 ① 독립적인 산업벨트를 구성하고 있는 대구·구미·김천 소권 ② 철도로 이어져 있는 동부 내륙 소권 ③ 중부권과 일부 겹치는 전북 서부 소권 ④ 동남권과 일부 겹치는 전남 서부 소권 ⑤ 동남권과 일부 겹치는 동해안 소권 ⑥ 제주 소권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