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의 배신(오지의 지음)= "왜 애 낳는 게 이런 거라는 걸 아무도 말을 안 해줬을까요?" 의사, 아기 엄마, 과학 커뮤니케이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산부인과 의사가 되었다. 병원에서 환자를 보고, 집에선 애를 본다. 아기가 잘 때 글을 쓴다. 그렇게 쓴 글을 모아 낸 산부인과 의사 오지의의 '출산의 배신'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왜 이토록 힘겨운 것인지, 여성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수유 등 재생산의 전 과정을 흥미롭게 이야기한다.산모의 진통 시간(첫째는 평균 9시간, 둘째는 평균 6시간)도 긴 데다 난산(難産)이다. 어디 그뿐인가? 좁고 구불구불한 산도(産道)를 비집고 나오는 아이는 나올 때도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세상으로 나와서도 너무나 미숙하고 유약한 탓에 오랜 시간을 옆에 붙어서 돌봐야 한다. 에이도스/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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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용어의 탄생(윤혜은 지음)=민주주의를 이념 내지는 제도 발원지 영국이나 그 밖의 유럽 나라들의 언어로 바꾸면 'democracy'(영어), 'd?mocratie'(프랑스어), 'Demokratie'(독일어), 'democrazia'(이탈리아어), 'democracia'(에스파냐어)다. 형태만 다를 뿐 사실상 모두 같은 단어임을 알 수 있다. 그 말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어 'demokratia'는 ''demos(평민, 인민)'와 'kratia(지배, 통치)'가 결합된 형태다. 말의 형태 그대로 뜻은 '평민/인민의 지배'다. '근대 용어의 탄생'는 근대 문명의 키워드, 말의 역사를 다루다 민주주의, 경쟁, 비즈니스, 진보, 혁명, 대학 등 현재 우리가 쓰는 용어들은 어디에서 출발하여 도착했는지 지성사, 문학사, 사료를 통해 탐사·수집한 근대 용어의 계보를 찾는다. 교유서가/ 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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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상속 최고의 수업(유찬영 지음)=증여를 쉽게 실행하지 못하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엄청난 세금 부담이다. 우리나라의 증여세와 상속세 최고세율이 50%이기 때문이다. 100억 원을 물려준다면 세금을 무려 50억 원이나 내야 하는 셈이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과세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되는데 이 방법도 각자 사정에 따라 다르므로 어떤 방법이 더 유리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증여 상속 최고의 수업'은 약 50년 간 세무사로 활동한 국내 증여세 1인자 유찬영 세무사가 증여 상속 시 가장 궁금해 하는 40가지 질문에 답한 내용이 담겼다. 증여는 재산을 무상으로 이전하는 행위라서 개인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매일경제신문사/ 4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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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과 영원 (신주희 지음)=신주희 작가의 첫 장편소설 '영과 영원'은 제 삶을 손에 쥔 세 여자 해나, 마나, 경희 이야기다. 지난 2012년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에 단편 '점심의 연애'로 등단한 작가는 '모서리의 탄생', '허들' 등의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장편소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아가고 있을 오리너구릿과, 오리너구릿속, 오리너구리종 같은 여자들의 이야기"다. 오리너구리가 오리에게서도, 너구리에게서도 자유로워져 오롯한 자기 자신의 종(種)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등장인물들에 투영되어 있다. 작가는 크기도, 모양도 정해지지 않은 점과 그것이 움직인 선의 시간, 시간으로 채워진 면을 통해 등장인물의 복잡한 삶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그러면서 문학평론가 고영직이 말한 바와 같이 "살던 대로 살아온 지금까지의 시간을 '회전(revolution)'하는 것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교유서가/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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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이슬기·서현주 지음)=사회/젠더 전문 기자 이슬기와 교사 출신 작가이자 성교육 활동가 서현주가 여자들이 갖기 좋은 직업의 세계에 진입하였다가 알을 깨고 나간 이들의 경로를 연구한 다학제적 결실을 내놓다. 여성 종사자가 남성 종사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여초 직업이라 일컬어져 온 교사, 간호사, 승무원, 방송작가 직군에서 왜 여성들이 많이 일하게 되는지 진로 선택 단계부터 가해져 온 억압의 기원을 파헤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여자가 갖기 좋은 직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포장되어 온 교사, 간호사, 승무원, 방송작가가 진정으로 여자가 하기 좋은 직업이었는지를 과거와 현재에서 서로 공명하는 퇴직/재직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동아시아/ 268쪽.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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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아픔 넘어 '생명과 평화의 서사'로
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
5·18민주화운동 46주기를 맞아 오월 정신을 문학적 서사로 승화시키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김미승)와 한국작가회의는 오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과 국립 5·18민주묘지 일원에서 ‘2026 오월문학제’를 개최한다. 올해 문학제는 ‘오월, 생명과 평화의 서사로!’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학술·예술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오월문학 심포지엄 ▲5·18문학상 시상식 ▲오월문학제 본 행사 ▲5·18 민주묘역 참배 및 추모식 ▲걸개시화전 등으로 구성됐다.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첫날인 23일 오후 2시부터는 전일빌딩245에서 ‘오월문학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김영삼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남대 유희석 교수와 조선대 임경규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오월 문학이 지닌 생명력과 평화의 메시지를 심도 있게 짚어본다. 토론에는 김주선 평론가, 심미소 시인, 안점옥 동화작가, 김현주 소설가가 참여해 오월 서사가 현대 문학에서 갖는 위상과 미래적 가치에 대해 논의를 펼친다.이어 오후 4시부터는 ‘5·18문학상 시상식’이 거행된다. 시·소설·동화 부문 신인상 당선자들에 대한 시상과 함께 본상 수상자의 소감 발표가 이어진다.이날 오후 5시부터는 박일우 소설가의 사회로 문학제의 메인 행사인 ‘오월문학제’가 진행된다. 김미승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의 인사말과 채희윤 고문의 환영사,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전국 각지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대의 의미를 다진다.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특히 이번 오월문학제 행사에서는 이상일 인천작가회의 지회장과 정덕재 대전작가회의 지회장이 연대사를 하고, 경기, 부산, 전북, 충남, 제주 등 전국 지부 작가들이 참여하는 시산문낭독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한 광주전남작가회의와 경남작가회의가 축하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행사는 참가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마무리된다.이튿날인 24일 오전에는 5·18 민주묘역 참배와 추모식이 엄수된다. 참가자들은 국립 5·18민주묘지 일원에 전시된 오월걸개시화전을 관람한 뒤, 국립 5·18민주묘지와 민주열사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그날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지난해 진행한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한편 부대행사인 오월걸개시화전은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5·18묘역 일원에서 상설 전시돼 묘역을 찾는 시민들에게 문학을 통한 추모의 기회를 제공한다.광주전남작가회의 관계자는 “이번 문학제는 5·18의 아픔을 넘어 생명과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문학적 서사로 담아내기 위해 기획됐다”며 “전국의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오월의 참뜻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 영산강이 가르쳐준 삶의 철학, 소설에 담아내다
- · 비극의 시어 속에 담긴 희망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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