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필문학회, '광주수필' 통권 77호 발간

입력 2023.07.19. 17:36 최민석 기자
조연현 작가 '수필을 쓰려면' 수록
회원 작품·사토 아이코 번역본도

광주수필문학회가 발행하는 동인지 '광주수필'(2023 상반기·통권 77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 '초대수필'에는 조연현(1920~1981)의 '수필을 쓰려면'이 권두에 실렸다. 조 수필가는 초기에는 시를 창작했지만 후에 평론과 수필을 주로 썼다. 청년문학가협회를 결성해 순수문학의 옹호를 주창했으며 후기에는 현대문학사 정립에 힘썼다.

그는 글에서 "우리 말의 수필 속에 에세이와 미셀러니의 두 가지 의미 또는 두 가지 종류의 범위가 다 포함되어 있음을 전제로 수필에 두 가지 방향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이같은 두 가지 성격 또는 그 방향을 염두에 두고 다른 문장 또는 문학적 형태와 그 특성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을 이해하면 수필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필의 특성을 유효 적절히 활용하면 되는데 다만 얼아만큼 훌륭한 수필을 쓸 수 있는가 하는 것만이 문제가 된다"며 "그것은 수필이 직접적인 자기 표현의 문장으로서 훌륭한 수필은 그 사람의 훌륭한 인격과 넓고 깊은 교양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회원 작품으로는 장정식, 김영자, 오덕렬, 박태영, 김용하, 이정선, 황옥주, 이춘배, 김영관, 박인순, 윤소천, 장봉화, 황경자, 윤영식 수필가 등의 작품이 실렸다.

입회회원 수필로는 김영순(고기 굽는 셋째 아들이 손), 노진곤(겨울, 여름, 그리고…) 수필가의 작품이 담겼다.

황옥주 수필가는 사토 아이코의 '치미는 분노의 고독'을 번역,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 2022년도 광주수필 제76호 출판기념회 및 총회, 회의 등 활동상이 사진과 함께 실렸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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