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상처와 함께 극복 과정 담겨

광주지역 장애여성들이 각자의 생애를 담아 엮은 에세이집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서출판 '글을낳는집'은 지난달 7명의 지역 장애여성들이 몸소 겪었던 삶의 우여곡절을 기록해낸 에세이집 '나에게 새로운 언어가 생겼습니다-장애여성들이 몸으로 쓴 손바닥 에세이'를 출간했다.
이 책은 광주장애인가정상담소와 ㈔실로암사람들이 함께 기획해 5개월 동안 진행했던 '장애여성의 자기역사 쓰기' 수업의 결과물을 엮은 것이다.
저자들은 모두 30~50대 여성들로 근육 마비, 뇌병변, 저신장 등 각기 다른 장애와 함께 살아왔다. 이들 중 5명은 나주·여수·구례·해남·담양 등 전남이 고향이다.
책에는 저자들이 장애인으로서 겪은 차별·상처와 함께 이를 극복하는 과정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저자들은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저마다의 삶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김용목 실로암사람들 대표는 "이 책에는 장애여성들의 현실과 내일에 대한 희망이 담겼다"며 "독자들이 한 인간으로서 치열하게 꿈꿔온 저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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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찾은 故김영철 열사 자녀 김연우씨 "떠난 이들과 공존함을 느껴" 고(故) 김영철 열사의 자녀 김연우씨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오월 영령들의 정신을 기렸다.28일 한국무용가 김연우씨와 공연 제작진 등 11명은 이날 오후 5시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오월영령을 참배했다.추모탑 분향을 마친 김씨는 직원들과 함께 이동해 고 김영철 열사의 묘역을 참배하며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들불야학과 항전의 걸음에 감사한다"며 "아버지가 생전에 콜라를 아주 좋아하셨다. 오늘은 술 대신 콜라를 드리겠다"고 말하며 헌화했다.김영철 열사의 딸 김연우씨가 "아버지께서 생전에 콜라를 좋아하셨다"며 콜라를 뿌리고 있다.이후 김씨와 직원들은 김 열사와 함께했던 박효선 열사, 박용준 열사, 박관현 열사, 그리고 영혼결혼식을 맺은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 신영일 열사의 묘역을 차례로 돌며 과거를 되돌아보고 헌화, 그리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헌화와 묵념을 한 묘역은 김씨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아버지를 비롯한 오월 열사들이 김씨의 오월 공연 '별.빛 맞춤' 속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2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김연우 씨와 공연 제작진 등이 김영철씨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김연우 씨는 "어느덧 5·18민주화운동의 핏빛 역사가 4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또, 다시 한 번 악몽을 안겼던 12·3 비상계엄도 어느덧 4개월을 바라보고 있다"며 "고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를 바라보며 참담함을 느끼기도 했고, 과거의 상흔이 겹쳐 보이면서 역사는 과거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김씨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아버지를 비롯한 오월 영령들이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있음을, 떠난 이들과 살아가는 이들이 공존하면서 미완의 완성을 향해 나아감을 담고 싶었다"며 "저항의 몸짓과 춤을 통한 연대로 오월정신의 훼손을 막고 회복시키는 것이 무용가이자 예술가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김씨가 오는 4월10일 선보이는 '춤과 춤꾼의 에피소드극-별.빛 맞춤'은 기존 공연에서 장르를 넓혀 김 열사와 딸 연수 씨의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담아 이야기를 풀어가는 공연이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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