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용 지음/(주)스마트북스/1만4천800원
많은 사람들이 매번 좋은 습관 만들기를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가 뭘까. 의지가 약하기 때문일까.
최근 ‘매번 시작만 하는 사람들을 위한 습관의 완성’을 펴낸 저자 이범용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의지 부족이 아닌 잘못된 습관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본인과 500명이 넘는 ’습관홈트’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한 습관 실천 과정과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일상에 바쁜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습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는 16kg을 감량한 주부부터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 진로를 설정하고 일을 시작한 대학생, 자녀의 공부습관을 잡은 부모 등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이들은 작은 습관 실천을 통해 금연, 다이어트, 재취업, 아이 공부 습관 완성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자존감을 찾고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사랑하게 된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의 습관 실천과정과 변화를 담고 있다.
저자는 특히 ‘매일, 조금씩, 올바르게!’를 강조한다.
‘매일’은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하라는 의미이고, ‘조금씩’은 하루 10분 안에 3개를 모두 실천할 수 있을 만큼 습관 목록을 작게 설정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인데, 올바른 습관 전략으로 4단계 기법을 제시한다. 습관의 4단계 기법은 바로 ‘습관 엄선(Select→기록(Write)→평가 및 피드백(Appraise)→보상(Payback)’의 SWAP 전략이다. 또 각 단계마다 참가자들의 실천 과정을 면밀히 관찰해 효과적인 팁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실제 참가자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습관 완성 과정을 코치하면서 나온 저자만의 노하우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습관 실천에 실패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습관 4가지 게이트(3일, 21일, 66일, 90일)’의 벽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책 속 부록 ‘90일 습관달력’은 매번 시작만 하는 사람들이 습관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작은 습관을 실천하면서 수년 동안의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담배를 끊게 됐고 10kg을 감량했으며 꿈도 가질 수 있었다. 또 500명과 함께 습관홈트 프로그램을 하면서 습관 조력자로서 삶의 목표를 가지게 됐다”며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작은 습관 실천 프로그램을 습관홈트를 운영해 활기찬 삶의 변화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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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의 선생님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연대
384'교사'는 사회적으로 존경 받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직업이었다.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교사의 권위는 추락했고 명예퇴직 등으로 교단을 떠나거나 거세진 노동 강도, 학부모 등과 갈등 혹은 스트레스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도 급증하는 등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교사는 아이들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자해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온몸에 문신을 한 학생과도, 술과 도박에 빠진 학생과도, 학교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 학생과도 선생님은 마주 앉아야 하고 손을 내밀어줘야 한다. 그를 피의자나 가해자가 아니라 성장해 가야 할 학생으로 바라봐야 한다. 비록 직업 교사일지라도 아이들은 '선생님'이라 부르며 따르기 때문이다.최근 나온 무등일보 신춘문예 출신 장정희 작가의 에세이 '존경 따위 넣어둬- 365일 퇴직을 생각하는 선생님들께'(꿈의 지도刊)는 입시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무사히 40여 년을 버텨낸 어느 국어교사이자 소설가의 생존기다.자신의 실수와 시행착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제자들과 동료들에게 바치는 고해성사이고, 오늘도 교실과 복도를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선생님들께 건네는 연대의 손길이기도 하다. 장정희 작가는 '내 글이 혹한의 시간을 건너갈 누군가의 마음을 덥히는 작은 촛불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촛불 한 자루의 힘을 믿는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단호히 한마디를 덧붙인다. '존경 따위 넣어둬'라고!해녀는 극한 노동을 온몸으로 버텨내다 마침내 물 밖으로 나와 오래 참았던 '숨비소리'를 내지른다. 생명을 건 처절한 전쟁터인 바닷속에서 몸이 파랗게 얼어붙을 때까지 참고 참았던 숨. 숨비소리가 필요한 건 해녀만이 아니다. 바닷속에서 숨을 참고 잠수하듯 모두가 현실 깊숙이 잠수한 채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들 모두에게 잠시라도 숨구멍이 필요하다.저자는, 교사로서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꼭 '자기만의 숨구멍' 테왁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자신에게는 그 숨구멍이 글쓰기였다고.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어서 늘 사표를 품고 다녔지만 사실은 교직에 있었기 때문에 글을 쓸 수 있었고, 글쓰기의 힘으로 간신히 교사로서의 삶도 버틸 수 있었다.장정희 작가는 특히 서이초 교사 사건처럼 저연차 선생님들의 비극을 사회면에서 접할 때면 누구라도 나서서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마음이 아프다.물론 현실에서는 정말 이상한 교사도 많다. 어떤 사람은 학교가 지옥 같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교사에 대해 나쁜 기억만 가진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선생님들께 어느 정도는 빚지고 있다. 언젠가는 학생이었고, 학생을 맡기는 학부모이기도 하며, 교사가 될 수도 있고, 교사를 가족으로 둘 수도 있어서다.장정희 작가는 "이 글은 오늘도 교실과 복도를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선생님들께는 연대의 손길"이라며 "내 글이 혹한의 시간을 건너갈 누군가의 마음을 덥히는 작은 촛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영광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과를 나와 고교 국어교사로 40년을 일했다. 지난 1995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4년 '문학과 경계' 신인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홈, 스위트 홈', 느림에 관한 여행 에세이 '슬로시티를 가다', 청소년 소설 '빡치GO 박차GO', '사춘기 문예반', 역사소설 '옥봉' 등이 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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