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박민 부상 이탈에 KIA 내야 비상···관건은 시간

입력 2026.09.10. 17:26 차솔빈 기자
지난 9일 김도영·박민 부상 이탈
아겜·시즌 잔여경기 전력 공백 발생
아시안게임 선수 교체 여부도 관심
KIA 김도영.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핵심 내야수 김도영과 박민의 동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닥뜨렸다.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호랑이 군단의 내야진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KIA은 지난 9일 악몽을 경험했다.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루수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이다.

이날 김도영은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NC 선발 투수 송명기의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하다 타구에 얼굴을 강타 당했다. 정밀 검진 결과 비골 골절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 비골 골절정복술을 마쳤으며, 11일 퇴원 예정이다. 다행히 붓기가 심하지 않아 당일 수술이 진행됐다.

여기에 대주자 및 대수비로 투입됐던 박민마저 8회초 3루 수비 도중 타구를 잡으려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멀티 자원이었기에 팀의 타격은 컸다.

KIA 박민. KIA구단 제공

현재 KIA는 가용 내야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구단은 김도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지 않고 동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그라운드 복귀는 불가능하다. 회복 후에도 당분간은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어서 남은 야수들의 휴식 보장이 어려워졌다. 공백이 생긴 주전 3루수는 변우혁이 맡고, 유격수는 2군에서 콜업되는 김규성과 정현창 등이 번갈아 가며 메울 전망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여부도 최대 현안이다. 소집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김도영은 강행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KBO의 판단은 신중하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교체는 기존 선수가 다쳤을 때만 가능하다. 부상 정도와 경기력 유지 여부를 종합해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선수 교체는 본인 의사가 아닌 의료진 진단과 소견을 바탕으로 한 전력강화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김도영의 교체 여부는 11일 퇴원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 보려다 이런 일을 당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 일단은 아시안게임 소집일이 좀 더 빨리 왔다고 생각하겠다”며 “주전 공백으로 인해 이번 주부터 유격수와 내야 로테이션이 매우 빡빡하게 굴러갈 것 같다. 남아 있는 선수들이 잘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마무리를 향해 20여 경기를 남겨둔 KIA가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딛고 대권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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