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우·김호령 등 백업선수들 반란
주축선수 공백 메워...6월 1위 견인
후반기 전력 극대화 위해 경쟁 펼쳐야

"위기가 곧 기회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호랑이군단은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시즌 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성범, 김도영 같은 선수들이 없이 일궈낸 성적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합격점을 줄만하다. 성영탁, 오선우, 김호령, 박민 같은 1군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선수들이 분투를 한 덕이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곽도규, 황동하, 김도영, 김선빈, 윤도현, 나성범, 박정우 등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다. 라인업을 꾸리기 조차 어려울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가 가을야구 사정권인 4위로 전반기를 마친 것은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함평에서 콜업된 베테랑, 유망주들의 활약이 한몫했다. 혹자들은 이를 두고 이른바 '함평 타이거즈'라고 칭했다.
KIA가 가장 극적인 활약을 한 것은 6월이었다. KIA는 6월 한달간 무려 15승(2무 7패)을 올리며 월간 승률 1위(0.682)에 올랐다. 한때 단독 2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
함평에서 콜업된 선수들이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든 셈이다.
함평 타이거즈의 선봉장은 외야수 오선우다. 오선우는 전반기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8홈런 34타점으로 활약했다. 펀치력을 과시하며 중심타자 나성범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웠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최형우와 나성범의 뒤를 이을 차기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매번 미완의 대기에 그쳤다. 함평에서 흘린 땀이 올해 달콤한 보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외야수 김호령도 상황이 비슷하다. 2015년 전체 102번째로 입단한 김호령은 그동안 수비에서는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매번 타격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는 타격에도 눈을 뜬 모양새다. 김호령은 49경기서 타율 2할8푼4리 2홈런 24타점 5도루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반기 막판 맹활약을 하며 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투수 성영탁과 이호민도 가뭄의 단비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성영탁은 데뷔와 함께 17.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기록을 새로썼다. 이호민은 9경기에서 1승을 올리며 마운드의 감초로 자리잡았다.
다가올 후반기에 KIA는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갖추게 된다. 나성범과 김선빈, 이의리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 역시 돌아오는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러나 전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전반기처럼 함평에서 올라온 잇몸들이 더 치열해진 경쟁을 뚫고 지금처럼 꾸준하게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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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36호포+이의리 3세이브 수확' KIA, 한화 4-3 격파
선발투수 네일.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KIA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 4사사구 3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1회초 KIA는 김도영의 볼넷과 카스트로의 안타로 주자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1회말 네일은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페라자와 문현빈을 뜬공과 범타로 잡아냈고, 4번타자 강백호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3회말 다시 한번 위기가 닥쳤다. 네일은 야수 실책으로 페라자를 내보냈고, 후속타자 문현빈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시즌 36호포를 성공시킨 김도영. KIA구단 제공 4회초 KIA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카스트로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만든 주자 1, 3루 찬스에서 김호령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이후 2사 1, 2루에서 윤도현과 박재현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나와 3-1로 역전에 성공했다.6회말 네일은 강백호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으며 3-2 추격을 허용했고, 후속타자 노시환에게 2루타, 채은성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 1, 3루 위기가 닥쳤다. 하지만 다음 타자 허인서를 삼진으로 잡고, 이도윤에게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7회초 다시 한번 KIA가 달아났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상대 투수 이상규의 공을 받아 좌익수 뒤를 넘기는 시즌 36호 솔로포를 쏘아 올려 4-2로 달아났다.7회말 중계 투수로 등판한 전상현은 심우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후, 도루를 허용해 주자 2루 득점권 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페라자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4-3 한 점 차 턱밑 추격을 허용하고, 강백호에게 다시 한번 안타를 맞으면서 주자 1, 2루 위기를 이어갔지만, 노시환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막아냈다..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이의리. KIA구단 제공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선두 김태연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허인서에게 안타를 맞으며 주자 1, 2루 위기가 닥쳤다. 조상우는 후속 타자들을 뜬공 처리한 후 2아웃 상황에서 이의리와 교체됐다.이의리는 8회말 2아웃 상황에서 등판해 상대 최인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9회말 다시 한번 마무리로 나선 이의리는 상대 선두 페라자를 뜬공으로 잡아냈고, 문현빈은 야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지막 타자 노시환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졌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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