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탈 김도영 공백 메워
“경기 꾸준히 나서 여유 생겨”

"주전들이 없는 지금이 저에겐 기회입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핵심 전력들의 이탈로 예상외의 부진에 빠져 있다.
KIA는 개막전부터 '2024 KBO MVP' 김도영이 부상을 당했고 박찬호와 김선빈 등도 번갈아 이탈하며 8일 경기 전까지 12경기 4승8패 승률 0.333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공백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박찬호가 부상을 당했을 때 유격수로 나선 김규성이 맹타를 휘둘렀듯 김도영의 빈자리는 '미완의 거포' 변우혁이 메우고 있다.
변우혁은 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에 홈런 없이 8타점으로 활약을 하고 있다. 홈런은 아직 없지만 2루타는 2개를 때려냈다. 펀치력을 갖춘 선수라 언제든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다는 긴장감을 타 팀 투수들에게 불어넣고 있다.
또 지난 3일부터 6일까지는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는 등 지난 한 주간 타율 3할8푼5리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3일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맘껏 두들겼다.
사실 주 포지션이 1루와 3루인 변우혁은 시즌 전까지만 해도 김도영과 새 외국인 용병 페트릭 위즈덤의 영입으로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지만 1군 개막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해 개인적으로는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도영의 부상으로 기회가 찾아왔고 그 기회를 움켜잡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우혁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미 일어난 일이고 내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겨내라는 뜻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쭉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군에서 짧게 있었지만 감독님들과 코치님, 선수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내 상태에 맞게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어지는 득점권 맹타에 대해서는 "작년에 타율(69경기 3할4리)이 괜찮았지만 득점권에서 약했다. 중요한 상황에 임팩트가 없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득점권에서 상대의 볼배합을 신경써서 타석에 들어서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도, 타격도 아직은 기복이 있지만 여유가 생기다보니 조금씩 괜찮아지는 것 같다. 지금이 저에게는 기회다"고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 변우혁은 이를 잡기 위해 같은 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위즈덤과 대화를 했다. 어떤 느낌으로 타석에 들어서는지, 지금 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를 물어봤는데 너무 잘하려고만 하다보니까 꼬이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지금 잘하고 있으니 스스로를 믿고 타석에 들어설 때 뻔뻔하게 임해도 될 것 같다고 조언을 해줬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변우혁의 조력자는 또 있었다. 그는 "(김)도영이의 빈 자리를 메우는게 사실은 부담이 됐는데 도영이가 멘탈만 잘 잡으라고 말하고 항상 퇴근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우혁은 "올 시즌 목표는 특별히 없다.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하루 하루 팀이 이기는 것만 신경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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