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 결승타 승리 견인

"항상 시작은 새롭고 재밌는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불혹의 해결사' 최형우가 개막전부터 타점 생산에 돌입했다.
최형우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K KBO 정규시즌' NC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8회 2타점 결승타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를 시발점으로 KIA는 8회만 8점을 대거 득점하며 9-2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주축 타자 김도영이 3회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시즌 초반 팀 분위기가 저하될 수 있었지만 해결사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쟁취하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할 수 있었던 KIA다.
최형우는 "8회에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그 전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주자가 있는 가운데 찬스가 와서 어떻게든 살리자고 생각했다. 또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희생플라이만 쳐도 되니까 무조건 배트에 맞추자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한국나이 43세. 앞으로 야구를 할 날이 지금까지 해온 날보다 적을 수밖에 없는 나이다. 그럼에도 꾸준한 자기관리로 KIA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수년 전부터 4번 대신 6번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바램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KIA타선이 강력해 그 꿈(?)이 이뤄지는 듯 했지만 개막전부터 김도영이 이탈하며 무산됐다.
최형우는 "뭐라고 해줄 말이 없다. 진짜 마음 같아서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누가 건드린게 아니라 혼자서 다쳐서 본인 스스로도 마음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김도영을 걱정했다.
경기를 승리로 이끈 최형우는 개막전을 맞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2만500명의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작년에 정말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셨다. 올해는 그 기록을 깨고 싶다. 올해 준비를 잘해왔다. 많이 팬들이 찾아주시면 충분히 우리가 올해 또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타이거즈의 관중수는 125만9천249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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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KIA의 끝내주는 나성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캡틴이 경기를 끝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9회 말 터진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시즌 9승(11패)째를 거둔 KIA의 승률은 0.450으로 올랐다.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홍종표(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선발 마운드에는 KBO리그 역대 2번째 180승 고지 점령을 노리는 양현종이 올랐다.양현종은 관록의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이 144km/h에 그쳤지만 84개의 공을 던지며 5.1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9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제 몫을 했다.KIA는 0-3으로 뒤진 5회 말 최원준의 땅볼과 박찬호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턱밑추격을 했다.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143km/h 투심을 받아쳐 비거리 125m 솔로홈런(시즌 8호)을 때려냈다. 3-3.KIA는 8회 1점을 내주며 3-4로 경기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8회 말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KIA구단 제공.그러나 KIA에겐 9회 말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KIA는 kt의 마무리투수 박영현 공략에 나섰다.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최원준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안타, 홍종표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타석에는 전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침묵한 나성범이 들어섰다.나성범은 끈질기게 박영현을 괴롭혔다. 박영현도 물러서지 않았다. 6구까지 모두 직구를 던지며 나성범을 몰아세웠다. 나성범은 풀카운트에서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이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기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이번 시리즈에서 안타가 없어 정말 답답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그냥 공보고 공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마지막에 체인지업이 올 줄 몰랐는데 이게 밀려서 들어왔고 그걸 배트에 정확하게 맞추려고 했던 것이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팀이 이겼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서 내일부터 열리는 두산과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범호 KIA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한 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또 "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찬스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고 웃었다.그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 해준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잠실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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