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위기서 최지민 2K 무실점
8회 말 승부처 연속안타 ‘빅이닝’


6회 초와 8회 말 두 번의 1사 만루에서 승패의 향방이 정해졌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NC다이노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9-2으로 승리했다. KIA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에서 KIA는 1번 박찬호(유격수)-2번 김도영(3루수)-3번 나성범(우익수)-4번 페트릭 위즈덤(1루수)-5번 최형우(지명타자)-6번 김선빈(2루수)-7번 이우성(좌익수)-8번 김태군(포수)-9번 최원준(중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KIA의 선발 마운드에는 제임스 네일이 나섰다.
선취점은 KIA의 몫. KIA는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에 성공했다. 김선빈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우성도 연속안타로 힘을 보탰고 김태군이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1-0으로 앞섰다.
KIA선발 네일은 5이닝 동안 NC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66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km까지 찍었다.
네일은 6회 초 곽도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기서부터 위기가 시작됐다. 곽도규는 0.1이닝 동안 1사사구 1피안타를 내주며 조상우와 교체됐다. 이어 등판한 조상우도 박건우에게 좌측 펜스를 맞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2번의 사구를 내준 조상우는 최지민과 교체됐다.
6회 초 1사 만루에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혼신의 투구를 선보였다. 첫 타자 천재환을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지민은 후속 타자 김형준은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1사 만루의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긴 KIA에게는 찬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똑같은 1사 만루였다. KIA는 8회 말 최원준과 박찬호가 안타와 볼넷으로 밥상을 차렸다. 대타로 드러선 홍종표가 번트 실패 후 아웃을 당했지만 나성범이 적시타를 때려 2-2.
위즈덤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KIA는 1사 만루 찬스와 마주했다. 여기서 NC는 투수를 김재열로 교체하며 위기 탈출의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타석의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적시타로 4-2 리드를 가져왔다. 불붙은 KIA타선은 꺼질 줄 몰랐다.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와 박정우의 2루타, 한준수의 시즌 1호 3점 홈런 등으로 KIA는 8회말에만 8득점,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9-2로 크게 앞선 KIA는 9회 말 황동하를 마운드에 올려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개막전이라 선수들 부담이 많았을텐데 잘 이겨내줬다. 배테랑들의 힘이 느껴진 경기였다"며 "김태군의 선취타점, 이후 끌려가던 경기에서 8회말 나성범의 동점타, 그리고 해결사 최형우가 결승타를 때려줬고, 김선빈이 쐐기 타점을 올려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네일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고,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지민이 실점없이 잘 막아줬던 게 역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고, 만원 관중으로 화답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도영이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김도영의 빠른 쾌유를 바랬다.
한편, KIA의 개막전 승리는 2009년과 2017년, 2024년에 있었다. 개막전에서 승리한 해 KIA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었다. KIA가 올해도 개막전 승리=우승의 공식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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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가 돌아왔다' KIA, 이제부터 본격 시작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호랑이 군단의 간판타자 김도영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그의 복귀와 함께 1위 LG트윈스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김도영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KIA는 이제 '건강한' 김도영과 함께 순위상승을 노린다. 우선 이번 주 홈 6연전부터 시작이다.KIA는 지난 주 삼성라이온즈와 LG를 만나 2승3패 승패마진 –1을 기록했다. 대구에서 예정됐던 삼성과 3연전이 비로 1경기가 취소되면서 2경기만이 열렸지만 그 경기를 모두 패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광주로 돌아왔다.광주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위 LG와 첫 경기부터 접전을 펼치더니 2, 3번째 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가 달라진 점은 김도영의 합류 여부다. 개막전부터 허벅지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김도영은 지난 25일 1군에 합류했다.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2번째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3번째 경기에서는 침묵했지만 1회 커다란 파울 홈런타구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도영의 복귀가 상대에 압박감을 주는 것이다. 김도영이 복귀했지만 KIA는 전력의 완전체를 이루지는 못했다. 나성범이 오른쪽 종아리근육 손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아쉬움이 남지만 KIA는 돌아온 김도영과 함께 반등을 노린다.우선 이번주 첫 번째 상대는 NC다이노스다. 원래 이번 3연전은 창원 원정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창원구장의 안전점검 등의 문제로 일정이 변경됐다. KIA가 KBO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받아줬다.이번 상대 NC는 9승 16패 승률 0.360으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3연패로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태다. KIA는 김도현을 앞세워 NC의 기선제압을 노린다. NC는 로건 앨런으로 맞불을 놨다. 개막전에서 이미 맞붙었던 두 팀은 1승 1패씩을 나눠가졌다. KIA는 김도현-황동하-양현종의 순서로 NC전에 선발로테이션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주말에 만나는 상대는 한화이글스. 한화는 막강한 마운드를 앞세워 17승 13패 승률 0.567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8승 2패로 상승세가 가파르다.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류현진-문동주-엄상백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한화의 가장 날카로운 무기다. KIA가 한화의 선발 마운드를 어떻게 넘어설지가 중요하다. 올 시즌에 KIA는 한화에 1승 2패를 기록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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