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V12를 기념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IA 팬페스타 '호마당(호랑이 가족 한마당)' 행사장 입장이 시작되자, 포토카드기계 앞에서 팬들의 기나긴 줄서기가 다시 이어졌다.
해당 포토카드기계에서는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20가지 종류의 카드가 랜덤으로 나왔다. 이를 모두 모으려는 팬들이 많다보니, 몇 십장을 한번에 뽑아 카드를 살펴보는 팬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카드를 한아름 손에 쥔 한 팬은 "아 도영이 뽑았다!"며 원하던 선수의 카드를 뽑았다고 기뻐했으며, 일부는 함께 온 일행과 카드를 교환하기도 했다.

전주에서 온 나희성(23)씨는 "2017년부터 팬이었다. 올 시즌 모두 직관했는데 V12를 달성해 짜릿했다"며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즐기고 싶어서 행사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드를 40장 정도 뽑았다"며 "양현종 선수에게 싸인도 받았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오래오래 멋진 모습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하나(40)씨는 포토카드가 순간을 기억하는 '추억'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주씨는 "올해 5월부터 포토카드를 모으기 시작해 이날까지 200장 정도 모았다. 오늘도 23장을 뽑았다"며 "야구장에서 매달 나오기 때문에 포토카드는 그날을 기념한다는 '추억'의 의미"라며 "어머니, 동생들과 넷이서 다녔는데 오늘 행사에 같이 와서 너무 뜻깊다"고 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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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찾은 새싹...KIA 김태형이 뜬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태형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2025시즌이 사실상 끝이 났다. KIA는 2년 연속 우승을 정조준했으나 가을야구 진출에도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실패 속에서 새로운 희망이 싹튼다.KIA의 2025 신인드래프트 첫 번째 선택을 받은 우완투수 김태형이 꾸준히 경험치를 쌓으며 선발투수로 발돋움하고 있다.김태형은 2025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뽑힌 유망주다.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직구가 KIA 스카우터들에게 포착됐고 부름을 받았다.지명 직후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이범호 KIA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고 퓨처스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며 기회를 기다렸다. 퓨처스에서의 성적은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았다. 14경기에서 49이닝을 던졌고 승리없이 7패 평균자책점 8.45에 그쳤다. 무엇보다 49이닝 동안 3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제구불안을 노출했다.그러나 1군에 올라와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난 달 11일 김도현의 조기강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태형은 4이닝을 던졌고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구속도 152km/h까지 나오며 구위를 과시했다.이후 3차례 선발등판 기회를 가진 김태형은 여기서 13.1이닝을 던졌고 13피안타 5사사구 10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내리 패전을 당했지만 1년차 루키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망주가 보이고 있는 가능성에 팀은 주목을 하고 있다. 김태형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구사한다. 직구에 비해 변화구 구사력은 아직 다듬을 필요가 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태형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지난 달 30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등판일정을 마친 김태형의 눈은 이제 마무리캠프로 향한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꾸준히 힘을 길러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선발진 진입 경쟁을 펼친다.KIA의 2026년 앞문을 고려하더라도 우완 강속구 투수인 김태형의 존재가 이상적이다. 2명의 외국인 투수는 알 수 없다.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와의 재계약은 불투명한 상황.토종 선발요원으로는 좌완투수 양현종, 이의리를 비롯해 우완 황동하, 김도현 등이 있다. 여기에 김태형이 가세하면 KIA의 선발진 풀은 보다 넓어질 수 있다. 이제 막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한 김태형이 KIA의 기대대로 성장할 수 있다면 올 시즌 중반까지의 아쉬운 모습은 김태형의 성장을 위한 세금으로 기억될 것이다.KIA는 한때 우완에이스로 군림하던 윤석민이 은퇴한 이후 우완 파이어볼러 선발투수를 찾지 못해왔다. 올 시즌 김도현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 역시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는 김태형이 그 후보로 급부상을 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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