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V12를 기념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IA 팬 페스타 '호마당(호랑이 가족 한마당)'에 모인 5천명의 팬들은 한 목소리로 "최강 기아"를 외치며 하나가 돼 행사를 즐겼다.
KIA의 열혈팬으로서 혼자 즐기러 온 팬부터 친구, 연인, 가족 등과 함께 온 팬들까지. 이들은 'KIA'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세대차이를 날려버렸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아내, 두 자녀와 함께 온 정형진(45)씨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거나 게임을 좋아하고, 어른들은 술 마시기처럼 가족간 즐기는 것에 세대차이가 나기 마련인데, '야구'라는 한 가지 공통의 취미가 생겼다"며 "야구장에서는 어른, 아이 모두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들과 경기를 직관하러 갔을 당시 기아가 지고 있다가 역전 승을 했을 때 가족끼리 얼싸안고 좋아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선수들을 경기 때 멀리서만 봤는데, 행사를 통해 가까이서 장기자랑, 게임 등 하는 모습을 보니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정씨의 자녀 정라윤(11)양은 선수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며, 행사를 즐겼다. 정양은 "가족이 모두 KIA 팬이다. 지난 7월에 처음으로 경기를 직관하고 김도영 선수의 팬이 됐다"면서 "행사에 오니 경기장과 또 다르게 재밌고, 선수들의 사진과 영상을 간직하려고 찍어뒀다"고 말했다.
여수에서 온 이철웅(29)씨도 두돌된 딸, 와이프와 행사에 왔다. 이씨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2009년부터 KIA를 응원해왔다. 가족이 생겨서 이렇게 함께 오니 더욱 의미가 크다"며 "내년부터 KIA의 왕조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꾸준히 응원하고 싶다"고 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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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찾은 새싹...KIA 김태형이 뜬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태형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2025시즌이 사실상 끝이 났다. KIA는 2년 연속 우승을 정조준했으나 가을야구 진출에도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실패 속에서 새로운 희망이 싹튼다.KIA의 2025 신인드래프트 첫 번째 선택을 받은 우완투수 김태형이 꾸준히 경험치를 쌓으며 선발투수로 발돋움하고 있다.김태형은 2025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뽑힌 유망주다.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직구가 KIA 스카우터들에게 포착됐고 부름을 받았다.지명 직후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이범호 KIA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고 퓨처스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며 기회를 기다렸다. 퓨처스에서의 성적은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았다. 14경기에서 49이닝을 던졌고 승리없이 7패 평균자책점 8.45에 그쳤다. 무엇보다 49이닝 동안 3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제구불안을 노출했다.그러나 1군에 올라와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난 달 11일 김도현의 조기강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태형은 4이닝을 던졌고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구속도 152km/h까지 나오며 구위를 과시했다.이후 3차례 선발등판 기회를 가진 김태형은 여기서 13.1이닝을 던졌고 13피안타 5사사구 10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내리 패전을 당했지만 1년차 루키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망주가 보이고 있는 가능성에 팀은 주목을 하고 있다. 김태형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구사한다. 직구에 비해 변화구 구사력은 아직 다듬을 필요가 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태형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지난 달 30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등판일정을 마친 김태형의 눈은 이제 마무리캠프로 향한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꾸준히 힘을 길러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선발진 진입 경쟁을 펼친다.KIA의 2026년 앞문을 고려하더라도 우완 강속구 투수인 김태형의 존재가 이상적이다. 2명의 외국인 투수는 알 수 없다.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와의 재계약은 불투명한 상황.토종 선발요원으로는 좌완투수 양현종, 이의리를 비롯해 우완 황동하, 김도현 등이 있다. 여기에 김태형이 가세하면 KIA의 선발진 풀은 보다 넓어질 수 있다. 이제 막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한 김태형이 KIA의 기대대로 성장할 수 있다면 올 시즌 중반까지의 아쉬운 모습은 김태형의 성장을 위한 세금으로 기억될 것이다.KIA는 한때 우완에이스로 군림하던 윤석민이 은퇴한 이후 우완 파이어볼러 선발투수를 찾지 못해왔다. 올 시즌 김도현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 역시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는 김태형이 그 후보로 급부상을 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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