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3 주역은 누구"...기대감으로 물드는 KIA의 오키나와 캠프

입력 2024.11.10. 17:30 이재혁 기자
4일부터 28일까지 일본서 마무리캠프
아기호랑이 1군 코칭스탭 눈도장 안간힘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투수조가 훈련에 앞서 일본 오키나와 킨야구장에서 미팅을 갖고 있다. KIA구단 제공.

'디펜딩 챔피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4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왕조 수립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내세우며 전진을 반복하고 있다. 임기가 1년 남았던 우승사령탑 이범호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했고 김주찬, 김민우 코치를 품었다. 또 일본에서도 수비로 정평이 났던 미츠마타 타이키를 인스트럭터로 이번 마무리캠프에 초빙해 지난 시즌 KIA의 약점으로 자리잡았던 수비 강회에도 열중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홍세완(왼쪽)코치와 김주찬코치가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열리는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KIA구단 제공.

손승락 수석코치를 필두로 49명의 선수단은 지난 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풀었던 스파이크 끈을 다시 동여맸다.

김태형, 양수호, 나연우, 최건희 등 아기 호랑이 7명도 이름을 올린 이번 훈련에서 KIA는 체력과 기술훈련을 통해 내년 즉시전력감으로 활용이 가능한 옥석을 가리겠다는 각오다.

2024시즌 우승에 큰 기여를 한 주전 선수들은 시즌을 치르며 쌓인 피로를 풀고 크고 작은 부상을 치료하는 등의 회복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그리고 퓨처스 혹은 대타와 백업으로 1군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지 못한 선수들은 내일을 꿈꾸며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손 수석을 포함해 김주찬 벤치코치, 정재훈 투수코치 등 1군 코칭스태프가 다수 참여해 눈도장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KIA는 이번 캠프를 야수조와 투수조로 나뉘어 훈련 스케줄을 진행한다.

10일 오키나와 킨 야구장 일대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야외훈련이 불가능해진 KIA는 따로 마련된 실내 훈련장으로 이동해 스케줄을 소화했다.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훈련 중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 왼쪽부터 김규성, 박상준, 강민제, 변우혁, 오선우. KIA 구단 제공.

야수조는 오전 11시40분부터 워밍업과 캐치볼 등으로 몸을 달군 후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연습, 티배팅, 수비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오후 2시40분부터 엑스트라 훈련을 소화했고 오후 6시 30분부터는 야간훈련을 갖는다.

투수조는 조금 더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9시40분 워밍업과 컨디셔닝으로 스케줄을 시작한 투수조는 10시15분부터 캐치볼로 몸을 예열한 후 A그룹 유승철, 이도현, 강동훈, 김태형, 나연우, 양수호, 최건희가 불펜피칭을 가졌다.

이들의 피칭을 지켜본 이범호 KIA감독은 "신인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밸런스에서 투구를 했다. 아직 가다듬어야할 부분이 있지만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나머지 B그룹은 서브구장에서 PFP(Pitchers' Fielding Practice)훈련을 한다.

1시10분까지 엑스트라 등 전반적인 훈련을 마친 야수조는 숙소로 이동해 보강 및 치료에 전념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야수조가 훈련에 앞서 일본 오키나와 킨야구장에서 미팅을 갖고 있다. KIA구단 제공.

냉정히 말해 당장 마무리캠프에 참여한 이들은 KIA의 주전이라고 할 수는 없는 선수들이 다수다. 그러나 이번 캠프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기량 발전을 통해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받는다면 내년 시즌 V13에 도전하는 KIA의 필수 전력이 되지 말으리라는 법은 없다.

2023년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던 윤영철, 한준수, 박정우, 이우성, 이창진 등이 당시 훈련으로 기량의 발전을 이뤄냈고 V12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캠프에서도 누군가 알을 깨며 KIA의 13번째 우승에 앞장서주길 KIA는 기대한다.

오키나와=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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