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타석...마운드 운용 고심 중”
“최소실점 넘기면 1차전 잡을 수 있어”

"6회 초 위기를 어떻게 넘기는지가 관건이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또 다시 비로 인해 연기됐다. 경기는 23일 오후 4시 6회 초 삼성라이온즈의 공격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지난 21일 진행됐던 한국시리즈 1차전은 KIA가 0-1로 뒤진 6회 초 무사 주자 1,2루에 삼성 김영웅의 타석 볼카운트 1볼 상황에서 멈췄다. 23일 이 상황부터 이어 열린다.
이범호 KIA감독은 21일 서스펜디드 경기 처리 이후 "오늘 선수들에게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한국시리즈 1차전이다보니 긴장을 한 모습도 보이고 약간 흥분한 것 같았다"며 "내일 경기를 하게 되면 이제 경기 감각도 돌아왔을테니 2차전을 하는 기분으로 더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자랐던 부분들은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정규시즌 각종 지표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최상위권에 위치한 KIA의 타선을 고려했을 때 남은 4이닝에서 1점을 뽑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상대 투수 원태인이 21일 66개의 공으로 5이닝을 막는 대 호투를 펼쳤으나 이틀만에 재등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KIA는 이후 등판하는 투수들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6회 초 수비다. 주자가 무사에 득점권에 위치한 상황에서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건너간 뒤 삼성의 불펜투수들을 공략해야 한다.
이범호 KIA감독 역시 "무사 1,2루에서 점수를 안주면 가장 좋지만 주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막으면 1차전 승산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투수 기용에 대한 고심이 깊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님과 이야기 중이다. 좌완투수를 마운드에 올리자니 1볼에서 경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볼넷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영웅이 번트를 할지 공격을 할지 예상해서 투수를 올려야 해 아직 고민 중이다. 김영웅 이후에는 박병호가 나온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시리즈 초반 '비'가 경기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경기가 발생한데 이어 이 경기가 하루 더 밀리며 양 팀이 모두 휴식일 하루를 더 벌었다. 투수운용과 타자들의 타격감 등 변수 투성이 한국시리즈가 되고 있다. 네일과 원태인이 각각 1번씩 더 한국시리즈에 등판할 기회가 생겼고 또 삼성의 경우 레예스가 조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이범호 KIA감독이 번뜩이는 묘수를 통해 12번째 우승에 성공할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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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위닝시리즈' KIA, 5할승률이 보인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KIA구단 제공. 호랑이군단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주 초반 kt위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더니 주말에도 두산베어스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두산과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시즌 11승(12패)째를 거둔 KIA는 승률을 0.478까지 끌어올렸다. 1승만 더 거두면 5할 승률을 회복할 수 있다.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나섰다.앞선 시리즈에서 1승1패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모두 에이스를 빼내 위닝시리즈를 노렸다. 두산은 잭 로그 카드를 꺼냈다.에이스들의 맞대결로 양 팀의 스코어는 0위를 걸었다. KIA는 경기 초반 로그의 제구가 흔들리며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네일은 6회 양의지와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2,3루의 위기에 처했다. 김인태-강승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박준영에게 끝내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네일은 이날 5.2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면서 8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했다. KIA는 네일의 뒤를 이어 최지민이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했다.선제점을 뺏긴 KIA는 곧바로 응수했다. 7회 초 공격서 김태군 대신 타석에 들어선 오선우가 안타를 때려냈고 1사 후 박찬호도 안타를 만들었다. 1사 1,2루.이어 김선빈이 3루수 글러브를 꿰뚫는 2루타를 때려내 2루주자 오선우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2,3루. KIA 나성범이 2루 땅볼을 때린 틈을 타 박찬호가 감각적인 주루플레이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분위기를 잡은 KIA는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위즈덤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때려 3-2로 역전까지 성공시켰다.KIA는 9회에도 상대의 실책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타 3득점을 올리며 경기에 쇄기를 박았다.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의 제구가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양의지를 삼진, 양석환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지했다.최지민이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고 전상현(0.2이닝 무실점)과 조상우(1이닝 무실점)이 나란히 홀드를 올렸다.한편, KIA는 21일 휴식 후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를 연달아 만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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