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초점 팀 강화훈련 진행 중
"수비 신경쓰되 선수에 부담 안줄 것"

단기전에서는 '수비' 실수가 '비수'가 될 수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V12'의 대업을 준비하고 있다. KIA는 낮 훈련과 야간훈련을 병행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고 있다. 훈련 시간 중에서도 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비'다.
KIA는 각 포지션 별로 펑고훈련은 물론 전술훈련을 하며 단기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고 있다.
KIA가 유독 수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자명하다. 올 시즌 막강한 타격의 힘을 앞세워 2위 삼성라이온즈와 무려 9경기 차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의 아킬레스 건이 '수비'였기 때문.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실책이 146개로 경기당 1개 이상씩 실수를 했다. 실책이 잦다보니 수비율도 0.973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6일 kt위즈와 LG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수비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kt는 경기 초반 LG에 2점차 뒤진 2-4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2점차로 팽팽한 가운데 승부가 이어지고 있었고 LG의 불펜진이 강하지 않음을 고려하면 충분히 사정권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6회 kt투수 손동현이 박해민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서 좌익수 김민혁이 LG신민재의 안타성 타구를 뒤로 흘리며 주자 3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하고 말았다. 2-7로 간격이 벌어지자 kt는 힘을 쓰지 못하고 경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이처럼 단기전에서 수비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다.

KIA의 아킬레스 건은 내야였다. 유격수 박찬호가 23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2루수 김선빈도 10개. 포수 김태군 6개, 1루수 이우성도 6개로 적지 않은 실수가 나왔다. '핫코너'도 뜨거웠다. 3루수 김도영은 뜨거운 타격감을 바탕으로 타격 2관왕(득점·장타율)에 올랐지만 30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한 선수가 됐다.

이범호 KIA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은 강조하되 선수단에 부담감은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정규시즌에도 수많은 실책을 저질렀음에도 강력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실점을 상쇄했다. 오히려 수비에서 부담을 주게 된다면 장점인 타격마저도 힘을 잃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 감독은 "수비 연습을 많이 시킬 생각이다. 어떤 팀이 올라올지는 모르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이 모두 빠른 선수가 많고 작전도 능하다. 이에 맞춰 연습시킬 생각이다"면서도 "수비를 신경쓰는 것은 맞지만 한국시리즈에 들어가서는 실책을 하면 안된다는 부담을 주면 선수들이 큰 경기에 더 얼어붙을 수 있다. 실책은 줄이면 좋겠지만 나오더라도 대처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김도영 "아쉬움은 오늘까지···내일은 내일의 경기 뛰겠다"
6일 경기서 4안타 1볼넷으로 5출루 활약을 한 김도영. KIA구단 제공
“아쉽긴 하지만, 이것 또한 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쉽게 최연소 40홈런 달성에 실패한 김도영이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이제는 홈런왕을 위한 걸음을 이어간다.김도영은 6일 kt와의 경기에서 다섯 번 타석에 올라 4안타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타율은 0.306, 출루율 0.412, OPS는 1.04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최근 기록에 대해 나도 모르게 신경쓰다 보니 제 모습이 전혀 안 나온 것 같다”며 “오늘 타석에 오를 때마다 오히려 좋아하던 야구만을 생각했다. 그러니 좋은 기록과 좋은 타격이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아무래도 시기가 가까워지는 만큼 최연소 기록 갱신과 40홈런 달성 모두 신경이 쓰였다. 아시안게임으로 경기를 빠지게 되다 보니 더욱 그랬다”며 “기록 달성까지 남은 기한이 넉넉했고, 생전 한 번뿐인 기록이기 때문에 마음 속에 남는다”고 돌아봤다.최연소 기록과 KIA 최초 토종 타자 40홈런이라는 두 개의 기록을 잡을 기회였다. 부담이 큰 만큼, 팀원들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자동고의사구로 출루하는 김도영. KIA구단 제공그는 “팀원들은 오히려 기록에 대해 말을 아꼈다. 언급 자체를 안 해서 의식을 안 하도록 배려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이기는 경기를 해 나가다 보니 멘탈적으로도 문제가 안 생겼다.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함을 느낀다”고 웃어보였다.김도영은 지난 2024시즌에도 40홈런에 도전했고,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그는 “2024시즌에는 애초에 40홈런 달성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었다”며 “이번에는 40홈런이라는 기록 도전에 대해 항상 이야기가 들려오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듯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앞으로는 매 경기에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그는 “앞으로 쌓아갈 기록이 많다. 아쉬운 마음은 오늘까지만 가져가겠다”며 “내일부터는 다시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다짐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 · '비록 대기록은 없었지만' KIA, kt에 8-3 완승···스윕승 달성
- · '나성범의 쐐기 투런포 폭발' KIA, kt에 6-3 승리···위닝시리즈 확보
- · 본인 첫 끝내기 기록한 변우혁 "조급함은 버렸다···독하게 마음먹고 팀 위해 나설 것"
- · '역전·재역전·그리고 10회말 변우혁의 끝내기' KIA, kt에 4-3 역전승···연패 깼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