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패해 매직넘버 소멸
약 4주간 KS대비 기간 벌어
올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해온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 KIA는 11전 전승의 역사를 일군 한국시리즈에서 12번째 승리를 거두러 떠난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랜더스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잠실 야구장에서 열렸던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2위 삼성이 두산에 4-8로 패하며 마지막 남았던 매직넘버가 소멸했다.
KIA는 올 시즌 137경기에서 83승 2무 52패 승률 0.614를 기록했다. 앞으로 정규시즌이 7경기가 남았지만 이는 KIA의 정규시즌 1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범호 감독은 2005년의 선동열과 2011년 류중일(이상 삼성라이온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취임 첫 해 정규시즌 우승감독이 됐다. 동시에 역대 2번째로 어린 나이에 정규시즌 우승 감독이 되는 쾌거를 안았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은 전신 해태타이거즈를 포함해 7번째다.
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김도현이 올랐다.
김도현은 이날 5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사사구를 내줬으나 2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전날 11득점으로 불붙은 타격감을 과시했던 KIA의 타선이 이날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5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이어 노경은-문승원-서진용-조병현 등 SSG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와 5회, 7회까지 총 3번의 만루기회가 있었으나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KIA의 패색이 짙었던 9회 초 2아웃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그 순간 잠실야구장에서 삼성의 패전이 확정되며 KIA의 매직넘버가 자동으로 소멸됐다.
이를 확인한 랜더스 필드의 KIA팬들은 모두 환호성을 내질렀다.
9회초 2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가 범타로 물러서며 KIA는 경기에서 패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며 기쁨을 누렸다.
현 시점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은 내달 19일 광주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상황이나 기타 상황으로 인해 변경이 될 수는 있다.
여튼 KIA는 앞으로 4주 가량의 시간을 벌게 됐다. 윤영철과 제임스 네일 등 부상병력이 돌아올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 것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정규시즌 1위' KIA 87승 2무 55패 승률 0.612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2024 KBO리그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KIA는 시즌 87승(2무 55패 승률 0.612)째를 거두고 2024 시즌을 마감했다.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2만500명의 관중이 찾아 시즌 30번째 매진을 이뤘다. 이번 매진으로 KIA는 올 시즌 73번의 홈경기에서 125만9천249명이 찾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KIA선발 에릭 라우어가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날은 경기 자체의 결과보다는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도전으로 기대를 모았다.경기 전까지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던 김도영이 희박한 가능성을 살려 멀티홈런을 날린다면 KBO리그 한국인 선수 최초의 40-40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도영은 이날 4타석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대신 득점 1개를 추가해 143득점을 기록. 아시아 프로야구리그 단일 시즌 최다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종전에는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쇼치쿠 로빈스에서 코즈루 마코토가 1950년 143득점을 올린 바 있다.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KIA김도영이 득점을 올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KIA선발 에릭 라우어는 1회 37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으나 이후 쾌투하며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한국시리즈 전 점검을 마무리했다. KIA는 라우어의 뒤를 이어 이준영(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1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김민주(0.1이닝 2실점)-최지민(0.2이닝 무실점)등이 이어 던졌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윤도현이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첫 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KIA구단 제공.타선은 2회 대거 5득점을 올렸다. 6회에도 3점을 추가했다. KIA는 장단 15안타 6볼넷을 얻어내며 NC를 10-5로 꺾었다. 특히 8회 KIA윤도현은 데뷔 이후 첫 번째 아치를 그렸다. 8회 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 전사민의 2구째 131㎞/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본인의 KBO리그 데뷔 포.KIA는 9회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상대 공격을 막고 경기를 끝냈다.한편, KIA는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이에 대비해 선수단은 3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4일부터 맹훈에 돌입할 예정이다. 남은 기간 자체 청백전을 포함한 3차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예열한 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과 한국시리즈서 자웅을 가린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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