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라우어-네일 총출동
'최형우 공백' 승부 키 포인트
"그야말로 총력전이다."
프로야구 1위 KIA타이거즈와 2위 LG트윈스가 이번 주말 잠실벌에서 대격돌한다. 이번 대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정규시즌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KIA에게는 LG와 3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KIA는 13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10경기에서 63승 2무 45패 승률 0.583으로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때 2위 LG트윈스에 6경기 차 앞서며 무난하게 1위를 확정짓는 듯했으나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치며 4경기차까지 간격이 좁혀졌다.
주중 고척 키움히어로즈와 3연전 결과를 봐야겠지만 현 상황에서 보자면 이번 시리즈에서 최악의 경우 스윕을 당했을 시 1경기차까지 간격이 좁혀질 수 있다. KIA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수다. KIA는 이제껏 질주해온 1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가용자원을 모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LG는 1위로 순위상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 자명하다. 때문에 이번 3연전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볼 수 있다.
KIA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9승3패 초강세를 보였다. 흔들리다가도 '2위' LG트윈스를 만나면 '맹수'의 면모를 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KIA는 선발 로테이션상 이번 LG와 3연전에 양현종-에릭 라우어-제임스 네일의 원-투-쓰리펀치가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132이닝을 던져 8승 3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고 있는 양현종은 LG를 상대로 2경기 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3.60을 올렸다. 피안타율이 0.325로 다소 높았지만 경험을 앞세운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라우어는 LG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지난 11일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KBO무대 데뷔전을 가진 라우어는 당시 3.1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직구 최소구속이 151km/h까지 나왔고 평균구속도 148km/h로 구위는 좋았다. 낯선 나라에서 첫 모습이었음을 감안하면 컨디션이 더욱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36승을 거둔 초대형 외인인 만큼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네일은 23경기 133.1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2.84로 KIA의 에이스역할을 하고 있다. 전반기(17경기 평균자책점 2.66)와 후반기(6경기 평균자책점 3.41)의 편차가 크지만 여전히 믿을만한 선발투수다. LG를 상대로도 4경기 23.2이닝 2승 평균자책점 3.04로 나쁘지 않았다.
사실 이번 시리즈에서 KIA의 운명은 타선이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KIA는 7월 월간 팀 타율이 3할1푼3리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이달 들어 2할6푼7리로 곤두박질 쳤다. 또 '해결사' 최형우가 부상으로 이탈해 나성범, 소크라테스 등이 공백을 메워줄 필요가 있다.
30홈런-30도루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타격감이 식은 김도영도 반드시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KIA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고 까지 불리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며 정규시즌 1위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정규시즌 우승, 광주서 해낼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홈런을 때려낸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 정규시즌 우승을 목전에 둔 호랑이 군단이 이번 주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킬 수 있을까.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두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80승(2무 50패 승률 0.615)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8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7%(19차례 중 18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동시에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6까지 줄였다. 2위 삼성라이온즈와는 1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7경기 차이로 멀찍이 떨어뜨려 놓으며 사실상 우승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소화하는 중이다.KIA는 이번 주 11일 롯데자이언츠, 14~15일 키움히어로즈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를 갖는다. KIA가 홈에서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트리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한다. KIA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10승 4패로 우위를 점했고 롯데에게는 5승 1무 7패로 열세를 보였다. 다만 가장 최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IA가 3승을 거두고 동시에 삼성이 주간 3패를 당한다면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된다. KIA가 열망하는 안방 우승이 완성되는 것이다.KIA가 지난 주 잔여경기 일정임에도 6경기를 소화하며 5승 1패로 상승세를 내달린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KIA는 이번 주 3경기에 에릭 라우어-에릭 스타우트-양현종까지 원-투-쓰리펀치를 모두 투입해 매직넘버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KIA는 전신 해태타이거즈를 포함해 11번의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KIA로 간판을 바꿔단 이후에는 2009년과 2017년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군산에서, 2017년에는 수원에서 각각 우승 샴페인을 터트렸다.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열망이 강한 이유다.양현종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광주 경기에서 리그 우승을 결정 짓는 것이다"며 "09년 17년 모두 우승을 경험해 봤지만 전부 광주가 아니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꼭 광주에서 홈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안방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번 주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키지 못한다면 KIA는 원정을 떠나 남의 집에서 축포를 쏘아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추석 연휴인 16일부터 17일까지 각각 수원-KT위즈, 인천-SSG랜더스와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19일에는 19일 잠실-두산베어스를 상대한다. 이때도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다면 21일 광주로 돌아와 NC다이노스와 맞붙지만 그렇게 될 경우 너무 늦다. 하루라도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느긋하게 한국시리즈 준비를 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한편 KIA의 우승확정과는 별도로 김도영은 40-40 대기록 달성에 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팀이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김도영은 타율 3할4푼5리 홈런 35개 도루 38개 128득점 10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8일 경기에서 역대 3번째 30-30-100-100 기록을 달성한 김도영은 12경기에서 홈런 5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할 경우 40-40-100-10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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