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KIA-LG 잠실벌서 '빅뱅'

입력 2024.08.13. 15:35 이재혁 기자
주말 정규시즌 향방 가를 3연전
양현종-라우어-네일 총출동
'최형우 공백' 승부 키 포인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주루플레이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그야말로 총력전이다."

프로야구 1위 KIA타이거즈와 2위 LG트윈스가 이번 주말 잠실벌에서 대격돌한다. 이번 대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정규시즌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KIA에게는 LG와 3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KIA는 13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10경기에서 63승 2무 45패 승률 0.583으로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때 2위 LG트윈스에 6경기 차 앞서며 무난하게 1위를 확정짓는 듯했으나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치며 4경기차까지 간격이 좁혀졌다.

주중 고척 키움히어로즈와 3연전 결과를 봐야겠지만 현 상황에서 보자면 이번 시리즈에서 최악의 경우 스윕을 당했을 시 1경기차까지 간격이 좁혀질 수 있다. KIA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수다. KIA는 이제껏 질주해온 1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가용자원을 모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LG는 1위로 순위상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 자명하다. 때문에 이번 3연전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볼 수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양현종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KIA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9승3패 초강세를 보였다. 흔들리다가도 '2위' LG트윈스를 만나면 '맹수'의 면모를 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KIA는 선발 로테이션상 이번 LG와 3연전에 양현종-에릭 라우어-제임스 네일의 원-투-쓰리펀치가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132이닝을 던져 8승 3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고 있는 양현종은 LG를 상대로 2경기 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3.60을 올렸다. 피안타율이 0.325로 다소 높았지만 경험을 앞세운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라우어는 LG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지난 11일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KBO무대 데뷔전을 가진 라우어는 당시 3.1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라우어가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다만 직구 최소구속이 151km/h까지 나왔고 평균구속도 148km/h로 구위는 좋았다. 낯선 나라에서 첫 모습이었음을 감안하면 컨디션이 더욱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36승을 거둔 초대형 외인인 만큼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네일은 23경기 133.1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2.84로 KIA의 에이스역할을 하고 있다. 전반기(17경기 평균자책점 2.66)와 후반기(6경기 평균자책점 3.41)의 편차가 크지만 여전히 믿을만한 선발투수다. LG를 상대로도 4경기 23.2이닝 2승 평균자책점 3.04로 나쁘지 않았다.

사실 이번 시리즈에서 KIA의 운명은 타선이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네일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KIA는 7월 월간 팀 타율이 3할1푼3리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이달 들어 2할6푼7리로 곤두박질 쳤다. 또 '해결사' 최형우가 부상으로 이탈해 나성범, 소크라테스 등이 공백을 메워줄 필요가 있다.

30홈런-30도루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타격감이 식은 김도영도 반드시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KIA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고 까지 불리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며 정규시즌 1위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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