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화서 트레이드 이적
“스트라이크 많이 던진 것 주효”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선발투수로 나선 김도현의 5이닝 무실점 쾌투에 힘입어 KT위즈를 꺾고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위즈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62승(42패 2무 승률 0.596)째를 거둔 KIA는 지난 3일 한화전(7-3)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다시 한 번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는 시즌 29홈런 30도루로 30홈런 3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의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김도영과 정면승부를 피한 KT의 투수진으로 인해 김도영은 4타석 3볼넷 1타수 무안타 1득점 1도루로 홈런 생산에 실패했다.
KIA는 1회부터 득점을 올렸다. 2사 후 김도영이 상대 투수 고영표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4번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때려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최형우의 3루타는 올 시즌 2번째다.
이후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KIA의 선발투수로 나선 김도현은 이날 5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췄다.
89개의 공을 던진 김도현은 직구 최고 구속 152km/h를 기록했고 평균도 148km/h로 위력적인 빠른 공을 던졌다. 3회와 4회 두 차례 만루위기도 있었지만 위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김도현의 뒤를 이어 곧바로 돌아온 '수호신' 정해영을 올렸다. 부상에서 44일만에 돌아온 정해영의 경기감각 체크를 위한 등판이었다. 정해영은 3타자를 상대해 0.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이어 KIA는 곽도규(0.1이닝 무실점)-장현식(1.2이닝 무실점)-이준영(0.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졌다.
7회 김선빈의 안타와 상대 실책, 폭투 등을 엮어 1점을 추가했다. 김도영은 8회 볼넷으로 출루해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31호 도루를 기록했다. KIA는 2-0으로 승리했다. 김도현은 2022년 시즌 도중 한화이글스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홈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경기를 마친 김도현은 "그동안 좋지 않은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드려 팬들께 죄송했다. 그래도 오늘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홈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기쁘다"며 "그동안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부진했는데 오늘은 차라리 홈런맞고 안타맞겠다는 생각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범호 KIA감독은 "(김)도현이 두번의 만루 위기를 겪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5이닝을 무실점 투구해주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다 해줬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의 공을 믿고 앞으로도 자신있게 투구해주길 기대한다. 정해영이 한달반만에 1군에 복귀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오늘 경기의 큰 소득이다. 곽도규, 장현식, 이준영, 전상현 등 다른 계투진도 자신의 몫을 다 해내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한준수의 리드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공격에서는 많은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1회말 2사 후 최형우의 결승타가 나오면서 초반부터 리드하는 분위기에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시점에서 7회말 소크라테스의 추가타점이 나오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그리고 힘차게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8회 말 공격 도중 최형우가 타석에서 스윙 도중 오른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이창진과 교체됐다. KIA관계자는 "오른쪽 옆구리 불편함을 느껴 선수보호 차원 교체다. 아이싱 치료 예정이다"며 "검진은 내일 상태를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정규시즌 우승, 광주서 해낼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홈런을 때려낸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 정규시즌 우승을 목전에 둔 호랑이 군단이 이번 주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킬 수 있을까.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두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80승(2무 50패 승률 0.615)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8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7%(19차례 중 18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동시에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6까지 줄였다. 2위 삼성라이온즈와는 1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7경기 차이로 멀찍이 떨어뜨려 놓으며 사실상 우승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소화하는 중이다.KIA는 이번 주 11일 롯데자이언츠, 14~15일 키움히어로즈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를 갖는다. KIA가 홈에서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트리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한다. KIA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10승 4패로 우위를 점했고 롯데에게는 5승 1무 7패로 열세를 보였다. 다만 가장 최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IA가 3승을 거두고 동시에 삼성이 주간 3패를 당한다면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된다. KIA가 열망하는 안방 우승이 완성되는 것이다.KIA가 지난 주 잔여경기 일정임에도 6경기를 소화하며 5승 1패로 상승세를 내달린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KIA는 이번 주 3경기에 에릭 라우어-에릭 스타우트-양현종까지 원-투-쓰리펀치를 모두 투입해 매직넘버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KIA는 전신 해태타이거즈를 포함해 11번의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KIA로 간판을 바꿔단 이후에는 2009년과 2017년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군산에서, 2017년에는 수원에서 각각 우승 샴페인을 터트렸다.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열망이 강한 이유다.양현종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광주 경기에서 리그 우승을 결정 짓는 것이다"며 "09년 17년 모두 우승을 경험해 봤지만 전부 광주가 아니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꼭 광주에서 홈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안방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번 주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키지 못한다면 KIA는 원정을 떠나 남의 집에서 축포를 쏘아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추석 연휴인 16일부터 17일까지 각각 수원-KT위즈, 인천-SSG랜더스와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19일에는 19일 잠실-두산베어스를 상대한다. 이때도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다면 21일 광주로 돌아와 NC다이노스와 맞붙지만 그렇게 될 경우 너무 늦다. 하루라도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느긋하게 한국시리즈 준비를 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한편 KIA의 우승확정과는 별도로 김도영은 40-40 대기록 달성에 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팀이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김도영은 타율 3할4푼5리 홈런 35개 도루 38개 128득점 10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8일 경기에서 역대 3번째 30-30-100-100 기록을 달성한 김도영은 12경기에서 홈런 5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할 경우 40-40-100-10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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