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쾌투' KIA 김도현, 이적 후 홈 첫 승 일궈

입력 2024.08.06. 22:16 이재혁 기자
5이닝 무실점...KT에 2-0 승리
2022년 한화서 트레이드 이적
“스트라이크 많이 던진 것 주효”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현이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위즈와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선발투수로 나선 김도현의 5이닝 무실점 쾌투에 힘입어 KT위즈를 꺾고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위즈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62승(42패 2무 승률 0.596)째를 거둔 KIA는 지난 3일 한화전(7-3)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다시 한 번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는 시즌 29홈런 30도루로 30홈런 3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의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김도영과 정면승부를 피한 KT의 투수진으로 인해 김도영은 4타석 3볼넷 1타수 무안타 1득점 1도루로 홈런 생산에 실패했다.

KIA는 1회부터 득점을 올렸다. 2사 후 김도영이 상대 투수 고영표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4번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때려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최형우의 3루타는 올 시즌 2번째다.

이후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KIA의 선발투수로 나선 김도현은 이날 5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췄다.

89개의 공을 던진 김도현은 직구 최고 구속 152km/h를 기록했고 평균도 148km/h로 위력적인 빠른 공을 던졌다. 3회와 4회 두 차례 만루위기도 있었지만 위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김도현의 뒤를 이어 곧바로 돌아온 '수호신' 정해영을 올렸다. 부상에서 44일만에 돌아온 정해영의 경기감각 체크를 위한 등판이었다. 정해영은 3타자를 상대해 0.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이어 KIA는 곽도규(0.1이닝 무실점)-장현식(1.2이닝 무실점)-이준영(0.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졌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현이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위즈와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구단 제공.

7회 김선빈의 안타와 상대 실책, 폭투 등을 엮어 1점을 추가했다. 김도영은 8회 볼넷으로 출루해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31호 도루를 기록했다. KIA는 2-0으로 승리했다. 김도현은 2022년 시즌 도중 한화이글스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홈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경기를 마친 김도현은 "그동안 좋지 않은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드려 팬들께 죄송했다. 그래도 오늘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홈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기쁘다"며 "그동안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부진했는데 오늘은 차라리 홈런맞고 안타맞겠다는 생각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범호 KIA감독은 "(김)도현이 두번의 만루 위기를 겪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5이닝을 무실점 투구해주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다 해줬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의 공을 믿고 앞으로도 자신있게 투구해주길 기대한다. 정해영이 한달반만에 1군에 복귀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오늘 경기의 큰 소득이다. 곽도규, 장현식, 이준영, 전상현 등 다른 계투진도 자신의 몫을 다 해내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한준수의 리드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공격에서는 많은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1회말 2사 후 최형우의 결승타가 나오면서 초반부터 리드하는 분위기에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시점에서 7회말 소크라테스의 추가타점이 나오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그리고 힘차게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8회 말 공격 도중 최형우가 타석에서 스윙 도중 오른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이창진과 교체됐다. KIA관계자는 "오른쪽 옆구리 불편함을 느껴 선수보호 차원 교체다. 아이싱 치료 예정이다"며 "검진은 내일 상태를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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