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서 6시즌 통산 36승 평균자책점 4.30
190㎝ 큰 키서 최고 151㎞ 위력적 직구 구사
최근 수년간 평균 구속 감소...‘건강’ 관건 될듯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12번째 통합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6일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 (Eric Lauer.좌투우타.1995년생)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30만달러 등 총액 3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엘리리아 출신인 라우어는 신장 190㎝ 체중 94㎏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이하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20경기(선발112경기)에 출장해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36경기(선발30경기)에 나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 밀워키브루어스 소속으로 29경기에 선발로 나서 11승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중추역할을 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19경기에 등판(선발등판16경기), 75.1이닝을 투구하며 4승 5패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라우어는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이 장점이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90㎝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1㎞/h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다.
라우어는 지난 5일 오후에 입국했으며, 6일 오후 메디컬체크 등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KIA는 라우어의 영입을 위해 지난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의 웨이버공시를 신청했다.
윌 크로우는 KIA가 외국인 에이스의 역할을 기대하고 야심차게 영입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낙마했다. 8경기에서 40.1이닝을 던졌고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로 제몫을 했으나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KIA는 크로우를 대신에 좌완 투수 알드레드를 영입하며 선발로테이션을 보강했다. 그러나 알드레드 역시 KIA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9경기에 나선 알드레드는 43.2이닝을 던져 한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좌타자에 극강인 모습올 보였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어려움을 겪었다.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는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해줄 수 있는 강력한 1선발을 원했고 고심 끝에 알드레드를 포기하고 라우어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라우어는 건강하다면 KIA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력한 자원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어깨부상으로 인해 구속의 감소를 겪은 점이 문제라면 문제다.
2022년 평균 93.3마일(150.2㎞/h)을 기록했던 라우어의 구속은 지난해 90.8마일(146.1㎞/h)로 4㎞/h가량 감소했다. 왼손에서 던지는 146㎞/h 역시 KBO무대 기준으로는 경쟁력이 있는 구속임에는 분명하지만 부상으로 구속이 감소한 만큼 건강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우어가 건강만 하다면 구사할 수 있는 구종이 다양하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아 KBO리그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KIA의 전망이다.
이범호 KIA감독은 "7일 불펜피칭을 잡아 놓은 상태인데 이후 몸상태를 보고 등판일자를 결정할 것이다"며 "7월말까지도 미국에서 100구까지 던졌다. 공 개수는 문제가 없다. 1선발로 데려온 투수기 때문에 시차적응 등 컨디션이 언제쯤 완벽하게 올라올 지 보고 등판 일자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좋은 투수가 1명 왔다고 정규시즌을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선발진에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라우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선발진 전체에 시너지가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던져주기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정규시즌 우승, 광주서 해낼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홈런을 때려낸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 정규시즌 우승을 목전에 둔 호랑이 군단이 이번 주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킬 수 있을까.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두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80승(2무 50패 승률 0.615)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8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7%(19차례 중 18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동시에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6까지 줄였다. 2위 삼성라이온즈와는 1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7경기 차이로 멀찍이 떨어뜨려 놓으며 사실상 우승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소화하는 중이다.KIA는 이번 주 11일 롯데자이언츠, 14~15일 키움히어로즈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를 갖는다. KIA가 홈에서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트리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한다. KIA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10승 4패로 우위를 점했고 롯데에게는 5승 1무 7패로 열세를 보였다. 다만 가장 최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IA가 3승을 거두고 동시에 삼성이 주간 3패를 당한다면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된다. KIA가 열망하는 안방 우승이 완성되는 것이다.KIA가 지난 주 잔여경기 일정임에도 6경기를 소화하며 5승 1패로 상승세를 내달린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KIA는 이번 주 3경기에 에릭 라우어-에릭 스타우트-양현종까지 원-투-쓰리펀치를 모두 투입해 매직넘버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KIA는 전신 해태타이거즈를 포함해 11번의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KIA로 간판을 바꿔단 이후에는 2009년과 2017년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군산에서, 2017년에는 수원에서 각각 우승 샴페인을 터트렸다.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열망이 강한 이유다.양현종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광주 경기에서 리그 우승을 결정 짓는 것이다"며 "09년 17년 모두 우승을 경험해 봤지만 전부 광주가 아니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꼭 광주에서 홈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안방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번 주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키지 못한다면 KIA는 원정을 떠나 남의 집에서 축포를 쏘아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추석 연휴인 16일부터 17일까지 각각 수원-KT위즈, 인천-SSG랜더스와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19일에는 19일 잠실-두산베어스를 상대한다. 이때도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다면 21일 광주로 돌아와 NC다이노스와 맞붙지만 그렇게 될 경우 너무 늦다. 하루라도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느긋하게 한국시리즈 준비를 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한편 KIA의 우승확정과는 별도로 김도영은 40-40 대기록 달성에 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팀이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김도영은 타율 3할4푼5리 홈런 35개 도루 38개 128득점 10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8일 경기에서 역대 3번째 30-30-100-100 기록을 달성한 김도영은 12경기에서 홈런 5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할 경우 40-40-100-10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80승 선점' KIA 매직넘버도 6으로 줄였다
- · 소·스 외인 듀오 앞세운 KIA 3연승 신바람
- · 챔피언스필드 또 꽉찼다! 역대 최다 매진 新
- · KIA, "욕설? 1순위는 선수의 부상"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