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던졌다' KIA, ML 36승투수 에릭 라우어 영입

입력 2024.08.06. 13:28 이재혁 기자
계약금 5만, 연봉 30만 등 총액 35만달러 계약
메이저리그서 6시즌 통산 36승 평균자책점 4.30
190㎝ 큰 키서 최고 151㎞ 위력적 직구 구사
최근 수년간 평균 구속 감소...‘건강’ 관건 될듯
에릭 라우어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12번째 통합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6일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 (Eric Lauer.좌투우타.1995년생)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30만달러 등 총액 3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엘리리아 출신인 라우어는 신장 190㎝ 체중 94㎏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이하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20경기(선발112경기)에 출장해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36경기(선발30경기)에 나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 밀워키브루어스 소속으로 29경기에 선발로 나서 11승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중추역할을 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19경기에 등판(선발등판16경기), 75.1이닝을 투구하며 4승 5패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라우어는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이 장점이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90㎝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1㎞/h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다.

라우어는 지난 5일 오후에 입국했으며, 6일 오후 메디컬체크 등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KIA는 라우어의 영입을 위해 지난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의 웨이버공시를 신청했다.

윌 크로우는 KIA가 외국인 에이스의 역할을 기대하고 야심차게 영입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낙마했다. 8경기에서 40.1이닝을 던졌고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로 제몫을 했으나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KIA는 크로우를 대신에 좌완 투수 알드레드를 영입하며 선발로테이션을 보강했다. 그러나 알드레드 역시 KIA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9경기에 나선 알드레드는 43.2이닝을 던져 한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좌타자에 극강인 모습올 보였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어려움을 겪었다.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는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해줄 수 있는 강력한 1선발을 원했고 고심 끝에 알드레드를 포기하고 라우어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밀워키브루어스 시절 에릭 라우어가 역투를 하고 있다. [뉴시스DB]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라우어는 건강하다면 KIA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력한 자원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어깨부상으로 인해 구속의 감소를 겪은 점이 문제라면 문제다.

2022년 평균 93.3마일(150.2㎞/h)을 기록했던 라우어의 구속은 지난해 90.8마일(146.1㎞/h)로 4㎞/h가량 감소했다. 왼손에서 던지는 146㎞/h 역시 KBO무대 기준으로는 경쟁력이 있는 구속임에는 분명하지만 부상으로 구속이 감소한 만큼 건강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우어가 건강만 하다면 구사할 수 있는 구종이 다양하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아 KBO리그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KIA의 전망이다.

이범호 KIA감독은 "7일 불펜피칭을 잡아 놓은 상태인데 이후 몸상태를 보고 등판일자를 결정할 것이다"며 "7월말까지도 미국에서 100구까지 던졌다. 공 개수는 문제가 없다. 1선발로 데려온 투수기 때문에 시차적응 등 컨디션이 언제쯤 완벽하게 올라올 지 보고 등판 일자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좋은 투수가 1명 왔다고 정규시즌을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선발진에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라우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선발진 전체에 시너지가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던져주기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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