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샵·굿즈 매장 등 볼거리 다채
포토카드, 먹거리 등 관중 기다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지역 내 핫 플레이스로 급등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KIA의 선전. 23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4경기를 치른 KIA는 57승 2무 35패로 승률 0.620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KIA의 성적이 고공비행을 하자 팬들도 이에 화답하듯 발걸음을 야구장으로 옮기고 있다.
같은 기간 홈에서 44경기를 치른 KIA는 77만1천776명의 구름 관중을 챔피언스필드에 운집시켰다. 경기당 1만7천540명에 달하며 역대 최다관중 기록인 2017년의 102만4천830명(평균 1만4천234명)을 아득히 앞설 수 있는 기세다. 매진사례는 2017년의 10번을 벌써 넘어 18번을 이뤘다.
그러나 KIA의 선전이라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이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으로 모이는 것은 아니다. 2017년과 비교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로 더욱 풍성해진 점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최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은 인크커피(INC COFFEE)다. 챔피언스 필드 1루 측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인크커피는 800여평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카페다.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는 야구 경기에 앞서 챔피언스필드에 도착한 야구팬들이 그동안 오갈데가 없이 빈 공터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올해 인크커피가 들어서며 쉼터를 찾았다.
야구장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어우러지는 강렬한 오렌지 컬러로 대표되는 인크커피 매장은 매장 내에 대형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어 경기 시에 대형 스크린으로 KIA 중계를 관람할 수 있다. 광주에서 경기가 없는 날에도 운영하는 인크커피는 야구장을 넘어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 하는 중이다.
또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든 스페셜 커피와 시그니쳐 음료를 비롯해 매장에서 당일 생산하는 베이글 등 베이커리 90여종도 판매한다. 특히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점에서만 판매하는 특별 메뉴인 야구공 빵은 단연 인기다. 매장 한켠에 위치한 MD샵에서는 타이거즈와 인크커피가 콜라보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선수의 프린팅이 들어간 텀블러는 최고 인기상품 중 하나다.
이 외에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타이거즈 굿즈로 가득한 '팀스토어'도 KIA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챔필 명소 중 하나다.
KIA는 그동안 '타이거즈샵'이라는 이름으로 외주업체가 운영했던 KIA의 굿즈샵은 지난 2023년부터 '팀스토어'로 개편하며 타이거즈가 직영하게 됐다. 비시즌 동안 잔뜩 웅크렸던 야구팬들은 올해 홈 개막전부터 팬들로 북적였다. 경기 시작 2시간 반 전부터 문을 여는 팀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 오전부터 대기를 하는 팬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팀스토어에서는 어센틱 의류, 레플리카 유니폼, 모자 등 기타 잡화류를 판매 중이다.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어센틱 유니폼이다. 시즌 개막과 함께 전 사이즈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엄청난 파급력과 KIA 구단의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KIA는 올 시즌을 시작하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110% 상당의 유니폼 수량을 준비했으나 순식간에 전 수량이 팔려나갔다. 유니폼의 재입고를 기다리는 팬들의 불만도 피할 수 없지만 어쨌든 팀스토어는 KIA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챔피언스필드의 명소 중 한 곳이다.
올해부터는 응원 막대, 응원 깃발, 머리띠 등 응원에 필요한 MD상품만을 따로 선정해 판매하는 '미니 팀스토어'도 경기장 내부 3루측에 구비 돼 팬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생네컷'도 '챔필네컷'이라는 이름으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한켠에서 팬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종료 시까지 운영되는 챔필네컷은 여타 다른 인생네컷처럼 일반 프레임에서의 사진 촬영도 가능하지만 야구장이라는 컨셉에 맞게 마치 타이거즈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듯 한 그래픽 프레임도 있어 야구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전과 후 사진을 찍기 위한 팬들로 챔필네컷 앞은 장사진을 이룬다.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외부 제5출구에는 6.5m에 달하는 대형 벌룬 호걸이가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호연이와 하랑이의 등신대와 함께 야구공과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는 호걸이 에어벌룬은 많은 팬들이 팬들이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기장 외부 외야 쪽에도 챔필 명소가 있다. 6번 출입구와 7번 출입구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타이거즈 역사관'이다. 이곳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이전까지 운영한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현재까지 4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타이거즈의 팬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역사적 자료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많은 팬들이 역대 타이거즈 유니폼과 전설적인 선수들의 사인 및 발자취를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팬들로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곳은 또 있다. 이번엔 야구장 내부 1루와 3루 사이에 위치한 포토카드존이다.
총 16명의 선수 중 랜덤으로 1명의 사진이 그려진 카드를 뽑는 방식인 포토카드는 팬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하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경기장 내 먹거리도 야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부르는 요소 중 하나다. 올 시즌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입점한 '크림새우'는 말 그대로 스테디셀러다.
매 경기 매진 행렬을 이루고 있는 크림새우를 구매하기 위해 팬들은 입장 직후 자리에 앉기도 전에 매장으로 달려가 행렬을 이룬다. 바삭한 새우튀김과 크림소스의 궁합이 미미(美味)를 이룬다는 후문.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로 가득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이제 단순히 야구만을 보는 곳이 아닌 지역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자리잡았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V12를 노리는 KIA의 선전이 거듭되고 있고 광주-기아챔피언스가 다양한 즐길 거리로 무장해 '야구도시' 광주의 야구팬들을 계속해서 불러모으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정규시즌 우승, 광주서 해낼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홈런을 때려낸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 정규시즌 우승을 목전에 둔 호랑이 군단이 이번 주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킬 수 있을까.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두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80승(2무 50패 승률 0.615)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8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7%(19차례 중 18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동시에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6까지 줄였다. 2위 삼성라이온즈와는 1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7경기 차이로 멀찍이 떨어뜨려 놓으며 사실상 우승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소화하는 중이다.KIA는 이번 주 11일 롯데자이언츠, 14~15일 키움히어로즈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를 갖는다. KIA가 홈에서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트리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한다. KIA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10승 4패로 우위를 점했고 롯데에게는 5승 1무 7패로 열세를 보였다. 다만 가장 최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IA가 3승을 거두고 동시에 삼성이 주간 3패를 당한다면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된다. KIA가 열망하는 안방 우승이 완성되는 것이다.KIA가 지난 주 잔여경기 일정임에도 6경기를 소화하며 5승 1패로 상승세를 내달린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KIA는 이번 주 3경기에 에릭 라우어-에릭 스타우트-양현종까지 원-투-쓰리펀치를 모두 투입해 매직넘버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KIA는 전신 해태타이거즈를 포함해 11번의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KIA로 간판을 바꿔단 이후에는 2009년과 2017년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군산에서, 2017년에는 수원에서 각각 우승 샴페인을 터트렸다.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열망이 강한 이유다.양현종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광주 경기에서 리그 우승을 결정 짓는 것이다"며 "09년 17년 모두 우승을 경험해 봤지만 전부 광주가 아니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꼭 광주에서 홈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안방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번 주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키지 못한다면 KIA는 원정을 떠나 남의 집에서 축포를 쏘아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추석 연휴인 16일부터 17일까지 각각 수원-KT위즈, 인천-SSG랜더스와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19일에는 19일 잠실-두산베어스를 상대한다. 이때도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다면 21일 광주로 돌아와 NC다이노스와 맞붙지만 그렇게 될 경우 너무 늦다. 하루라도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느긋하게 한국시리즈 준비를 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한편 KIA의 우승확정과는 별도로 김도영은 40-40 대기록 달성에 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팀이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김도영은 타율 3할4푼5리 홈런 35개 도루 38개 128득점 10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8일 경기에서 역대 3번째 30-30-100-100 기록을 달성한 김도영은 12경기에서 홈런 5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할 경우 40-40-100-10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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