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급부상 챔필' 아직도 야구만 보니?

입력 2024.07.23. 15:03 이재혁 기자
2017년 이후 100만관중 페이스
커피샵·굿즈 매장 등 볼거리 다채
포토카드, 먹거리 등 관중 기다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인크커피 매장 전경.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지역 내 핫 플레이스로 급등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KIA의 선전. 23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4경기를 치른 KIA는 57승 2무 35패로 승률 0.620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KIA의 성적이 고공비행을 하자 팬들도 이에 화답하듯 발걸음을 야구장으로 옮기고 있다.

같은 기간 홈에서 44경기를 치른 KIA는 77만1천776명의 구름 관중을 챔피언스필드에 운집시켰다. 경기당 1만7천540명에 달하며 역대 최다관중 기록인 2017년의 102만4천830명(평균 1만4천234명)을 아득히 앞설 수 있는 기세다. 매진사례는 2017년의 10번을 벌써 넘어 18번을 이뤘다.

그러나 KIA의 선전이라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이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으로 모이는 것은 아니다. 2017년과 비교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로 더욱 풍성해진 점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인크커피 매장 전경.

최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은 인크커피(INC COFFEE)다. 챔피언스 필드 1루 측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인크커피는 800여평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카페다.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는 야구 경기에 앞서 챔피언스필드에 도착한 야구팬들이 그동안 오갈데가 없이 빈 공터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올해 인크커피가 들어서며 쉼터를 찾았다.

야구장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어우러지는 강렬한 오렌지 컬러로 대표되는 인크커피 매장은 매장 내에 대형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어 경기 시에 대형 스크린으로 KIA 중계를 관람할 수 있다. 광주에서 경기가 없는 날에도 운영하는 인크커피는 야구장을 넘어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 하는 중이다.

또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든 스페셜 커피와 시그니쳐 음료를 비롯해 매장에서 당일 생산하는 베이글 등 베이커리 90여종도 판매한다. 특히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점에서만 판매하는 특별 메뉴인 야구공 빵은 단연 인기다. 매장 한켠에 위치한 MD샵에서는 타이거즈와 인크커피가 콜라보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선수의 프린팅이 들어간 텀블러는 최고 인기상품 중 하나다.

이 외에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타이거즈 굿즈로 가득한 '팀스토어'도 KIA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챔필 명소 중 하나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팀스토어 입구에 장사진을 이룬 팬들.

KIA는 그동안 '타이거즈샵'이라는 이름으로 외주업체가 운영했던 KIA의 굿즈샵은 지난 2023년부터 '팀스토어'로 개편하며 타이거즈가 직영하게 됐다. 비시즌 동안 잔뜩 웅크렸던 야구팬들은 올해 홈 개막전부터 팬들로 북적였다. 경기 시작 2시간 반 전부터 문을 여는 팀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 오전부터 대기를 하는 팬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팀스토어에서는 어센틱 의류, 레플리카 유니폼, 모자 등 기타 잡화류를 판매 중이다.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어센틱 유니폼이다. 시즌 개막과 함께 전 사이즈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엄청난 파급력과 KIA 구단의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포토카드 자판기.

KIA는 올 시즌을 시작하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110% 상당의 유니폼 수량을 준비했으나 순식간에 전 수량이 팔려나갔다. 유니폼의 재입고를 기다리는 팬들의 불만도 피할 수 없지만 어쨌든 팀스토어는 KIA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챔피언스필드의 명소 중 한 곳이다.

올해부터는 응원 막대, 응원 깃발, 머리띠 등 응원에 필요한 MD상품만을 따로 선정해 판매하는 '미니 팀스토어'도 경기장 내부 3루측에 구비 돼 팬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인생네컷 부스.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생네컷'도 '챔필네컷'이라는 이름으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한켠에서 팬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종료 시까지 운영되는 챔필네컷은 여타 다른 인생네컷처럼 일반 프레임에서의 사진 촬영도 가능하지만 야구장이라는 컨셉에 맞게 마치 타이거즈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듯 한 그래픽 프레임도 있어 야구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전과 후 사진을 찍기 위한 팬들로 챔필네컷 앞은 장사진을 이룬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EVPLACE 모습.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외부 제5출구에는 6.5m에 달하는 대형 벌룬 호걸이가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호연이와 하랑이의 등신대와 함께 야구공과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는 호걸이 에어벌룬은 많은 팬들이 팬들이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기장 외부 외야 쪽에도 챔필 명소가 있다. 6번 출입구와 7번 출입구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타이거즈 역사관'이다. 이곳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이전까지 운영한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현재까지 4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타이거즈의 팬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역사적 자료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많은 팬들이 역대 타이거즈 유니폼과 전설적인 선수들의 사인 및 발자취를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팬들로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곳은 또 있다. 이번엔 야구장 내부 1루와 3루 사이에 위치한 포토카드존이다.

총 16명의 선수 중 랜덤으로 1명의 사진이 그려진 카드를 뽑는 방식인 포토카드는 팬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하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경기장 내 먹거리도 야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부르는 요소 중 하나다. 올 시즌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입점한 '크림새우'는 말 그대로 스테디셀러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크림새우 매장 앞 장사진을 이룬 관람객들.

매 경기 매진 행렬을 이루고 있는 크림새우를 구매하기 위해 팬들은 입장 직후 자리에 앉기도 전에 매장으로 달려가 행렬을 이룬다. 바삭한 새우튀김과 크림소스의 궁합이 미미(美味)를 이룬다는 후문.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로 가득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이제 단순히 야구만을 보는 곳이 아닌 지역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자리잡았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V12를 노리는 KIA의 선전이 거듭되고 있고 광주-기아챔피언스가 다양한 즐길 거리로 무장해 '야구도시' 광주의 야구팬들을 계속해서 불러모으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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