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5이닝 3실점·최형우 3타점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1,2위 맞대결에서 먼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KIA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경기에서 11-4로 대승을 거뒀다. KIA는 시즌 42승(1무 28패)째를 거뒀고 LG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KIA 선발투수로 나선 양현종은 5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다.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타선은 대폭발했다. 1회 상대 실책과 폭투로 2점을 먼저 얻어낸 KIA는 2회와 3회 각 1점씩을 추가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KIA타선이 대폭발한 것은 5회였다. KIA는 5번타자 이우성부터 시작한 공격이 한바퀴를 돌며 대거 6득점을 올렸다. 1사 후 나성범의 안타로 포문을 연 KIA는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한준수 타석 때 상대 3루수의 실책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창진이 볼넷으로 찬스를 이었고 박찬호가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추가득점을 올렸다. 김도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계속된 만루찬스에서 최형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싹슬이 2루타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양현종이 내려간 이후 KIA는 김도현(0.1이닝 1실점)-곽도규(0.2이닝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임기영(1이닝 무실점)등 필승조를 대거 투입하며 LG에 틈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양현종이 비록 실점을 하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5이닝 동안 마운드를 잘 지켜줬다.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곽도규도 이닝을 잘 마무리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타선에서는 2사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말부터 빅이닝을 만들어낸 5회말까지 2사후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만큼 타자들이 이번 시리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어준 최형우와 5회말 끈질긴 승부 끝에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박찬호, 그리고 오랜만의 선발출장에도 불구하고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민까지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다"고 웃었다.
또 "화요일인데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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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챔피언 일깨운 함평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오선우가 타격에 임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위기가 곧 기회였다."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호랑이군단은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시즌 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성범, 김도영 같은 선수들이 없이 일궈낸 성적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합격점을 줄만하다. 성영탁, 오선우, 김호령, 박민 같은 1군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선수들이 분투를 한 덕이다.KIA는 시즌 초반부터 곽도규, 황동하, 김도영, 김선빈, 윤도현, 나성범, 박정우 등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다. 라인업을 꾸리기 조차 어려울 정도.그럼에도 불구하고 KIA가 가을야구 사정권인 4위로 전반기를 마친 것은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함평에서 콜업된 베테랑, 유망주들의 활약이 한몫했다. 혹자들은 이를 두고 이른바 '함평 타이거즈'라고 칭했다.KIA가 가장 극적인 활약을 한 것은 6월이었다. KIA는 6월 한달간 무려 15승(2무 7패)을 올리며 월간 승률 1위(0.682)에 올랐다. 한때 단독 2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함평에서 콜업된 선수들이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든 셈이다.함평 타이거즈의 선봉장은 외야수 오선우다. 오선우는 전반기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8홈런 34타점으로 활약했다. 펀치력을 과시하며 중심타자 나성범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웠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최형우와 나성범의 뒤를 이을 차기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매번 미완의 대기에 그쳤다. 함평에서 흘린 땀이 올해 달콤한 보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호령이 타격에 임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외야수 김호령도 상황이 비슷하다. 2015년 전체 102번째로 입단한 김호령은 그동안 수비에서는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매번 타격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는 타격에도 눈을 뜬 모양새다. 김호령은 49경기서 타율 2할8푼4리 2홈런 24타점 5도루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반기 막판 맹활약을 하며 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성영탁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호민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투수 성영탁과 이호민도 가뭄의 단비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성영탁은 데뷔와 함께 17.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기록을 새로썼다. 이호민은 9경기에서 1승을 올리며 마운드의 감초로 자리잡았다.다가올 후반기에 KIA는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갖추게 된다. 나성범과 김선빈, 이의리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 역시 돌아오는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러나 전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전반기처럼 함평에서 올라온 잇몸들이 더 치열해진 경쟁을 뚫고 지금처럼 꾸준하게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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