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K 1실점
"빨리 1군복귀해 팀에 보탬 되고파"

이의리의 복귀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의리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라이언즈와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이범호 KIA감독이 사전 고지한 대로 이날 50개의 공을 던진 이의리는 2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h까지 찍히며 몸 상태가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50개 중 34개를 직구로 던졌고 평균 구속은 144㎞/h가 찍혔다. 이어 슬라이더와 커브를 각각 9개와 7개씩 섞어서 구사했다.
1회 이의리는 삼성의 선두타자 김현준에게 2루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김동진에 삼진을 솎아냈지만 공민규, 이창용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준데 이어 양우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이어서 김재성을 6구 승부 끝 땅볼로 처리했고 김재혁에게 5구 삼진을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재혁에게 던진 5구째 직구가 151㎞/h로 이날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2회는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의리는 첫 타자 주한울을 5구 승부 끝 땅볼로 돌려세웠고 김호진에 삼진을 잡아내며 2아웃을 빠르게 잡았다. 김현준, 김동진에게 연속 안타를 마았지만 공민규를 3구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등판을 마친 후 이의리는 불펜으로 이동해 20개의 투구를 더 소화했다.
앞서 지난 달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LG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의리는 2회 투구 도중 갑작스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강판됐다. 이후 2달 가까이 퓨처스에서 부상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이의리가 1군에 복귀한다면 선발 공백으로 시름하고 있는 KIA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의리는 올해도 부상 전까지 3경기에서 10.1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고 있었다.
현재 KIA는 이의리뿐 아니라 외국인 윌 크로우도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진이 헐거워진 상태다. 황동하, 김사윤, 김건국 등이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지만 공백을 100%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의리가 실전 투구를 소화한 만큼 팔상태를 점검해 문제없다면 한 차례 정도 더 등판하고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의리는 "날씨가 생각한것보다 더워서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던지는 것이라 조절하려고 했다"며 "오히려 세게 던질 때가 밸런스가 더 좋았던 것 같다. 변화구는 슬라이더가 조금 안좋았다. 회전이 잘 안먹었는데 커브는 스트라이크는 아니어도 낮은 쪽으로 제구가 잘 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1군 선배님들이 1등이라는 자리를 지키기가 힘들텐데도 다들 잘하고 있는 듯 하다"면서 "불펜들도 힘든 상황이고 야수선배님들도 다 지칠텐데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빨리가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3일 퓨처스에서는 선발투수로 몸을 만들고 있는 임기영이 등판할 예정이다. 임기영 역시 이의리와 마찬가지로 50~60개 사이의 투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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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최고 히트상품' 김도현, "타이거즈 대표 선수 되고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현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KIA에서 오래 선수생활 하면서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향후 10년간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를 찾은 듯하다. KIA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우완투수 김도현이 주인공이다.선발진에 합류해 풀타임 첫 해를 소화하고 있는 김도현은 전반기 16경기에 등판해 90.2이닝을 던졌고 4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지난 5일 롯데자이언츠와 홈경기에 등판한 김도현은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이날 승리가 더욱 의미 있었던 점은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 등 필승조가 연투 제한에 걸려 등판할 수 없는 시점에서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거둔 승리이기 때문이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현이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경기를 마친 김도현은 "경기 초반에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길게 가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그냥 계속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긴이닝을 끌고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지난 비시즌 황동하와 불꽃튀는 선발진 진입 경쟁을 펼친 끝에 선발 한자리를 꿰찬 김도현은 전반기 내내 큰 부상 없이 자리를 지켰다.그가 기록한 3.18의 평균자책점은 팀 내에서도 제임스네일-아담올러 등 외구인 원투펀치에 이은 3위다. 국내파 선발투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훌륭한 투구로 전반기 내내 선발진을 책임진 김도현은 "로테이션을 한 번도 안 거르려고 했는데 한번 걸렸다. 최근에 안좋기도 했지만 전반기를 이렇게 잘 마쳐서 좋다. 후반기때는 더 준비해서 완벽하게 돌아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지난 2019년 한화이글스에 지명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도현은 2022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입대하며 병역의무를 해결했고 지난 2024년부터 야구인생의 꽃을 피워내고 있다.KIA에서 야구 인생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어내고 있는 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는 "여기서 계속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기도 하다. 앞으로 차근차근 한 경기 한 경기 준비를 성실하게 하면서 큰 목표를 가지도록 하겠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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