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외인 중 타율·WAR 최하위
새 용병 적응 필요...무작정 교체 어려워
"휴식 취하면 잘 할것" 사령탑 믿음 드러내

"아…테스형."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부진이 5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4월에는 부진해도 5월 귀신같이 페이스를 올리며 효자용병으로 자리잡았지만 올해는 방망이가 유독 차갑다.
소크라테스는 20일 현재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 8홈런 29타점 3도루에 그친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뜻하는 WAR도 -0.41(스탯티즈 기준)에 불과하다. 지난 2년간 26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8리 37홈런 173타점 27도루 승리기여도 9.14로 효자용병을 자처했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4월 타율 2할6푼5리 5홈런 16타점 1도루로 주춤했지만 그동안 5월이 되면 뜨겁게 불타올랐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소크라테스는 4월25일 키움히어로즈와 경기부터 5월 15일 두산베어스와 경기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5월이 돼서도 타율 2할4푼6리 3홈런 11타점으로 부진하자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타 팀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하면 소크라테스의 부진은 더욱 도드라진다. WAR은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들 가운데 최하위다. NC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이 0.72(스탯티즈 기준) 소크라테스 바로 위에 위치한다. WAR이 음수인 용병타자는 소크라테스 뿐이라는 말이 된다. 타율도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들 가운데 최하위다. 8개의 홈런은 5위로 중위권이지만 외인타자의 파괴력과는 거리가 멀다.

KIA가 올 시즌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팀이라는 점도 소크라테스의 부진이 크게 느껴지는 이유가 된다. KIA는 20일 현재 46경기에서 29승 1무 16패 승률 0.644로 2위 삼성라이온즈에 3게임차 앞선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는 팀 타율 1위(2할9푼3리) 팀 홈런 2위(52개), 팀 타점 2위(252개) 등 타선의 힘이 워낙 강력해 소크라테스의 부진을 지워가고 있지만 이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더군다나 중심타선에 김도영-나성범-최형우가 버티고 있지만 김도영은 아직 풀타임을 치른 경험이 없고 나성범은 부상관리가 필요하다. 최형우 역시 불혹을 넘어 언제 노쇠화 기미가 나타날지 알수 없다. 결국 KIA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무작정 교체로 가닥을 잡기도 애매하다. 지난 2년간 리그 정상급의 타격지표를 보인 소크라테스를 섣불리 교체했다가 이보다 나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타자의 경우 새 리그 투수들과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해 데뷔와 동시에 활약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다.
결국 소크라테스의 타격감이 살아나 예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KIA는 일단 소크라테스의 경험을 믿겠다는 방침이다.
이범호 KIA감독은 지난 19일 창원 NC전에 앞서 그를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소크라테스가 중심타선에서 안 쳐주면 점수 내는 게 어렵다. 소크라테스가 잘 쳐줘야 팀이 잘 돌아간다"며 "잘 쉬고 나면 분명히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부진속에서도 사령탑의 신뢰를 얻고 있는 소크라테스의 방망이가 예년처럼 살아나 KIA의 선두 질주에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주간전망] 위기의 호랑이군단, 홈 6연전서 반등할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를 연달아 만난다. KIA구단 제공.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호랑이군단이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6연전을 벌인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이번 주 주중 롯데자이언츠, 주말 두산베어스를 차례로 만난다. 지난주 KIA는 어린이날 9연전의 마지막 시리즈를 키움히어로즈와 가졌다. 목요일 휴식을 취한 후 SSG랜더스와 주말 경기를 벌였다. 키움에게는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지만 SSG에게는 첫 경기 승리 후 더블헤더를 연달아 내주면서 루징시리즈. KIA는 3승 3패로 지난주를 마감했다.여기에 주축 선수의 부상도 발생했다. 8일 인천 원정 숙소 인근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투수 황동하가 신호를 위반한 차량과 충돌하면서 전치 6주의 부상을 입게됐다.여러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KIA는 홈 6연전을 맞이하게 됐다. 안방에서 벌이는 6연전에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첫 번째 상대는 롯데다. 올 시즌 42경기에서 24승 16패 승률 0.600으로 리그 3위에 오른 롯데는 초반 선전을 펼치고 있다. 4연승으로 분위기도 올라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6승3패1무.선발진의 찰리 반즈와 김진욱이 빠진 가운데서 우완 에이스 박세웅이 분투를 펼치고 있다. 타선에서는 혜성처럼 등장한 전민재가 빠졌고 지난 주말 이호준과 손성빈이 연달아 사구를 맞아 KIA와 시리즈에는 출전이 불투명하다.KIA는 상대 전력의 공백을 잘 파고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KIA는 롯데와 첫 시리즈에 선발투수로 김도현을 내세웠다. 김도현은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순항을 펼치고 있다. 롯데를 상대로도 1경기에 출전해 5.1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KIA타선은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한다. 데이비슨은 8경기 5승 평균자책점 1.7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상대의 에이스를 맞이하는 KIA입장에서는 첫 경기 기선제압 여부가 중요하다.주말, KIA는 두산을 같은 장소에서 만난다. 두산은 올 시즌 40경기에서 16승 22패 승률 0.421로 리그 9위다.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으며 10경기에서도 4승 4패 2무를 거두고 있다.KIA는 두산과 맞붙어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이러니 한 것은 두산이 KIA보다 팀 순위가 낮지만 팀 평균자책점(4.46-4.78)과 팀 타율(2할5푼8리-2할4푼) 등 전반적인 팀 지표는 더 좋다는 부분이다. KIA입장에서 두산도 마냥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뜻이다.KIA는 어느덧 올 시즌 스케줄의 26%가까이를 소화했다. 선수들의 부상은 불운하지만 타 팀도 어느정도 부상은 안고 있다. 이제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아야할 시기다.KIA가 홈 6연전서 반등을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충격의 부진' KIA네일, 1점대 ERA 붕괴
- · '충격' KIA 황동하, 교통사고로 전치 6주 판정
- · '우승후보' KIA, 이제는 올라갈 때다
- · '연패 뒤 연승' KIA, 키움에 위닝시리즈 확보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