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4이닝 6실점 '부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선발투수 윤영철의 부진 속에 KT위즈에 발목을 잡혔다.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4-11으로 패했다. KIA의 시즌 10번째 패전(21승)이다. 같은 날 2위 NC다이노스가 LG트윈스에 8-0으로 승리하며 양 팀의 간격은 1게임 차로 줄었다.
KIA는 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2년 차 좌완투수 윤영철이 올랐다. KT의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이었다.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로 어깨가 무거웠던 윤영철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강백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로하스에게 우측 담장을 맞는 2루타로 선제 실점했다. 또 문상철에게 던진 126km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는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천성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삼자범퇴로 끊었다.
3회에 윤영철의 영점이 흔들렸다. 1사 후 로하스와 문상철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윤영철은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가 됐다.
윤영철은 김상수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이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이 계속됐다.
윤영철의 실점행진이 4회에도 계속되자 KIA는 5회부터 투수를 김건국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미 격차는 0-6으로 벌어진 뒤였다. 윤영철은 이날 4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KIA는 김건국(3이닝 3실점)-김사윤(1이닝 2실점)-이준영(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팀 타선은 5회와 6회 소크라테스와 최형우가 2점 홈런을 나란히 터트리며 반격했지만 이미 격차가 벌어진 뒤였다.
9회 KIA는 2사 후 김태군의 안타로 역전을 노렸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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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완전체' KIA, 상위권 점프 과제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상승동력이 강력한 호랑이군단이 산뜻하게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이 합류한 채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 막판 잠시 이탈했던 최형우도 합류한다. 주축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것 하나로 KIA의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여기에 8월에 '2024 KBO MVP' 김도영까지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 KIA는 기대하던 완전체 전력을 갖출 수 있다.이범호 KIA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텼던 선수들을 한순간에 내칠 수는 없다. 이들의 활약을 인정하고 적절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바로 퓨처스로 향한다면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 이들과 복귀한 선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의 타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과제는 역시나 '부상방지'다. 17일 경기 전까지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88경기를 소화했고 5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부상은 자칫 시즌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승부를 봐야 하는 후반기에 또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자칫 팀 분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KIA가 후반기 부상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90.2이닝을 던진 김도현과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외야수 오선우로 대표되는 이들의 체력안배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불펜의 재정비도 과제다. 전반기 KIA의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4.95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곽도규, 장현식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1.63)과 피안타율(0.280) 등도 다소 높다. 연투관리에 이범호 감독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접전 경기가 잦아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현재 순위표가 매우 촘촘하다. KIA는 5위 KT위즈와는 0.5경기차, 3위 롯데자이온츠와는 경기차로 경기 차이가 크지 않다. 후반기 첫 상대인 NC다이노스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초반 흐름에서 뒤쳐진다면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나서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KIA감독은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56경기 정도 남아 있는데 2위와는 큰 차이(3경기)가 나지 않는다"며 "1위와는 다소 격차(7경기)가 있지만 프로야구는 언제든지 흐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스포츠다. 분위기를 잘 타고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한 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본다"고 전망했다.이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한 경기 착실히 준비해서 이겨 나간다면 후반기 막판에는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면서 좋은 후반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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