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유격수 박찬호 이주내 복귀 유력
팀 평균자책점 1위 마운드 앞세워 선전 기대

호랑이군단의 봄 바람이 매섭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지난주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에 차례로 스윕을 거두며 6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번주 KIA는 인천과 광주에서 4위 SSG랜더스, 2위 NC다이노스를 만난다. 특히 주말 광주에서 만나는 NC와 맞대결에서 시즌 초반 선두권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4월을 올 시즌의 승부처로 봤다. 주축선수들이 없는 상황에서 백업들의 맹활약으로 1등을 사수하고 있는 만큼 주전들이 복귀했을 시 탄력을 더욱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KIA에 1.5경기 차 뒤진 2위 NC와 시리즈에서 최소 위닝시리즈를 통해 승차를 벌려놓을 필요가 있다.
KIA에 호재는 있다. 이번 주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지난 6일 삼성라이온즈와 경기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휴식과 트레이닝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최근 퓨처스 경기에도 나서며 상태가 호전됐다.
날짜상으로는 17일 SSG와 경기에 앞서 콜업이 가능하다. 이범호 감독은 급하게 그를 올릴 생각은 없지만 상태가 좋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는 만큼 이번 주 내 복귀가 유력하다. 1군 말소 전 올 시즌 11경기 타율 3할6푼4리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만큼 그의 복귀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KIA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SSG전
첫 번째 상대는 SSG다. SSG는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최정과 에레디아 등에 힘입어 12승 8패 승률 0.667로 4위에 올라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6경기서 4승 2패로 선전을 거듭했고 주간 팀 타율이 3할1푼5리(3위)로 매서운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다만 팀 평균자책점이 4.75(5위)로 다소 높았다. KIA는 이 부분을 노릴 필요가 있다.
지난 해 KIA는 SSG를 상대로 7승 9패로 다소 약했다. 하지만 올해의 KIA는 지난해와는 다른 만큼 선전을 기대해 볼 만 하다.
KIA는 SSG와 첫 경기에 김건국을 내세워 김광현을 상대한다. 김건국은 지난 10일 광주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KIA선발 이의리가 부상당하자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실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꺼냈다. KIA는 다시 한 번 김건국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KIA는 김건국에 이어 크로우와 윤영철이 로테이션상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NC전
인천에서 3연전을 보낸 KIA는 주말 광주로 돌아와 NC를 상대한다.
시즌 전 NC의 약진을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NC는 박건우(타율 3할6푼4리), 박민우(3할4푼2리), 데이비슨(3할4푼)등의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초반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 신민혁의 선발진도 예상보다 탄탄하다.
하지만 KIA는 NC보다 두터운 전력을 자랑한다. KIA는 팀 타율이 3할1리(1위) NC의 2할8푼4리(4위)에 앞선다. 타자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이 3.76(5위)으로 5.78(1위)의 NC에 뒤지지만 이는 마운드의 힘에서 상쇄가 가능하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이 2.87(1위)으로 3.71(2위)의 NC에 크게 앞선다. WAR은 6.94(1위)로 3.52(5위)의 NC에 크게 앞선다.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약간은 열세를 보이는 타선의 힘을 메우고도 남는다.
KIA는 지난해 NC를 상대로 9승 6패 1무로 앞섰다. NC와 시리즈에서 KIA는 로테이션 상 양현종, 제임스 네일, 김건국이 차례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가 이번주 SSG와 NC를 상대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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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 KIA 운영2팀장, "왕조의 초석을 다진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동혁 운영2팀장이 선수 육성을 통한 KIA의 뎁스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1군에서는 올해 승리를 만들지만, 퓨쳐스는 미래의 승리를 위해 다듬는 일을 합니다."2024시즌 KBO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KIA가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기본적으로 주전 선수들의 기량이 좋았다는 점이 있지만 주전 외에 백업 선수들의 기량 역시 약하지 않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타 팀들과 비교해 '뎁스'에서 차이를 보인 것이다.KIA는 지난 시즌 초 나성범·최형우·이의리·윌 크로우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나 황동하·김도현·변우혁 등 백업 선수들이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타 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KIA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2025시즌에도 투터운 선수층을 형성하기 위한 뎁스 강화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과제다.일찍이 뎁스 강화의 필요성을 깨달은 KIA는 지난 2009년부터 함평군에 250억원을 투입해 함평-기아챌린저스 필드를 건립해 2군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후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는 선수단의 요람으로 자리잡아 KIA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함평-KIA챌린저스필드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김동혁 KIA 운영2팀장은 "1군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퓨처스군은 경기의 승패와 관련이 없다. 좋은 선수를 키워서 1군으로 올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선수들의 부상은 144경기를 치르다보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얼마나 잘 넘어서느냐다. 선수를 잘 키워내서 팀의 뎁스를 강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KIA가 자랑하는 함평-KIA챌린저스 필드는 메인 구장 외에도 보조구장과 내야 연습장, 실내 연습장, 재활센터 등을 갖춘 국내 최고규모의 2군 경기장이다. 김 팀장은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는 A구장과 B구장으로 2개 면을 갖췄다. 이렇게 2개 면을 쓰는 팀이 국내에는 많이 없다. 시설이 크다 보니 더 효율적으로 선수들을 육성해낼 수 있다"고 웃었다.김 팀장은 "KIA는 단장님을 필두로 육성체계가 이뤄지고 있다. 선수 육성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신체적으로 준비가 필요한 선수,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 선수,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 선수 등 분류를 하고 이에 맞게 적절한 코칭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서 "최근 KIA의 상위 지명 선수들인 김도영·이의리·정해영·한준수 등이 모두 성공적으로 1군에 자리를 잡고 있다. 단점보다는 장점에 주목하는 드래프트 픽과 육성으로 성공사례를 쌓아가고 있는 것 같다. 단장님께서도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선수들을 보러 자주 와주시는 것도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필요한지, 선수들 몸 상태가 어떤지를 직접 파악하신다"고 덧붙였다.김 팀장은 "이렇게 보면 퓨처스군은 타이거즈의 미래 초석을 닦는 곳이고 컨트롤타워의 기초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며 "2025년에도 퓨처스군이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1군이 잘해야 한다. 1군이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선수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 선수를 육성해 KIA의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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