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8회' KIA, LG에 위닝시리즈...10승 고지 점령

입력 2024.04.10. 18:48 이재혁 기자
10일 광주에서 LG에 5-4 승리
8회, 동점 2루타·상대 보크로 득점
챔피언스필드 매진...시즌 4번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서건창이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경기에서 8회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라이벌 LG트윈스에 위닝시리즈를 선점했다.

KIA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5-4로 역전승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KIA는 시즌 10승 고지를 선점함과 동시에 3연전에서 우세시리즈를 확정했다.

KIA는 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이창진(우익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마운드에는 이의리가 올랐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이의리는 2회 문보경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고 김건국과 교체됐다.

실책과 제구난조 속에 1.1이닝 만에 55개의 공을 던진 이의리는 3실점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선발투수가 조기에 강판되며 위기에 봉착한 KIA는 김건국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건국은 위기상황에서 문보경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는 0-3으로 뒤졌지만 3회와 4회 각 1점씩 뽑으며 2-3으로 빠르게 LG를 추격했다. 5회 김건국이 연속안타를 맞은데 이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며 간격이 2-4 2점차로 벌어졌다.

이후 잠잠하던 경기는 7회 KIA가 추격점을 뽑으며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KIA는 김태군과 서건창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도영이 좌익수 뜬공을 날린 사이 김태군이 3루로 이동해 1사 1,3루가 됐다. 후속타자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KIA는 1점을 따라 붙었다.

경기가 뒤집힌 것은 '약속의 8회'였다.

KIA는 소크라테스와 이창진이 유격수 땅볼, 3루수 땅볼로 물러나 무기력하게 2사까지 몰렸다. 여기서 최원준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고종욱이 중전 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해결사는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상대 투수 이유찬의 초구 150km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

홈런인 듯 했으나 타구가 펜스에 끼이면서 2루타로 바뀌어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KIA는 최원준이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김도영의 타석에서 KIA는 상대 투수가 보크를 범하며 고종욱이 홈을 밟아 리드를 잡았다.

KIA는 5-4로 앞선 9회 마무리 정해영을 올렸고 그가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이의리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팀이 힘든 상황에서 김건국이 구원투수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 위기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던 게 결국 역전까지 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김건국을 칭찬했다. 이어 "김건국을 비롯한 모든 구원투수들이 정말로 잘해줬다. 1점차 박빙 승부에서 든든하게 팀 승리를 지켜준 정해영의 활약도 칭찬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또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김선빈이 중요한 타이밍마다 타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최원준도 필요할 때마다 안타를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서건창의 동점 적시타가 오늘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오늘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고, 함께 응원해주신 만원 관중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2만5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 4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