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7이닝 무실점+김도영 3점포' KIA, 연패 탈출

입력 2024.04.09. 21:33 이재혁 기자
9일 광주서 LG에 7-2 승리
네일, 7이닝 7K...시즌 3승
김도영, 개인 한경기 최다안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이 9일 LG트윈스와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LG트윈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잠시 놓았던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KIA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선발 제임스 네일의 7이닝 역투와 김도영의 석점포를 앞세워 7-2으로 승리했다. KIA의 시즌 9번째(4패) 승리다.

KIA는 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이창진(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시즌 초반 KIA의 에이스를 자처하는 네일이 올랐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KIA의 네일이 호투를 펼쳤고 타선도 LG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0의 행진을 달렸다. KIA가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득점권에서 방망이가 침묵하며 먼저 앞서나가지 못했다.

경기의 균열이 생긴 것은 6회였다. KIA는 6회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소크라테스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창진이 볼넷을 거르며 찬스를 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어진 김호령 타석에서 대타 최원준을 내세웠다. 최원준이 유격수 왼쪽에 내야안타를 만들면서 무사 만루찬스를 맞았다.

KIA벤치는 고종욱으로 연속 대타를 내세웠다. 고종욱은 좌익수 뜬공성 타구를 때렸으나 LG수비가 이를 처리하지 못해 행운의 안타로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KIA는 박민의 타석에서 또다시 서건창으로 대타 카드를 내세웠다. 서건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KIA는 2점째를 얻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9일 광주에서 열린 LG트윈스와 경기에서 6회 3점 홈런을 때려냈다. KIA구단 제공.

이어서 김도영이 상대 투수 박명근의 초구 143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을 때려 KIA는 5-0으로 크게 앞섰다.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7회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문보경과 오지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문성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신민재를 2루 땅볼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네일은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과 함께 3승째를 수확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찍혔다. KIA는 7회 최원준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나 7점째를 완성했다.

네일이 내려간 이후 KIA는 곽도규(1이닝)-윤중현(0.1이닝)-이준영(0.2이닝)를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지난해 우승팀을 상대로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 구위가 워낙 좋았고, 투심과 스위퍼가 위력적이었다. 시즌 첫 연패 상황에서 나온 호투라 더욱 반가웠다"고 칭찬을 남겼다.

또 "타선에서는 김도영의 3점 홈런이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와줬다. 고종욱의 결승타와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낸 뒤 추가점이 더 필요했는데 김도영이 큰 역할을 해줬다. 소크라테스의 타격감도 올라온 것 같아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그는 "꼭 승리가 필요한 타이밍에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 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오늘도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김도영은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경기 4안타는 개인 한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종전에는 2023년 10월 17일 광주 NC전에서 5타수 4안타를 때린 바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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