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IA, '8연패' 삼성에 발목…루징시리즈

입력 2024.04.07. 17:47 이재혁 기자
7일 광주서 삼성에 3-7 패전
주전 유격수 부상이탈…열흘 휴식
9일부터 홈에서 LG와 3연전 돌입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우성이 7일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전을 막지 못했다. KIA구단 제공.

부상병이 속출 속에 시름을 앓고 있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삼성라이온즈에 발목을 잡혔다.

KIA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앞서 6일 경기에서도 4-7으로 패한 KIA는 이날 결과에 따라 이번 시리즈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8승4패가 됐다.

삼성은 KIA와 시리즈 전까지 7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KIA는 삼성과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삼성을 8연패의 늪에 빠뜨렸지만 이후 2경기를 내리 패하며 루징시리즈를 당하고 말았다. KIA의 최근 기세를 생각했을때 무난한 위닝시리즈 달성이 예상됐지만 삼성에 뼈아픈 일격을 맞았다.

경기 시작에 앞서 KIA는 6일 경기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박민과 교체된 박찬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범호 KIA감독은 "지난 달 31일 두산베어스전에서 최지강의 투구에 맞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며 "부종과 통증이 있다고 해서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으면 한 번 엔트리에서 빼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야수진 과부하도 막고 본인도 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박)찬호 같은 성격이면 경기에 나간다고 하고, 또 웬만하면 중간에 교체될 스타일이 아닌데 통증이 좀 날카롭다 보니까 어제(6일) 같은 경우에도 경기 중간에 교체됐다"고 아쉬워했다. 나성범, 황대인, 임기영의 이탈로 전력을 100%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KIA에게는 업친데 덮친 격이다.박찬호의 이탈로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KIA는 서건창(1루수)-최원준(중견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 나섰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서건창과 소크라테스가 상대 선발투수 이호성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이우성이 적시타를 때려 KIA는 먼저 전광판에 1을 새겼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양현종이 7일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KIA구단 제공.

그러나 이번엔 양현종이 흔들렸다. 양현종은 2회 7번타자 공민규에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144km 직구를 던진 것이 우익수 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홈런이 됐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재상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후 2아웃을 잘 잡은 양현종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김재혁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어 강민호, 김영웅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이후 양현종은 실점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이날 양현종은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번째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했다.

KIA는 4회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고종욱의 병살타와 박민의 2루타로 3-3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가 갈린 것은 7회다.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1사 후 김지찬과 김현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타구 처리 과정에서 유격수 박민의 실책으로 김지찬이 3루까지 이동해 1사1,3루가 됐다. 김재혁이 중견수희생플라이를 때려 김지찬이 홈을 밟으며 삼성이 리드를 잡았다.

KIA는 8회와 9회에도 추가 실점을 했다. 실책이 발단이 된 실점이었다.

KIA는 9회 한준수-박민-서건창이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한편, KIA는 8일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홈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LG트윈스를 불러 3연전을 벌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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