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철벽불펜, "이 정도일 줄이야"

입력 2024.03.27. 13:55 이재혁 기자
26일 롯데에 투수전 끝 2-1 승리
최지민·전상현·정해영 필승조 '굳건'
개막 2경기서 7이닝 7k 무실점
불펜투수 양과 질에서 타팀 압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정해영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호랑이 군단이 철옹성 같은 뒷문을 자랑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KAN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KIA는 6회 순항하던 에이스 양현종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임기영으로 교체하며 불펜을 가동했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임기영은 1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주자들의 득점을 막으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KIA는 최지민-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마운드에 올려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7회 등판한 최지민은 최고 149km의 직구를 포함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16개의 공을 던지며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닝을 삭제했다. 투구폼 특유의 숨김 동작과 좌완투수의 이점에 불같은 강속구까지 더해지자 롯데 타자들은 최지민의 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8회 등판한 전상현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압도적인 빠른 볼은 아니지만 움직임이 큰 145km의 직구에 롯데 타자들은 유격수 땅볼-좌익수 뜬공-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전상현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KIA불펜의 백미는 마무리 정해영이었다. 정해영은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초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퓨처스에서 시즌 중반 담금질을 하는 등 고전을 면치못했던 그는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매우 강한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도 최고 149km의 강속구를 연신 던지며 무실점 세이브를 신고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최지민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KIA의 철옹성 불펜은 개막전에서도 제 몫을 발휘했다. 선발 윌크로우가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자 곽도규가 등판했다. 곽도규는 2사 만루에 등판해 상대 타자 송성문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삼진으로 처리하며 키움히어로즈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이후 차례대로 전상현-최지민-정해영이 등판해 개막 6연패를 끊어냈다.

KIA 불펜진은 27일 경기 전까지 2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합작했다. 올 시즌도 막강한 불펜진은 KIA의 강력한 무기다. KIA 불펜이 강할 것이라고 시즌 전 예상을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KIA는 뒷문을 맡는 투수들의 조화가 다채롭고 기량이 뛰어나 시즌 전부터 호평을 받았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곽도규가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곽도규와 이준영, 김대유, 최지민 등 좌완투수도 많다. 이 중 곽도규와 김대유는 좌완 사이드암에 가까울 정도로 팔 각도가 낮아 좌타자들이 상대하기가 더욱 까다롭다. 우완 정통파로는 장현식과 전상현, 정해영이 있고 잠수함 투수도 임기영, 박준표 등이 버티고 있다. 양과 질에서 타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볼 수 있다.

정규시즌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투수는 다다익선이다. KIA가 올 시즌 우승후보로 타 팀의 경계를 받는 이유다. 막강 뒷문의 힘을 시즌 초반부터 자랑하고 있는 KIA의 선전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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