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휴식 후 창원 이동...시범경기 돌입
주전1루수·후위 선발 찾기 과제 해결 '관심'

호랑이군단이 약 한달여간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선수단은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하며 시즌 준비에 막바지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1군 선수단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오키나와에서 한국으로 귀국했다. 곧바로 광주로 이동한 이들은 7일 하루 꿀맛과 같은 휴식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 후 8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범호 신임 감독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곧바로 창원으로 이동해 9일부터 NC다이노스와 시범경기 2연전을 시작으로 팀당 10경기씩의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1차(호주 캔버라)와 2차(일본 오키나와)로 나누어 스프링캠프를 치른 KIA는 1차 캠프에서는 주로 실전을 위한 몸만들기 및 체력 증진에 힘썼다면 2차에서는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실전감각 향상에 집중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야쿠르트스왈로즈와 연습경기를 포함해 총 6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선수단의 자신감도 함께 올라온 상황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의 소득으로 팀의 뎁스 강화를 짚었다. 그는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와 부상으로 낙오한 선수 없이 캠프를 마쳐 만족스럽다" 며"훈련을 진행하면서 백업선수들의 기량발전이 특히 눈에 띄었고, 팀의 뎁스가 두꺼워져 긴 시즌을 치러야하는 것에 대한 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부터 주전선수들을 기용하며 컨디션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수들 모두 지금까지 잘했고 개막전까지 이 상태를 쭉 유지해주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LG트윈스, KT위즈와 함께 3강으로 꼽히는 KIA는 외야 뎁스가 탄탄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내야다. 윤도현과 서건창의 기량이 발전하며 기대를 한몸에 사고 있다. 2022년 2차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도현은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며 눈에 띄지 못했지만 이번 캠프에서는 연습경기에 3경기 출전해 타율 4할6푼2리 2홈런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스스로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낯선 2루수로 나섰지만 수비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
서건창 역시 연습경기 3경기에 출전해 타율 5할5푼6리를 기록했다.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침묵했을 뿐 이후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도 1개 곁들였다.
눈에 띄는 소득을 거둔 KIA는 9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도 여러 가지 시험을 할 전망이다. 황대인, 이우성, 변우혁이 경쟁하는 1루의 주인도 찾아야한다. 또 크로우-양현종-네일-이의리-윤영철의 선발진을 뒷받침하는 6~8선발감도 물색해둬야한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부터 도입되는 피칭클락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한다. 스프링캠프는 끝났지만 본격적인 정규시즌 준비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양수호 "타이거즈 수호신 될 것"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신인 투수 양수호가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투수왕국'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또 하나의 기둥이 자리 잡을 태세다.공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 양수호가 그 주인공이다.공주고 3학년 시절 41.2이닝 동안 59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양수호는 위력적인 구위를 인정받아 KIA에 지명됐다. 직구 최고구속은 153km/h에 달하며 평균 구속 역시 147km/h로 빠른 축에 속한다. 다만 같은 기간 기록한 30개의 사사구는 바로잡아야할 숙제다.지명 직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던 양수호는 KIA코칭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정재훈 KIA투수코치는 "1라운드 신인인 (김)태형이와 함께 2025년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로 양수호가 눈에 띈다"며 "공 자체가 타자들이 치기 힘든 스타일이다. 흔히 지저분한 공이라고 하는데 투구폼이 특이하기 때문에 공을 숨기는 동작도 좋다. 힘이 좋은 공을 뿌리는 만큼 향후 중간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공주고 선배로 지난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공헌했던 곽도규가 보인다는 평.현재 KIA의 불펜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우완 장현식이 FA를 통해 LG트윈스로 이적했지만 키움히어로즈에서 조상우를 데려왔다. 조상우를 비롯해 곽도규, 정해영, 전상현, 이준영, 임기영 등이 축을 이뤄 양과 질에서 리그 최고를 다툴 정도다.그러나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 신인이기에 변수가 많지만 기대대로 양수호가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면 KIA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그는 "지명 직후 몸을 키워야한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주문에 따라 웨이트를 열심히하고 밥도 많이 먹고 있다"며 "현재 85kg 정도인데 88kg까지는 찌우고 싶다. 원래 79kg에서 6kg 정도를 키웠다. 고등학교보다는 확실히 프로가 훈련과 프로그램이 더 체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나의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직구다. 다만 1군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구와 변화구를 조금씩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양수호(왼쪽)가 신인 입단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KIA구단 제공.양수호는 현재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일단 안 다치는게 1번이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1군 마운드에도 오르고 싶지만 그러려면 다치지 않아야 한다. 고등학교 때 부상을 당한 적은 없지만 투구폼이 거칠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부상을 염려하셔서 보강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양수호는 지난 202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아기호랑이 신고식에서 "타이거즈의 미래 수호신이 될 것"이라고 경기장을 찾은 수만명의 관중들 앞에서 당당히 외쳐 화제가 됐다. 이를 지켜보던 현재의 '수호신' 정해영은 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양수호는 "이름이 수호이기 때문에 라임을 생각했다"며 "저의 체질상 불펜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해 수호신이 되겠다고 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타이거즈 팬들이 제 이름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수호신이 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KIA 나성범 "3년만에 풀타임 출전하겠다"
- · 김동혁 KIA 운영2팀장, "왕조의 초석을 다진다"
- · KIA 윤도현 "2025년 첫 번째 목표는 건강"
- · KIA 김도영 "작년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