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2이닝 3K 1피안타 무실점 호투
투심·스위퍼 등 29개 던져최고 149km

"한계는 정하지 않는다. 팀이 나를 믿고 컨디션과 몸이 된다면 계속해서 던지고 싶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이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네일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KIA의 선발투수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앞서 네일은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바 있다. 그의 피칭을 지켜본 팀 동료 타자들은 "페디야. 페디"라며 압도적인 구위와 스위퍼에 감탄을 연발했다.
그리고 이날은 첫 실전에 나서 팀 동료들의 감탄을 성적으로 연결해냈다. 그는 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심,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을 던지는 그는 최고 149km의 강속구를 구사하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투구를 마친 뒤 네일은 "첫 실전을 잘 풀어낸 것 같아 기쁘다"며 "팀원들과 함께 한 첫 경기라 인상깊었다. 등판 도중에 수비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첫 경기 였기 때문에 경기운영과 투구 리듬에 초점을 맞췄고 구속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네일은 최근 야구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위퍼'를 구사해 관심을 받고 있다. 스위퍼는 지난해 KBO를 초토화 시킨 후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페디가 구사하며 한국야구에 알려졌다. 그는 "메이저리그 시절 팀에서 스위퍼를 던질 것을 충고해줘서 작년부터 던지고 있는데 매우 편하게 던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한국 타자들이 영리해 삼진을 잘 당하지 않으려고 하는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 투구를 하며 타자를 잘 요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승부하도록 하겠다"고 한국 타자들을 첫 상대한 느낌까지 말했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서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김태군에 대해서도 네일은 호평을 늘어놨다. 그는 "김태군은 영리한 베테랑이기 때문에 잘 믿고 따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네일은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팀원이 되고 싶다. 팀 동료들이 좋기 때문에 그렇다면 자연스레 우승컵도 따라올 것이다. 이닝에 대한 한계는 두고싶지 않다. 팀이 날 믿어주고 몸상태가 받쳐준다면 계속해서 던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는 전날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윌 크로우가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합격점 투구를 펼친바 있다. 이날 네일도 호투하며 KIA는 외국인 투수 풍년을 예고하고 나섰다.
한편, KIA는 이날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네일의 뒤를 이어 나온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와 2루수로 선발출전한 윤도현의 우월 솔로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범호 감독은 비록 공식경기는 아니지만 연습경기에서 감독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오키나와=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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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KIA의 끝내주는 나성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캡틴이 경기를 끝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9회 말 터진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시즌 9승(11패)째를 거둔 KIA의 승률은 0.450으로 올랐다.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홍종표(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선발 마운드에는 KBO리그 역대 2번째 180승 고지 점령을 노리는 양현종이 올랐다.양현종은 관록의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이 144km/h에 그쳤지만 84개의 공을 던지며 5.1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9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제 몫을 했다.KIA는 0-3으로 뒤진 5회 말 최원준의 땅볼과 박찬호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턱밑추격을 했다.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143km/h 투심을 받아쳐 비거리 125m 솔로홈런(시즌 8호)을 때려냈다. 3-3.KIA는 8회 1점을 내주며 3-4로 경기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8회 말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KIA구단 제공.그러나 KIA에겐 9회 말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KIA는 kt의 마무리투수 박영현 공략에 나섰다.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최원준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안타, 홍종표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타석에는 전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침묵한 나성범이 들어섰다.나성범은 끈질기게 박영현을 괴롭혔다. 박영현도 물러서지 않았다. 6구까지 모두 직구를 던지며 나성범을 몰아세웠다. 나성범은 풀카운트에서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이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기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이번 시리즈에서 안타가 없어 정말 답답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그냥 공보고 공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마지막에 체인지업이 올 줄 몰랐는데 이게 밀려서 들어왔고 그걸 배트에 정확하게 맞추려고 했던 것이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팀이 이겼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서 내일부터 열리는 두산과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범호 KIA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한 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또 "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찬스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고 웃었다.그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 해준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잠실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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