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윤중현·김민주 호투에 위안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일본 프로야구 도쿄 야쿠르트스왈로즈와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KIA는 27일 우라소에 구장에서 야쿠르트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KIA가 일본 프로야구 팀과 연습경기를 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5년만으로 당시에도 KIA는 야쿠르트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해당 경기에서는 KIA가 3-5로 야쿠르트에 패한 바 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윤도현(3루수)-이우성(1루수)-고종욱(지명타자)-이창진(좌익수)-서건창(2루수)-김태군(포수)-박정우(우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올랐다.
야쿠르트는 2022년 56홈런 타자 무라카미를 경기직전 라인업에서 제외해 아쉬움을 샀다. 아카하네(2루) 나가오카(유격수) 하마다(우익수) 미야모토(지명타자) 우치야마(좌익수) 마츠모토(포수) 키타무라(1루) 키타무라(3루) 마루야마(중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선발은 일본 생활 4년차의 사이 스니드가 나섰다.
크로우는 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잘 버텼다. 직구 최고구속이 153km까지 올라오며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1회말 1사 후 나가오카에게 첫 안타를 내줬고 후속 타자 하마다의 타석에서 폭투에 이은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KIA는 5회초 경기 균형을 맞췄다. 박찬호와 최원준의 연속안타에 상대 실책이 더해지며 2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투수의 폭투때 박찬호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6회말 유승철이 1사 후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우치야마의 희생플라이와 마츠모토의 적시타로 2점을 잃었다. 7회말에는 이형범이 마루야마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3루수 정해원의 송구실책이 나오며 1-4가 됐다. 9회에는 기타무라 다쿠미에게 솔로포를 맞아 1-5로 패했다.
KIA는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크로우의 역투와 윤중현, 김민주 등 옆구리 투수들의 호투에 위안거리를 챙겼다. 윤중현이 2이닝 1안타 무실점, 8회말 김민주가 1이닝 퍼펙트로 호투했다.
오키나와=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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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수호 "타이거즈 수호신 될 것"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신인 투수 양수호가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투수왕국'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또 하나의 기둥이 자리 잡을 태세다.공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 양수호가 그 주인공이다.공주고 3학년 시절 41.2이닝 동안 59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양수호는 위력적인 구위를 인정받아 KIA에 지명됐다. 직구 최고구속은 153km/h에 달하며 평균 구속 역시 147km/h로 빠른 축에 속한다. 다만 같은 기간 기록한 30개의 사사구는 바로잡아야할 숙제다.지명 직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던 양수호는 KIA코칭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정재훈 KIA투수코치는 "1라운드 신인인 (김)태형이와 함께 2025년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로 양수호가 눈에 띈다"며 "공 자체가 타자들이 치기 힘든 스타일이다. 흔히 지저분한 공이라고 하는데 투구폼이 특이하기 때문에 공을 숨기는 동작도 좋다. 힘이 좋은 공을 뿌리는 만큼 향후 중간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공주고 선배로 지난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공헌했던 곽도규가 보인다는 평.현재 KIA의 불펜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우완 장현식이 FA를 통해 LG트윈스로 이적했지만 키움히어로즈에서 조상우를 데려왔다. 조상우를 비롯해 곽도규, 정해영, 전상현, 이준영, 임기영 등이 축을 이뤄 양과 질에서 리그 최고를 다툴 정도다.그러나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 신인이기에 변수가 많지만 기대대로 양수호가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면 KIA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그는 "지명 직후 몸을 키워야한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주문에 따라 웨이트를 열심히하고 밥도 많이 먹고 있다"며 "현재 85kg 정도인데 88kg까지는 찌우고 싶다. 원래 79kg에서 6kg 정도를 키웠다. 고등학교보다는 확실히 프로가 훈련과 프로그램이 더 체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나의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직구다. 다만 1군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구와 변화구를 조금씩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양수호(왼쪽)가 신인 입단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KIA구단 제공.양수호는 현재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일단 안 다치는게 1번이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1군 마운드에도 오르고 싶지만 그러려면 다치지 않아야 한다. 고등학교 때 부상을 당한 적은 없지만 투구폼이 거칠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부상을 염려하셔서 보강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양수호는 지난 202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아기호랑이 신고식에서 "타이거즈의 미래 수호신이 될 것"이라고 경기장을 찾은 수만명의 관중들 앞에서 당당히 외쳐 화제가 됐다. 이를 지켜보던 현재의 '수호신' 정해영은 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양수호는 "이름이 수호이기 때문에 라임을 생각했다"며 "저의 체질상 불펜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해 수호신이 되겠다고 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타이거즈 팬들이 제 이름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수호신이 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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