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윤영철·임기영 등 키맨 꼽아
"완벽한 전력은 아니지만 재밌는 시즌"
"사이드암. 그리고 커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은 KIA마운드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요소로 '커브'를 꼽았다. 자동볼판정(ABS)시스템이 도입되는 만큼 좌우보다 상하의 낙폭이 큰 변화구인 커브를 잘 구사하는 것이 성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그가 올 시즌 KIA마운드의 키맨으로 지목한 주인공은 누구일까.
지난 24일 양현종은 심판진의 판정 하에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이후 심판진과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대화하며 볼판정시스템에 대한 적응을 시도하고 있다. KBO 심판위원들은 '공이 한 개 정도 빠졌다', '예전이라면 이런 공이 스트라이크로 인정받았겠지만, ABS에서는 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종은 "낮은 변화구를 집중해서 던지려 한다"며 "포수가 낮은 쪽에서 잡은 공도 일단 센서만 통과하면 스트라이크다. 체인지업도 변화를 줘야 한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도 변화가 심한 쪽으로 가고자 한다"며 "그런 면에서 홈플레이트를 타고 지나가는 공이 많은 사이드암 투수가 유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4년 최고의 변화구로 '커브'를 콕 집었다. "저는 많이 안 던지는데, 작년보다 구사 비중을 높여야 살아남지 않을까 한다"며 "커브가 제일 큰 무기가 될 것 같고, 곽빈(두산 베어스)이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이의리, 윤영철(KIA) 같은 투수에게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KIA에서 커브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투수는 이의리와 윤영철이 있다. 그리고 사이드암으로써 주무기가 낮은 존으로 떨어지는 공인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임기영도 키맨으로 꼽음직 하다.
올해로 데뷔 4번째 시즌을 맞는 이의리는 KBO최고의 좌완 영건으로 꼽힌다. 지난해 불안정한 제구 속에서도 28경기에서 131.2이닝을 소화하며 11승7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불같은 강속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그는 겨우내 미국의 드라이브라인에서 훈련하며 약점이었던 제구난조에 실마리를 찾은 듯 하다.
윤영철 역시 기량을 인정받은 2년차 투수다. 데뷔시즌 25경기 122.2이닝을 던져 8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른 윤영철은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절묘한 커맨드와 경기운영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그 역시 드라이브 라인에서 약점이었던 구속 향상을 꾀했다.
마지막은 베테랑 임기영이다. 2022년까지 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그는 지난해 불펜으로 포지션을 옮겼다. 그리고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64경기에서 82이닝을 던졌고 4승4패16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았다. 특히 올 시즌을 마치면 데뷔 첫 FA자격을 취득하기에 개인적으로도 각오가 굳세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고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난 베테랑 투수를 마다할 팀은 없다. 올 시즌 활약으로 가치를 최대한 높히는 것이 중요하다.
올 시즌 KIA는 타팀의 견제대상 1호다. LG트윈스, KT위즈와 함께 3강으로 꼽힐만큼 기본적인 전력이 강하다. 이 상황에서 양현종이 언급한 투수 3인방의 뛰어난 활약이 더해진다면 시즌이 끝난 후 KIA의 순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양현종은 "지금 이 시기에는 우리 팀뿐아니라 모든 구단이 '멤버가 좋다', '성적나겠다' 라고 말한다. 물론 타팀에서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점은 기대가 된다. 기대가 되고 잘해야한다는 목표는 있지만 우리팀이 완벽히 우승권의 전력이라고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래도 재밌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런 자신감도 잊지 않았다.
오키나와=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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