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나우' KIA, '경력직'이냐 '내부 승진'이냐

입력 2024.02.06. 16:30 이재혁 기자
내부승진·외부 영입 등 다양한 가능성 열려
최소 오키나와 2차캠프서는 사령탑 있어야
“다각도 검토중...신중되 신속한 선임 노력”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호주 캔버라의 나라분타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중대한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KIA는 최근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사령탑을 잃었다. 새 감독을 찾고 있는 KIA가 이제 후보군을 추리고 본격적인 선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선수단은 호주 캔버라에서 올 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에 열중하고 있다. 선수단의 훈련을 점검하고 시즌 구상을 하기 위해서는 사령탑의 존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KIA는 빠르게 감독 물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타팀에 적을 두고 있는 지도자들은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야인이거나 팀 내부에서 적절한 인사들을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외부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를 비롯해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류중일 전 LG감독, 이동욱 전 NC다이노스 감독, 김원형 전 SSG랜더스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내부에서도 이범호 타격코치, 진갑용 수석코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2차 오키나와 훈련에서는 실전 점검을 이어가는 만큼 오키나와 캠프 이전에 새 사령탑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호주 캔버라의 나라분타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언급된 내부 인사들의 경우 감독 경험이 없는 '초보 감독'이라는 점이 아쉽다. 때문에 우승을 다퉈야하는 윈나우 팀에서 경험이 없는 감독에게 이를 축적할 시간을 줄 수 있느냐가 문제다. 이 부분만 해결 된다면 내부 승진이 흔들리는 선수단을 수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다.

경험을 수혈하는 가장 빠른 길은 '경력직'을 영입하는 길이 될 수 있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과 류중일 전 LG감독, 이동욱 전 NC감독, 김원형 전 SSG 감독 등은 각자 소속 팀을 우승의 반열에 올려본 적이 있는 사령탑들이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호주 캔버라의 나라분타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또 KIA의 선수단 가운데 나성범, 양현종, 최형우, 김선빈 등 30대 중반을 넘어섰거나 언저리에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 때 우승의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길어야 2~3년이다. 이 안에 결실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경력직' 감독을 KIA가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마평을 뒤로하고 KIA는 이제 추려진 후보들 가운데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의 야구관을 비롯해 선수 운영 계획 등을 듣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오키나와 2차 캠프가 오는 23일에 시작되는 만큼 사령탑이 참가하기 위해서는 설 명절을 비롯해 그룹의 결재 시일까지 고려했을 때 시간이 많지 않다. KIA가 선택을 내릴 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KIA관계자는 "외부는 물론 내부 승격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감독 선임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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