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오키나와 2차캠프서는 사령탑 있어야
“다각도 검토중...신중되 신속한 선임 노력”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중대한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KIA는 최근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사령탑을 잃었다. 새 감독을 찾고 있는 KIA가 이제 후보군을 추리고 본격적인 선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선수단은 호주 캔버라에서 올 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에 열중하고 있다. 선수단의 훈련을 점검하고 시즌 구상을 하기 위해서는 사령탑의 존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KIA는 빠르게 감독 물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타팀에 적을 두고 있는 지도자들은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야인이거나 팀 내부에서 적절한 인사들을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외부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를 비롯해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류중일 전 LG감독, 이동욱 전 NC다이노스 감독, 김원형 전 SSG랜더스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내부에서도 이범호 타격코치, 진갑용 수석코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2차 오키나와 훈련에서는 실전 점검을 이어가는 만큼 오키나와 캠프 이전에 새 사령탑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언급된 내부 인사들의 경우 감독 경험이 없는 '초보 감독'이라는 점이 아쉽다. 때문에 우승을 다퉈야하는 윈나우 팀에서 경험이 없는 감독에게 이를 축적할 시간을 줄 수 있느냐가 문제다. 이 부분만 해결 된다면 내부 승진이 흔들리는 선수단을 수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다.
경험을 수혈하는 가장 빠른 길은 '경력직'을 영입하는 길이 될 수 있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과 류중일 전 LG감독, 이동욱 전 NC감독, 김원형 전 SSG 감독 등은 각자 소속 팀을 우승의 반열에 올려본 적이 있는 사령탑들이다.
또 KIA의 선수단 가운데 나성범, 양현종, 최형우, 김선빈 등 30대 중반을 넘어섰거나 언저리에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 때 우승의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길어야 2~3년이다. 이 안에 결실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경력직' 감독을 KIA가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마평을 뒤로하고 KIA는 이제 추려진 후보들 가운데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의 야구관을 비롯해 선수 운영 계획 등을 듣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오키나와 2차 캠프가 오는 23일에 시작되는 만큼 사령탑이 참가하기 위해서는 설 명절을 비롯해 그룹의 결재 시일까지 고려했을 때 시간이 많지 않다. KIA가 선택을 내릴 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KIA관계자는 "외부는 물론 내부 승격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감독 선임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80승 선점' KIA 매직넘버도 6으로 줄였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양현종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호랑이군단이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80승 고지를 선점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시즌 80승(2무 50패) 고지를 점령한 KIA는 매직넘버도 6까지 줄였다.역대 80승 선점팀의 정규시즌 우승확률 94.7%(18차례 중 17번)이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72.2%(18차례 중 13번)에 달한다.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짰다. 마운드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올랐다.KIA와 키움은 경기 초반 각 1점씩 뽑았다. KIA선발 양현종은 1회 1사 후 이주형, 송성문의 연속안타와 김혜성의 희생타로 1점을 실점했다. KIA는 3회 소크라테스가 김도영의 3루 땅볼 때 홈을 밟아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돌입했다. KIA는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공략하지 못했고 선발투수 양현종도 호투하며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양현종은 이날 7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역투했다.KIA는 양현종의 뒤를 이어 장현식이 올랐다. 장현식은 0.2이닝 동안 2피안타 2삼진을 잡은 후 주자를 1,3루에 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장현식의 뒤를 이어 곽도규가 등판했다. 곽도규는 송성문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김혜성과도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김건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IA는 길었던 8회 초를 마무리했다.잠잠했던 KIA타선은 8회 말 폭발했다.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한 이후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가 형성됐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3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구단 제공.좌전 적시타를 때려 KIA는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김도영의 타석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김도영이 3루수 방면 땅볼을 때려낸 것이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며 펜스까지 굴렀다. 이 타구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으며 KIA는 역전에 성공했고 김도영은 3루까지 내달렸다. 타점을 올린 김도영은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고지를 역대 3번째(2000년 박재홍, 2015년 테임즈)점령했다.한번 잡은 기회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KIA는 나성범의 희생타로 김도영마저 득점에 성공했고 서건창의 안타와 김선빈의 펜스 직격 2루타로 5-2까지 달아났다.KIA는 9회 마무리 정해영을 올리며 승리를 완성했다.경기를 마친 이후 김도영은 "100타점 기록은 의식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타점이 안나왔는데 (최)형우 선배님도 그렇고 타점이 나올 때 한번에 나오고 안나올 때 안나온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런 부분인가보구나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30홈런 30도루와 100타점을 하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성적을 올릴 수 잇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범호 KIA감독은 "양현종이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7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정말로 잘해줬다. 기복없이 마운드를 지켜줘서 고맙다. 정해영도 든든하게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투수진을 칭찬했다.이어서 "공격에서는 한점 뒤진 8회말 공격에서 소크라테스의 동점 적시타와 김도영의 결승타, 그리고 계속된 찬스에서 김선빈이 쐐기 타점을 올리면서 3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도영의 30홈런 30도루 100득점 100타점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고 축하를 건넸다.그는 "이번 주 잔여경기 일정임에도 6경기를 치렀는데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에 5승1패로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주에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홈 3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오늘도 만원관중으로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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