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뎁스 강화…이우성 1루 적응훈련
“마무리캠프는 시작…개인훈련 열중하길”
"4일 훈련, 1일 휴식으로 훈련량 많았지만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아 만족스럽습니다."
28일 마무리캠프 일정을 끝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대한항공 OZ171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KIA는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약 한달간 일본 오키나와에 마무리캠프를 차렸다. 2024년 드래프트서 지명된 신인 5명을 포함해 28명의 선수단이 떠난 이번 캠프에서 KIA는 내야 뎁스 강화 및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KIA의 내야는 현재 2024년 주전 3루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이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또 지난 2년간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며 2루수로 활약했던 김선빈이 FA를 선언해 잔류를 무작정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전 1루 또한 타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KIA가 내야 뎁스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이유다.
캠프를 마친 김종국 KIA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스스로 올 시즌 부족했던 점과 내년 시즌 필요한 부분을 잘 인지한 상태에서 훈련에 임해 성과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와 달리 이번 캠프에서는 이창진, 이우성, 박준표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함께 훈련해 집중도가 더욱 높았다"며 "고참 선수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어린 선수들이 잘 보고 배우려는 자세 또한 고무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설명처럼 이번 캠프에서 KIA는 이우성, 박준표, 이창진 등 지난 시즌 준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마무리캠프는 어린 선수들이 주로 나서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외야수로 올 시즌 활약했던 이우성은 캠프에서 1루수 미트 착용을 꾀했다. 일발 장타력과 득점권에서의 클러치능력을 갖춘 이우성이 1루에 둥지를 튼다면 KIA의 내야는 보다 강해질 수 있다. 또 잠수함 투수 박준표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KIA의 필승조로 나섰던 시절의 기량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김 감독은 "이우성이 처음 시도하는 1루 수비훈련에 잘 적응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최근 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박준표 역시 솔선수범해 훈련을 잘 소화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번 캠프의 주요 화두였던 내야뎁스 강화에 대한 실적도 밝혔다. 김종국 감독은 "올해 퓨처스 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정해원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고 신인 김두현 역시 수비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변우혁과 김규성도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에서 약점을 보완하고 있으며 호주리그에 참가 중인 박민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계획한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김 감독은 "마무리 캠프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지금부터 스프링캠프 전까지 어떻게 몸을 만들고 준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 뿐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비시즌 동안 개인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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