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천적’ 페디 상대…NC와 4연전
SSG 등 맞대결…5강 8부 능선 넘을까
2년 연속 5강 진출을 노리는 호랑이군단에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이라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민족의 대 명절인 한가위가 포함돼있는 이번 주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보름달 앞에서 가을야구 진출을 노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IA는 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이후 백업 선수들을 이용해 빈틈을 메워나가고 있었지만 주포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 치명타를 입었다. 여기에 24일 경기에서는 '베테랑' 최형우가 쇄골 골절 판정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 또 발빠른 외야수 최원준과 좌완 믿을맨 최지민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졌다.
테이블세터 2명과 중심타선 2명, 필승조 1명이 그대로 증발했다. 이에 가을야구는 무난히 입성하고 그 이상도 바라볼 듯 했던 상승세는 무참히 꺾이고 말았다.
지난 주 KIA는 1승 5패로 부진했다. 7연패에서 탈출했지만 곧바로 다시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은 5.60(9위)을 기록했고 팀 타율은 2할7푼3리(3위)로 나쁘지 않았지만 득점은 6경기 18점에 그쳤다. 그나마 21일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8득점을 뽑은 덕에 수치가 올랐다.
KIA는 이번 주 원정 7연전을 치른다. 먼저 창원에서 NC다이노스와 더블헤더가 포함된 4연전을 펼친 후 고척으로 이동해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또 SSG랜더스와 주말 2연전 까지 빽빽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KIA는 이 대신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박찬호가 26일 NC와 경기에서부터는 전력에 복귀할 예정이다. 중심타선의 빈자리는 이우성과 고종욱, 이창진 등이 번갈아가며 메울 예정이다.
NC와 첫 경기에서 KIA는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할 예정이다. 페디는 올 시즌 투수3관왕을 노리고 있다. KIA를 상대로도 2승을 거뒀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KIA는 가장 최근 페디를 상대했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8안타 3볼넷을 빼앗으며 7실점으로 그를 무너뜨린 경험을 갖고 있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미리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
KIA는 김건국이 선발로 나선다. 김건국은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LG트윈스를 상대로 4.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5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실점이 많았지만 대체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지며 마운드에 활기를 넣었다. 이번에도 KIA는 이와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
시즌이 막판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 연휴에 원정을 떠나는 KIA가 5강 경쟁팀인 NC와 SSG를 상대로 어떤 성적표를 거머쥐느냐에 따라 올시즌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선택은 덕수고 김태형..."너땜시 살아야" 이어줘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덕수고등학교 투수 김태형(가운데)를 지명했다. KIA구단 제공.호랑이굴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덕수고등학교 우완투수 김태형을 지명했다.이번 드래프트는 지난 2023년 성적의 역순인 키움히어로즈-한화이글스-삼성라이온즈-롯데자이언츠-KIA타이거즈-두산베어스-NC다이노스(키움히어로즈)-SSG랜더스-KT위즈-LG트윈스 순으로 지명권이 주어졌다. 2023년 리그 6위를 차지한 KIA는 5순위로 덕수고등학교의 김태형을 지명하며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김태형은 '완성형'으로 평가를 받는 즉시전력감 투수다.1순위로 키움히어로즈에 지명된 정현우와 함께 덕수고 원투펀치를 이뤘던 김태형은 최고 153㎞/h의 직구에 제구력 역시 일품이라는 평가다.김태형은 186㎝의 신장에 91㎏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갖췄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주로 구사하며 올 해는 19경기에 출전해 55.2이닝을 던져 5승 1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63개, 사사구는 18개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말리그에서 만난 청원고에게 9이닝 2볼넷 15탈삼진으로 노히트 노런을 작성하기도 했다.심재학 KIA단장은 "김태형의 뛰어난 신체능력과 공던지는 능력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첫 번째로 스카우트 팀의 만장일치가 있었고 두 번째는 롤모델이 양현종이다. 같이 운동을 하게끔 만들어주고 싶었다. 올해 최대 찬사인 '너땜시 살아야'를 계속 이어줄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김태형은 지명 직후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KIA타이거즈의 일원이 돼서 기쁘다"며 "뽑아주신 스카우터분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KIA선수들을 보면서 성장해왔는데 가서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KIA는 2라운드부터 이호민(투수·전주고), 박재현(외야수·인천고), 양수호(투수·공주고), 김정엽(투수·부산고), 최건희(투수·강릉영동대), 나연우(투수·휘문고), 임다은(투수·경기상업고), 엄준현(내야수·전주고), 이성원(투수·유신고), 박헌(외야수·광주제일고)를 순서대로 뽑았다.광주·전남 선수 중에서는 김태현(롯데자이언츠·투수·광주제일고)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렸다. 이어 권현우(삼성라이온즈·투수·광주제일고), 정영웅(KT위즈·외야수·원광대)와 KIA에 지명됐던 김태형, 박헌까지 6명의 선수들이 프로무대에 발을 디뎠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KIA, 12일 농심 너구리 브랜드데이 개최
- · KIA 정규시즌 우승, 광주서 해낼까
- · [단독] 이주은 "팬이 자부심"···KIA타이거즈 치어리더 인터뷰
- · '80승 선점' KIA 매직넘버도 6으로 줄였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