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통산 43승33패 평균자책점 4.09
안정적 제구·디셉션 동작 뛰어나 공략 어려움
로니 윌리엄스 3승3패 5.89 기록남긴 채 방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올 시즌 대권도전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28일 새 외국인 투수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Thomas Edward Pannone. 좌투좌타. 1994년생)와 연봉 30만 달러(이적료 별도)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며 제 몫을 전혀 해주지 못하고 있는 KIA는 파노니의 영입으로 지친 선발진에 새로운 동력을 수혈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크랜스톤 출신인 토마스 파노니는 신장 185cm 체중 92kg의 체격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13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파노니는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에서 9시즌을 소화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57경기 가운데 124경기에 선발로 나서 720.1이닝을 소화한 전형적인 선발 자원이다. 43승33패 4.09의 평균자책점을 함께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9경기에서 116이닝을 소화했고 7승7패 5.43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워체스터 레드삭스(AAA) 소속으로 14경기에 등판, 5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파노니의 2019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9.8마일(144.5㎞/h)이었다. 올 시즌 KBO 투수들의 직구 평균구속이 144km임을 감안하면 구속적인 측면에서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9년 통산 9이닝 당 볼넷은 2.8개를 허용했고 탈삼진은 8.98개를 뽑아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운 활약을 기대해볼 만 하다.
무엇보다 그는 커리어 내내 이렇다 할 부상을 입었던 적이 없다. 올 시즌 KIA의 외국인 투수들이 각각 부상으로 한 차례 이상 신음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큰 장점이다.
직구 외에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좌완으로서 독특한 투구 폼으로 인한 디셉션 동작이 뛰어나 상대 타자들이 그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가 지난 2018년 3월 금지약물 복용 파문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다는 점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파노니는 오는 30일 입국해 메디컬 체크 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번 시즌 로체스터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며 작별을 고했다. 이어서 "한국의 KIA타이거즈에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다. 곧 만나자"며 계약 소감을 전했다.
한편, 파노니와 계약을 맺은 KIA는 KBO에 투수 로니 윌리엄스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로니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3패 5.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기대를 밑 돌았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25일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강판된 직후 자신의 교체에 대해 불만을 갖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돼 지켜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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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수호 "타이거즈 수호신 될 것"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신인 투수 양수호가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투수왕국'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또 하나의 기둥이 자리 잡을 태세다.공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 양수호가 그 주인공이다.공주고 3학년 시절 41.2이닝 동안 59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양수호는 위력적인 구위를 인정받아 KIA에 지명됐다. 직구 최고구속은 153km/h에 달하며 평균 구속 역시 147km/h로 빠른 축에 속한다. 다만 같은 기간 기록한 30개의 사사구는 바로잡아야할 숙제다.지명 직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던 양수호는 KIA코칭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정재훈 KIA투수코치는 "1라운드 신인인 (김)태형이와 함께 2025년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로 양수호가 눈에 띈다"며 "공 자체가 타자들이 치기 힘든 스타일이다. 흔히 지저분한 공이라고 하는데 투구폼이 특이하기 때문에 공을 숨기는 동작도 좋다. 힘이 좋은 공을 뿌리는 만큼 향후 중간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공주고 선배로 지난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공헌했던 곽도규가 보인다는 평.현재 KIA의 불펜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우완 장현식이 FA를 통해 LG트윈스로 이적했지만 키움히어로즈에서 조상우를 데려왔다. 조상우를 비롯해 곽도규, 정해영, 전상현, 이준영, 임기영 등이 축을 이뤄 양과 질에서 리그 최고를 다툴 정도다.그러나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 신인이기에 변수가 많지만 기대대로 양수호가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면 KIA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그는 "지명 직후 몸을 키워야한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주문에 따라 웨이트를 열심히하고 밥도 많이 먹고 있다"며 "현재 85kg 정도인데 88kg까지는 찌우고 싶다. 원래 79kg에서 6kg 정도를 키웠다. 고등학교보다는 확실히 프로가 훈련과 프로그램이 더 체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나의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직구다. 다만 1군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구와 변화구를 조금씩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양수호(왼쪽)가 신인 입단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KIA구단 제공.양수호는 현재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일단 안 다치는게 1번이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1군 마운드에도 오르고 싶지만 그러려면 다치지 않아야 한다. 고등학교 때 부상을 당한 적은 없지만 투구폼이 거칠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부상을 염려하셔서 보강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양수호는 지난 202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아기호랑이 신고식에서 "타이거즈의 미래 수호신이 될 것"이라고 경기장을 찾은 수만명의 관중들 앞에서 당당히 외쳐 화제가 됐다. 이를 지켜보던 현재의 '수호신' 정해영은 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양수호는 "이름이 수호이기 때문에 라임을 생각했다"며 "저의 체질상 불펜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해 수호신이 되겠다고 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타이거즈 팬들이 제 이름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수호신이 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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