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승부수 던졌다...토마스 파노니 영입

입력 2022.06.28. 15:16 이재혁 기자
한국나이 29세 젊은 좌완...30만 달러 계약
마이너리그 통산 43승33패 평균자책점 4.09
안정적 제구·디셉션 동작 뛰어나 공략 어려움
로니 윌리엄스 3승3패 5.89 기록남긴 채 방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좌완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올 시즌 대권도전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28일 새 외국인 투수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Thomas Edward Pannone. 좌투좌타. 1994년생)와 연봉 30만 달러(이적료 별도)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며 제 몫을 전혀 해주지 못하고 있는 KIA는 파노니의 영입으로 지친 선발진에 새로운 동력을 수혈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크랜스톤 출신인 토마스 파노니는 신장 185cm 체중 92kg의 체격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13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파노니는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에서 9시즌을 소화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57경기 가운데 124경기에 선발로 나서 720.1이닝을 소화한 전형적인 선발 자원이다. 43승33패 4.09의 평균자책점을 함께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9경기에서 116이닝을 소화했고 7승7패 5.43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워체스터 레드삭스(AAA) 소속으로 14경기에 등판, 5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파노니의 2019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9.8마일(144.5㎞/h)이었다. 올 시즌 KBO 투수들의 직구 평균구속이 144km임을 감안하면 구속적인 측면에서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9년 통산 9이닝 당 볼넷은 2.8개를 허용했고 탈삼진은 8.98개를 뽑아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운 활약을 기대해볼 만 하다.

무엇보다 그는 커리어 내내 이렇다 할 부상을 입었던 적이 없다. 올 시즌 KIA의 외국인 투수들이 각각 부상으로 한 차례 이상 신음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큰 장점이다.

직구 외에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좌완으로서 독특한 투구 폼으로 인한 디셉션 동작이 뛰어나 상대 타자들이 그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가 지난 2018년 3월 금지약물 복용 파문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다는 점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파노니는 오는 30일 입국해 메디컬 체크 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번 시즌 로체스터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며 작별을 고했다. 이어서 "한국의 KIA타이거즈에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다. 곧 만나자"며 계약 소감을 전했다.

한편, 파노니와 계약을 맺은 KIA는 KBO에 투수 로니 윌리엄스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로니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3패 5.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기대를 밑 돌았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25일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강판된 직후 자신의 교체에 대해 불만을 갖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돼 지켜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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