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뇽 부진에도 KIA 연습경기 첫 승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4번 타자로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막막했던 타선 구성에 해결책을 제시한 최형우다. 최형우는 최근 역전 홈런을 터트리며 진가를 드러냈다. 27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 우측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쏴 올렸다. 덕분에 KIA는 5-5로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깨고 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최형우는 3점 홈런뿐만 아니라 3회말 희생타로 타점을 올리며 모두 4타점 활약을 펼쳤다. 그야말로 적재적소에 터지는 방망이 덕분에 KIA는 웃을 수 있었다. 타 구단과의 4번째 연습경기만의 승리다. 특히 선발로 나선 가뇽이 5이닝 4실점 5자책으로 부진했던 경기라 의미는 컸다.
올해 최형우는 3번 타자로 타선을 시즌을 준비했다. 경기력이 떨어진 탓이 아니다. 팀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실제로 최형우는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미국 대학 및 독립리그 연합팀을 상대로 10경기에 출전해 24타수 13안타 1홈런을 기록한 것이 증거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음에도 전진배치 된 그는 오랜만에 4번 타자로 돌아온 나지완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나지완 역시 자체 연습경기에서 솔로 홈런 등 꾸준한 장타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욱 증폭됐다.
하지만 기대감은 곧 물음표로 바뀌었다. 앞서 치른 타 구단과의 3차례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탓이다.
KIA 타선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최형우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에서 4타수 무안타, 한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NC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보였다.
그러다 나지완이 선발에서 빠진 NC전에서 4번 타자로 복귀했고, 거짓말처럼 방망이가 살아났다. 물론 흐름으로 봤을 때 타격감이 폭발할 시기에 터진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4번 타순에서 그가 보여준 임팩트는 윌리엄스 감독의 머릿속에 진하게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연습경기 첫 승을 거둔 KIA가 공격에 활력을 되찾기 위해 타순 변경을 선택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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