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쟁력 강화·지원 특별법 국회 통과
광주의 인적 자원·전남의 에너지 자원 등 활용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 산업을 꼽았다. 광주의 인적 자원과 연구 역량, 전남의 풍부한 에너지·용수 자원을 하나로 묶는 ‘반도체 3축 클러스터’ 구상이 제시되면서다. 김 지사는 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반도체로 여는 인구 400만 전남광주특별시 대부흥 시대’를 주제로 광주·전남 반도체 3축 클러스터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행정통합을 통해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경제·산업권으로 묶일 때, 반도체 산업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전의 핵심은 광주권·전남 서부권·동부권을 각각의 강점에 맞게 역할 분담하는 ‘삼각 클러스터’ 구상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필수 인프라인 용수와 전력 확보 측면에서 전남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전남 서부권은 기업도시 솔라시도에 영암호·금호호·영산강호에서 반도체 팹 6기의 용수 필요량 107만 t을 채우고도 남는 수량을 갖췄다. 전력도 송전망은 2027년 154kV, 2029년 345kV 구축이 완료된다. 발전 인프라는 2030년까지 태양광 5.4GW, 2035년까지 해상풍력 12.1GW 등 17.5GW가 확충된다. 또한 통합특별시 특례로 영농형 태양광도 추가된다. 기업은 지산지소로 값싼 전기를 공급받아 RE100을 해결할 수 있고 인근 무안국제공항은 반도체 항공물류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
제도적 뒷받침도 확보했다. 김 지사는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한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예비타당성 조사 우선 선정·면제 특례 등을 담은 반도체 경쟁력 강화·지원 특별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고 했다. 광주권은 전남대·조선대·목포대·순천대 등 17개 대학에서 매년 3만명이 넘는 반도체·이공계 인재가 배출되는데다, 한국에너지공대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연구 인프라도 탄탄하다.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를 활용한 첨단 융복합산업 단지 조성, 광주·장성 첨단산단의 반도체 패키징 클러스터 구축 등은 행정통합 이후 광역 차원의 전략적 투자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전남 서부권은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용수와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지역이다. 태양광과 해상풍력 확충, 송전망 구축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RE100을 충족하는 반도체 생산기지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동부권 역시 석유화학·철강을 기반으로 한 소부장 산업을 반도체와 AI 분야로 확장해, 하나의 권역에서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김 지사는 “반도체 3축 클러스터는 통합 광역권의 미래 먹거리이자,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상징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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