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투자사 연장 요청 수용 본계약 6개월 미뤄

전남도가 해남군 솔라시도에 추진 중인 15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슈퍼 클러스터 허브 사업의 본계약 시한이 6개월 연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사가 투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이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전남도는 사실무근으로 우선 협상권 시기가 도래했을 뿐 투자가 불발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투자 그룹 스톡 팜 로드의 자회사인 퍼힐스(FIR HILLS) 관계자와 전남도는 전날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사업 관련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퍼힐스 측은 오는 24일까지로 예정된 본계약 체결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퍼힐스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본계약 체결 시점을 6개월 유예하기로 하고 세부 진행 상황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퍼힐스는 현재까지 10억달러(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지난 2월 퍼힐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당시 협약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내에 토지계약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했으며, 상호합의에 따라 1차에 한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조항에 따라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도는 AI 슈퍼클러스터의 중추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주로 이용할 엔드 유저(End-user·최종사용자)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 퍼힐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본계약을 유예했다.
양측은 계약 기간 연장에 따른 세부사항 등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도와 퍼힐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 등의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추진되는 해당 사업은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평에 오는 2028년까지 7조원, 2030년까지 8조원 등 총 15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AI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대규모 ESS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AI 컴퓨팅 인프라는 AI 모델 연구와 훈련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로서 일반 데이터센터보다도 훨씬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솔라시도에 구축되는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는 3GW 이상으로 미국 북버지니아의 2.5GW나 중국 베이징의 1.8GW를 훨씬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퍼힐스는 실리콘밸리 등의 빅테크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네트워크를 전남의 넓은 부지, 풍부한 전력과 용수, 우수한 인재, 지진 안정성 및 재생에너지100(RE100) 실현 등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로서의 최적 조건과 연결시킴으로써 투자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는 사업 성공의 핵심인 전력망 확충을 위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154kv 변전소를 2028년까지 당초보다 2년 앞당기고, 통신·용수 등 필수 기반시설 구축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법령과 투자 진행 상황 등을 감안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본계약 연기로 일각에서는 사업 좌초를 우려하고 있지만 도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어제 회의는 본계약 체결이 아닌, 현재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진행 상황과 향후 엔드 유저 유치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오픈AI나 인비디아 등 글로벌 대기업과 접촉 중이며, 부지 우선협상권은 오는 24일까지로, 이 기간이 지나면 부지를 먼저 매입할 권한만 사라질 뿐 MOU나 MOA 체결과 계약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