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내년 의대 설립 어려워···2027년 개교 노력"

입력 2025.04.14. 17:04 이정민 기자
기자간담회서 “3선 도전은 도민 의견 수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4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가 내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한던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대 정원 동결로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동결 방침은 굉장히 서운하다"며 "현재 상황에선 2026학년도 신설과 첫 정원 배정은 어려울 거 같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의대 신설과 관련해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2027학년도는 의료인력수급 추계위원회를 구성, 지역별로 필요 의료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서 인력 수급을 결정하고 관련법도 통과됐기 때문에, 당연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는 '정원 동결과 별개로 의대를 신설해야 된다'는 논리적 결론으로 귀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도 이같은 분위기에 상당히 공감하는 분위기다"라며 "새 정부에서도 추계위를 통해 2027학년도에 신설과 신입생 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지난 8일 제21대 대선 전남지역 공약 건의 과제 '0 순위'로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꼽았다.

도는 의대 신설을 위해 진통 끝에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의 통합을 합의하는 성과를 이뤘지만 의정 갈등으로 인해 의대 정원이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내년 설립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김 지사는 도지사 3선 도전과 관련해선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며 "전남의 현안을 잘 추진하고 새 정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3선 도전에 대해 정확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3선 도전을 향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김 지사는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민주적 정권 교체와 내란 세력 종식에 부응하라는 시대 정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과감하게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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