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상업·숙박시설등 체류형 관광시설 조성
7곳만 사업 완료·20곳 조성 중…사업 지지부진 우려

전남도가 15년만에 '영광 백수 해안 노을'을 28번째 신규 관광지로 지정하면서 전남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관광지 지정 후 사업이 완료된 곳은 일부분이고 투자유치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어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인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0년 함평 사포 관광지 지정 이후 15년 만에 '영광 백수 해안 노을' 관광지를 28번째 신규 관광지로 지정·고시했다.
앞서 지정된 곳은 나주, 담양, 곡성, 구례, 보성, 화순, 장흥,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항폄, 영광, 장성, 완도, 진도, 신안 등 17개 시군에 27개소가 지정됐다.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해안경관이 아름다워 지난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근 노을 전시관과 이어져 연간 24만 명이 찾는 영광 대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관광 기반 시설과 편의시설이 부족해 체류형 관광지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영광군은 '영광 백수해안 노을 관광지'가 신규 관광지로 지정됨에 따라 상가·음식점 등 상업시설과 빌라·펜션 등 숙박시설 및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펫파크 등 관광시설을 2030년까지 체계적으로 조성해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백수해안도로 주변의 해당화 길, 칠산타워 등 16만㎡ 규모의 아름다운 관광자원 외에도, 현재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노을 전시관 미디어 파사드 등 백수해안 관광경관 명소화사업 등과 연계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규 관광객 유입을 증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영광 백수해안 노을 관광지 신규 지정을 통해 백수해안도로 일대를 단순한 드라이브 코스를 넘어 전국적인 노을 관광지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광 인프라 확충과 특화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전남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관광지로 지정된 후 투자유치 실패 등 다양한 사유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앞서 관광지로 지정된 27곳 중 사업이 완료된 곳은 7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20곳은 아직까지 조성 중이다. 심지어는 지난 1983년에 지정된 장성호는 42년이 지난 현재까지 조성 중으로 사실상 사업 추진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도에서는 일선 시군에서 관광지 지정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 후 승인만 할 뿐 사업 추진은 온전히 해당 지자체에서 시행한다"며 "투자 유치 실패, 지자체장 변경 등 다양한 이유로 사업이 미진한 부분이 있는데 일선 시군과 간담회 등을 통해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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