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치료에 최고'···전남농기원, '흰점박이꽃무지' 대량 사육 길 연다

입력 2024.11.12. 11:19 선정태 기자
ICT 기반의 자동화시설로 균일화·대량생산 기대
전남농업기술원은 ICT 기반의 자동화 사육시설을 통해 식용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굼벵이)' 대량생산에 나섰다.

전남농업기술원은 ICT 기반의 자동화 사육시설을 통해 식용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굼벵이)' 대량생산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는 지난 9월, 농촌지도기반조성사업비 3억 원을 들여 54㎡ 규모의 스마트팜 곤충 사육시설을 완료했다.

이 시설은 연간 760㎏의 흰점박이꽃무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 이송 로봇, 사료 급이, 세척, 분변 분리, 선별 및 환경제어 등 여러 생산 공정을 모듈화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노동력을 대폭 절감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흰점박이꽃무지는 예로부터 누에, 메뚜기와 함께 식용으로 널리 사용돼 왔으며, 단백질뿐만 아니라 간 보호, 혈행 개선 등 다양한 건강 기능성도 갖추고 있어 소비가 높은 곤충 중 하나이다.

2017년에는 곤충산업육성법에 의해 일반식품 원료로 등록됐고, 2019년에는 농식품부가 이를 축산법상 가축에 포함시켜 축산농가들이 경제적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사육 농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자 측면에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먹이원 표준화와 노동력 절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곤충잠업연구소는 저비용 대체 배지 선발과 배지 발효 기간 단축 방법 등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스마트 사육시설 운영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주영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연구사는 "흰점박이꽃무지 사육농가에서 도입할 수 있는 보급형 자동화 사육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제품의 균일화와 대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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